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美·日·호주…'중국발 입국금지' 곳곳 확산, 韓은 신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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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황시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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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2020.02.02 11: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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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일(현지시간) 미국 L.A. 톰브래들리 국제공항. 미국은 지난달 31일 '공중보건 비상사태'를 선포하고, '최근 2주내 중국을 방문한 외국인'의 입국을 당분간 금지한다고 밝혔다./사진=AFP
1일(현지시간) 미국 L.A. 톰브래들리 국제공항. 미국은 지난달 31일 '공중보건 비상사태'를 선포하고, '최근 2주내 중국을 방문한 외국인'의 입국을 당분간 금지한다고 밝혔다./사진=AFP
세계보건기구(WHO)가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우한폐렴)을 국제 보건비상사태로 선포하면서 '여행과 교역 제한'을 권고하지 않는다고 했지만, 중국에서 온 여행객의 입국을 막는 등 강경 대응에 나선 국가들이 늘고 있다.

신종 코로나가 2일 중국 내에서만 확진자수가 하루 만에 3000명 가까이 늘어 1만4300명이 되고 304명이 사망하는 등 무서운 확산 속도를 보이자, 각국이 '자국민 보호'에 나선 것으로 풀이된다. 미국, 일본, 호주, 싱가포르, 이탈리아, 말레이시아 등 중국발 입국을 금지한 국가 대부분은 자국 내에서 확진자가 발생해 추가 확진자 발생 막기에 총력을 기울이고 있다.



美·日·호주 등 "중국 체류자 입국금지"


미국 행정부는 지난달 31일(이하 각 현지시간) '공중보건 비상사태'를 선포하고, '최근 2주내 중국을 방문한 외국인'의 입국을 당분간 금지한다고 발표했다.

앨릭스 에이자 미 보건복지부(HHS) 장관은 "미국 시민 또는 영주권자의 직계 가족이 아닌 외국 국적자가 최근 14일 이내 중국을 다녀왔을 경우 미국으로의 입국이 거부될 것"이라고 말했다. 이 조치는 미 동부시간 기준 2일 오후 5시(한국시간 3일 오전 7시)부터 발효된다.

또 신종 코로나의 진원지인 중국 우한이 속한 후베이(湖北)성에서 귀국하는 미국 시민들은 별도 시설에서 14일간 의무적으로 격리된다. 최근 2주 내에 후베이성이 아닌 다른 중국 지역에 머물다 귀국하는 미국 시민의 경우에도 일부 선별된 공항에서 예방적 차원에서 입국 때 건강 검사를 받게 된다.

아베 신조 일본 총리도 지난달 31일 중국 후베이성에 거주하는 중국인과 이 지역에 체류한 외국인의 일본 입국을 전면 금지시키는 고강도 대책을 발표했다.

호주 정부 역시 지난 1일 중국으로부터 온 외국인 여행객의 입국을 금지한다고 밝혔다. 중국에서 온 외국인 여행객들의 입국이 금지되고, 중국에서 귀국하는 호주 국민들도 14일 동안 자가 격리해야 한다.

싱가포르 정부도 최근 14일간 중국 본토를 방문한 외국인이 싱가포르에 입국하거나 경유하는 것을 금지하기로 했다고 1일 밝혔다. 중국인에 대한 비자발급도 중지했다. 인접국인 필리핀 역시 지난달 31일 후베이성을 비롯한 중국인의 입국을 금지하겠다고 밝혔다.

앞서 이탈리아, 북한, 몽골, 말레이시아 등도 중국인 입국을 전면 금지한다고 밝혔다.

이탈리아 정부는 국가 비상사태를 선포하고 중국으로 들어가는 항공편뿐 아니라 중국에서 나오는 항공편도 모두 이착륙을 금지하는 강도 높은 조치를 취했다. 몽골과 북한은 중국으로 들어가고 나오는 모든 국경 검문소를 폐쇄했다. 말레이시아 정부는 지난달 27일부터 신종 코로나 확산을 막기 위해 우한시가 있는 후베이성에서 오는 중국인의 입국을 일시 금지하기로 했다.

아시아뿐 아니라 중남미의 과테말라, 엘살바도르 등 중국발 입국 금지 조처는 세계 곳곳에서 이어지는 분위기다.

김강립 보건복지부 차관이 30일 오전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관련 긴급 현안보고를 위한 보건복지위원회 전체회의에 출석해 의원들 질의에 답하고 있다. / 사진=홍봉진 기자 honggga@
김강립 보건복지부 차관이 30일 오전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관련 긴급 현안보고를 위한 보건복지위원회 전체회의에 출석해 의원들 질의에 답하고 있다. / 사진=홍봉진 기자 honggga@


한국은 '신중'… 제주도는 무비자, 방역망 사실상 없어


이런 가운데 우리 정부는 중국을 다녀온 외국인 입국 금지에 신중한 입장을 취하고 있다.

김강립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 중앙사고수습본부 부본부장(보건복지부 차관)은 1일 정부세종청사에서 열린 정례 브리핑에서 "최근 미국, 일본, 이탈리아 등에서 중국 또는 후베이성에서 입국한 외국인의 입국을 제한하거나 금지하는 조치 등이 도입되고 있는 중"이라면서도 "질병관리본부와 관련 전문가의 의견 수렴, 정부 부처 간의 협의가 진행되어야 하는 사안"이라고 밝혔다.

중앙사고수습본부에 따르면 지난달 31일 하루 기준으로 중국에서 항공편으로 국내에 입국한 중국인 수는 1만366명으로 집계됐다. 선박을 이용해 국내에 들어온 중국인 수도 979명으로 파악됐다.

특히 제주도는 무사증(무비자) 제도로 사실상 방역망이 없는 상태이다. 무사증 입국 제도는 사증 없이 중국 등 외국인이 제주도로 입국해 30일간 합법적으로 체류할 수 있게 하는 제도다.

지난달 24~27일 중국 춘절 연휴 기간에만 중국인 8900여명이 비자없이 제주를 방문했다.

특히 제주·중국 직항 항공기로 지난달 21일 입국해 4박5일간 제주 관광을 했던 52세 중국인 여성이, 본국으로 돌아간 뒤 신종 코로나 확진 판정을 받아 무사증 입국에 대한 비난 여론이 거세다.

제주도는 중국인 대상 무사증 입국을 일시 중지하는 방안을 법무부와 며칠째 협의중이나 아직 결과를 발표하지 않고 있다.

반면 러시아는 신종 코로나 사태가 확산하자 중국인에 대한 무비자 입국을 중단하고, 업무 관련 비자 발급도 중단한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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