개포주공1단지 4월 분양 '순항'..사업시행변경인가 승인

재건축 개포 주공 1단지 스케치 / 사진=이명근 기자 qwe123@

개포주공1단지 재건축 사업이 조합·상가간 극적 타결에 이어 사업시행변경인가까지 받으며 본 궤도에 올랐다. 서울시의 정비사업 지원 태스크포스(TF) 지원을 받아 남은 절차도 서두른다는 계획이다. 오는 4월 24일 입주자모집공고를 내 분양가상한제 적용을 피하는 게 목표다.

사업시행변경인가 승인, 사업 본궤도17일 정비업계에 따르면 서울 강남구 개포주공1단지 재건축 조합은 지난 13일 사업시행계획변경인가를 강남구청으로부터 승인 받았다. 이번 사업시행계획 변경에 따라 가구수는 6642가구에서 6702가구로 60가구 증가하고 주차대수도 1만452대에서 2702대 늘어난 1만3154대로 확대된다.


개포주공1단지는 앞서 작년 말에도 한차례 사업시행변경인가를 신청을 했으나 조합과 상가위원회 간의 갈등이 깊어지며 반려됐다. 구청은 "기한 내 사업시행계획변경안을 보완해 제출하라고 요청했으나 보완내용이 제출되지 않아 인가 신청을 반려한다"고 조합에 공문을 보냈다.

2016년 4월 사업시행계획인가를 받을 때 상가측과 '상가재건축 관련 합의서'를 작성하고 이를 이행하겠다는 전제로 조건부 인가가 났으니 이와 관련된 합의서와 이행여부가 확인돼야 변경인가를 내주겠다는 것이었다. 합의서 내용 중 △상가 설계도 확정 제출 △상가 지분 중 남은 토지에 대한 이익금을 상가 조합에 반환 등이 이행되지 않은 게 반려 이유였다.

그러나 최근 조합과 상가위원회가 극적으로 합의에 성공하면서 사업이 다시 본 궤도에 올랐다. 지난 10일 조합과 상가위원회는 상가 대지 지분에 대한 '상가 기여 개발이익' 명목으로 910억원을 상가위원회에 주기로 하고 '상가 재건축 관련 합의서'에 서명했다. 150억원은 총회 의결 후 50일 내 선지급하는 조건이다.


"서울시 TF 지원 받아 4월 분양 목표"양측 논의가 급물살을 탄 것은 서울시가 지난 5일 전문 코디네이터 등으로 구성된 중재인력을 조합에 파견한 공이 컸다. 조합은 앞으로도 서울시 TF의 지원을 받아 남은 일정을 예정대로 소화한다는 계획이다.

내달 30일 총회 개최, 4월 1일 착공이 목표다. 4월 10월 관리처분계획변경인가가 나면 14일 HUG(주택도시보증공사)로부터 분양보증을 받아 24일 입주자모집공고를 신청할 예정이다.

서울시는 TF를 통해 관리처분인가 이후 오랜 기간이 소요되는 행정절차를 간소화할 방안을 마련 중이다. 신고사항은 기한과 관계없이 조속히 처리하고 굴토심의, 분양보증, 공사비 검증 등 심의절차 소요 기간을 최소화 하는 식이다. 철거 이후 통상 2개월 이상 소요되는 행정 절차를 최대한 단축한다는 방침이다.

조합 관계자는 "석면제거, 굴토 심의 등이 남아 있지만 철거가 순조롭게 진행 중이고 시간이 오래 걸리는 굴토심의도 서울시에서 도와주기로 해 4월 입주자모집공고가 가능할 것으로 기대된다"고 말했다.

개포주공1단지는 124개동 ,5040가구 규모로 1982년 준공했다. 재건축을 통해 6702가구 규모의 매머드급 단지로 거듭나게 된다. 이중 1200여 가구가 일반에 분양될 예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