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종코로나로 매출 10%감소한 중소기업에 2500억 지원

박영선 중소벤처기업부 장관이 4일 경기도 시흥에 위치한 D사를 방문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관련 중소기업 업계 간담회에서 모두발언을 하고 있다. /사진=중소벤처기업부

정부가 신종 코로나 바이러스 감염증으로(우한 폐렴, 이하 신종 코로나) 매출액이 10% 이상 감소한 중소기업과 소상공인을 대상으로 2500억원 규모의 금융지원을 제공하기로 했다. 수출입 중단으로 매출 피해를 받거나 신종 코로나 확산으로 영업상 피해를 입은 소상공인 등이 대상이다.

중소벤처기업부는 12일 제4차 신종 코로나 대응 경제활력대책회의를 통해 이같은 내용의 중소기업·소상공인 지원방안을 발표했다.


금융지원 대상은 전년동월 또는 전월 대비 매출액이 10% 이상 감소한 기업이다. 주요 거래처 생산지연으로 매출액이 감소한 제조기업이나 대중국 수출입 비중이 20% 이상인 교역기업, 관광업·해상운송관련업·자동차 부품 제조업 등 주요 피해업종 등이 대상이다.

금융지원 규모는 긴급경영안정자금과 보증지원을 포함해 중소기업 분야에서 1300억원, 소상공인 분야에서 1200억원 등 총 2500억원이다. 긴급경영안정자금 금리는 2.15%로 0.5%포인트 낮췄고 보증지원도 보증비율 95%·보증료율 1%로 우대지원한다.

기존 대출에 대한 만기도 1년까지 연장하고 9개월까지 상환을 유예하기로 했다. 중기부는 기존대출 부담 완화만으로도 중소기업과 소상공인에게 각각 4800억원과 2조9000억원을 지원하는 간접효과가 있을 것으로 전망했다.


아울러 원자재·부품 수입과 수출중단 등 피해도 지원하기로 했다. 중소기업중앙회와 함께 마스크 여과 필터 등 중국산 원부자재 확보에 어려움을 겪는 중소기업의 원부자재 공동수입을 지원하고 전문 무역상사 등을 통해 대체공급선 등을 발굴한다는 계획이다. 신규 바이어 발굴 등 중국 외 해외시장 개척활동을 지원하고 3~4월에 개최 예정이던 중국 전시회 등은 유사전시회 등으로 대체지원하기로 했다.

소상공인은 온라인 진출, 구내식당 의무휴일제 등을 통해 지원하기로 했다. G마켓 등 민간쇼핑몰 내에 '온라인 특별기획전'을 마련해 4월까지 10회 이상 지원하고 우체국전통시장 등 온라인 전통시장관 이벤트·홍보 등도 강화하기로 했다. 한시적으로 정부·지자체 구내식당 의무휴무일을 주2회 추진하는 방안도 검토 중이다.

중국 진출 중소기업에 대한 구호물자 지원과 소상공인·전통시장 대상 마스크 지원 등 방역지원 사업도 이어간다고 덧붙였다. 앞서 중기부는 중국 진출 국내기업과 소상공인·전통시장에 마스크 1만개, 30만개를 각각 제공했다.

박영선 중기부 장관은 "소상공인과 중소기업의 피해를 최소화하기 위해서는 신속하고 입체적 지원이 필요하다"며 "일본 수출규제 위기를 민관합동으로 극복한 것처럼 신종 코로나 사태 역시 민간과 정부가 힘을 합쳐야 충분히 극복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