구윤철 차관 "각 지방 대학, 지역사회 혁신의 거점이 되길"

구윤철 기획재정부 제2차관. /사진=홍봉진 기자 honggga@

구윤철 기획재정부 2차관이 지역사회에 혁신을 일으킬 거점으로 각 지역의 대학을 지목했다. 올해부터 1080억원을 들이는 지역혁신플랫폼 사업을 통해 각 대학이 학교 울타리를 넘어 지역사회 발전에 기여할 것을 당부했다.

구윤철 차관은 18일 정부세종청사에서 열린 '지자체-대학 협력기반 지역혁신사업(지역혁신플랫폼 사업) 간담회'에서 "지금까지 지역혁신체계‧사업은 각 부처별 목표 중심으로 추진되고 대학의 주도적인 참여가 미흡하다는 지적이 있었다"며 "지역혁신플랫폼 사업은 지자체 수요 반영을 제고하고 대학의 역할을 강화하는 지역혁신체계 시범사업이라는 점에서 의미가 있다"고 말했다.


지역혁신플랫폼은 대학을 중심으로 지역혁신 과제를 수행하는 사업이다. 올해 교육부 예산으로 시범사업비 1080억원이 반영됐다.

구 차관은 "지역사회 인적·물적·지적 자원의 거점인 대학이 대학의 울타리를 넘어 지역사회 발전에 기여해야 한다는 대내외적 요구에 부응해야 한다"며 "학령인구 감소로 어려움을 겪고 있는 지역대학에게도 새로운 도약을 위한 기회가 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구 차관은 "대학은 지역혁신플랫폼 사업을 통해 지역기업에 필요한 숙련된 인재를 공급해 취업-지역 정착으로 이어지는 선순환을 유도하며 지역전략산업 등 파급효과가 큰 산업분야의 발전을 주도할 고급인력을 양성해야 한다"며 "대학자원을 공유해 지역 중소·중견기업을 지원하고 지역발전계획을 수립하는 역할을 담당하게 될 것"이라고 바라봤다.


이어 "다수 부처에서 다양한 지역혁신사업을 수행 중인 바 지역혁신사업 및 다양한 지역혁신주체들 간유기적인 연계·협업을 통해 시너지 효과를 창출하는 것이 중요하다"며 "관계부처에서는 2021년 예산요구 준비단계에서부터 협업 필요사항을 긴밀히 협의해 관련 예산이 요구될 수 있도록 해달라"고 당부했다.

구 차관은 "지역혁신플랫폼 사업을 통해 '대학이 활성화되면 지역이 발전한다'는 상생구조가 확립될 수 있길 기대한다"고 덧붙였다.

한편 이번 간담회는 지역혁신플랫폼 사업의 시행에 앞서 관계부처 연계·협업방안을 논의하고 지역현장의 건의사항을 듣기 위해 마련됐다.

지역혁신플랫폼 사업을 통해 대학은 지자체, 중앙정부, 지역혁신기관 및 지역기업 등과 협업해 지역의 수요를 반영한 대학교육을 통해 지역 인재를 양성하고 지역에 특화된 발전전략을 마련·추진한다.

우선 지역기업의 인력수요 맞춤형 인재양성을 위한 커리큘럼을 제공해 지역기업에 필요한 인재를 공급하고 취업으로 이어져 지역에 정착하는 선순환을 유도한다.

대학은 지역전략산업 등 지역 내 파급효과가 큰 산업분야의 R&D(연구개발) 강화를 위한 지역 특화 고급인재 양성을 통해 지역 혁신을 주도한다. 대학의 자원을 공유해 시설과 장비가 부족한 지역 중소·중견기업의 R&D와 사업화를 돕기도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