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석유기업 BP '탄소배출 제로' 선언…엑슨·셰브론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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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임소연 기자
  • 2020.02.13 18: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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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P가 12일(현지시간) '탄소 배출 제로화' 계획을 발표하며 배포한 계획서/사진=로이터
세계 2위의 영국 석유기업 BP가 2050년까지 온실가스 배출량을 '제로(0)'로 만들겠다고 선언했다. 이에 BP 경쟁사인 엑슨모빌과 셰브론 등의 향후 움직임에도 눈길이 쏠리고 있다.

12일(현지시간) 파이낸셜타임스(FT)에 따르면 버나드 루니 BP 신임 최고경영자(CEO)는 "세계가 청정 에너지로 전환해 나감에 따라 석유기업도 새로운 길을 찾아야 한다"면서 이같은 계획을 발표했다.

주요 주주들이 기후 변화에 대한 적극적인 대응을 요구하고 각국 정부도 환경 대책을 의제로 다루면서 글로벌 에너지기업으로서 방향 전환이 필수라고 느낀 것으로 풀이된다.

BP는 청정 에너지로 사업 초점을 옮겨갈 방침이다. 지난해엔 풍력과 태양력, 바이오연료 그리고 저탄소 에너지 개발에 5억~7억5000만 달러(8000억 원)를 투자했다. 다만 같은 해 기존 석유와 가스 사업엔 140억 달러를 썼다.

전문가들은 BP가 내건 목표가 유럽의 경쟁 석유사 로얄더치쉘과 토탈, 미국의 엑슨모빌과 셰브론 등이 세운 계획을 훨씬 능가한다고 평가했다.

에드워드 메이슨 영국 국교회 재무위원회 투자책임자는 "BP는 석유 생산을 감소시키겠다고 선언한 첫 메이저 기업"이라며 "세부사항이 부족하지만 계획 자체는 획기적"이라고 봤다. 이날 BP의 주가는 1% 상승했다.


곁눈질 하는 메이저 경쟁사들


세계 주요 석유기업. 엑슨모빌, 토탈, 셰브론, 로얄더치쉘, BP(시계방향)/사진=로이터
세계 주요 석유기업. 엑슨모빌, 토탈, 셰브론, 로얄더치쉘, BP(시계방향)/사진=로이터
한편 BP의 과감한 목표 설정에 주요 경쟁사들도 기후 변화 대응책 마련에 대한 압박을 더 크게 느끼게 됐다.

노아 바렛 재너스헨더슨 에너지 애널리스트는 "BP가 계획을 발표한 뒤 자본이 몰리는 걸 보게 되면 미국 메이저 석유회사들도 탄소 감축 목표 속도를 재고하게 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엑슨모빌과 셰브론도 파리 기후협정에 동의하고 탄소세를 지원하는 등 온실가스 배출를 감축하겠다고 공언했다. 그러나 블룸버그통신은 이들 기업이 저탄소 에너지원 개발에 예산을 편성할 계획을 내놓은 적 없다는 점에서 BP나 로얄더치쉘 등과는 근본적으로 차이가 있다고 지적했다.

엑슨모빌과 셰브론 양사 CEO는 지난해 블룸버그에 "핵심 석유, 가스 사업에 전념하고 있으며 풍력, 태양열 등 수익률이 낮은 재생 에너지로의 전환은 계획하고 있지 않다"고 말했다.

두 회사는 오는 5월 연례총회를 연다. 총회에 앞서 네덜란드를 거점으로 환경 관련 활동을 하는 주주 단체 '팔로우디스(Follow This)'는 양사의 운영 전략을 파리 기후협정에 맞춰 수정할 것을 요청하는 제안서를 준비 중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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