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돼지시장 안정화 목표"…축산유통서비스 닻올린 사료회사

머니투데이

이영민 기자

(왼쪽부터)카길 김석래 부사장, 박용순 대표, 박정수 본부장, 황윤석 부사장 /사진제공=카길

글로벌 종합 식품곡물영양기업 카길의 한국 대표 박용순 카길애그리퓨나 대표가 18일 오전 11시 서울 강남구 인터콘티넨탈 파르나스호텔에서 열린 '한이음' 출범 기자간담회에서 발표를 하고 있다. /사진=이영민 기자

"불안정한 돼지고기 산업의 안정화를 이끌겠다."

글로벌 종합 식품곡물영양기업 카길의 한국 자회사인 카길애그리퓨나의 박용순 대표는 축산유통서비스 '한이음'을 출범하는 포부를 밝혔다.

카길은 18일 오전 11시 서울 강남구 인터콘티넨탈 파르나스호텔에서 열린 '한이음' 출범 기자간담회를 열고 한이음 취지와 향후 방향성을 밝혔다.

지난 5일 출범한 축산유통서비스 '한이음'은 축산농가와 육가공업체를 직접 연결하는 유통라인이다. 카길이 생산한 사료와 품질 관리 서비스를 고객농가에 제공해 축산 농가의 고품질 생산과 육가공업체의 품질 차별화를 지원한다. 이로써 축산 농가는 생산에만 집중할 수 있게 되고, 육가공업체는 카길이 인증한 양질의 축산물을 안정적으로 공급받을 수 있는 시스템이다.

(왼쪽부터)카길 김석래 부사장, 박용순 대표, 박정수 본부장, 황윤석 부사장 /사진제공=카길

카길은 지난해 7월 전략유통사업부를 신설해 생돈 유통을 시작했다. 현재 월 3만두의 생돈을 유통하고 있다.

한이음 서비스를 받는 육가공제품에는 '한이음 멤버스 인증 마크'도 부여된다. 카길이 50년 노하우로 자체 개발한 돈육 품질 관리 프로그램(PQM)과 원료돈 품질 분석 프로그램(SPC)를 활용한 제품에만 붙는 인증이다. 현재 한이음 인증을 받은 업체는 2곳이다.

카길은 한이음이 유통 '사업'이 아닌 '서비스'라는 점을 강조했다. 수익 증대를 위한 신사업이 아니라는 설명이다. 돼지고기시장을 성장시켜 카길의 사료·관리서비스를 이용하는 고객사를 늘리겠다는 게 한이음의 1차 목표다.

박 대표는 "돈육산업의 구조를 안정화하면 카길의 기존 사업을 확대할 수 있을 거라고 봤다"며 "한이음을 통해 지속 가능한 축산업을 구현해낼 수 있을 거라 믿는다"고 자신감을 드러냈다.

카길은 2019년 연 10만두인 유통서비스 규모를 2025년까지 연 120만두 규모로 성장시킨다는 계획이다. 사료사업도 2019년 181만톤인 사료판매량을 2025년까지 270만톤으로 확대한다는 목표다.

1956년 한국에서 처음 사업을 시작한 카길은 동물영양사업부문과 곡물·유지종자·육류·식품 부문 등 사업을 하고 있다. 1967년 카길애그리퓨리나가 카길 자회사로 한국에 들어와 사료 생산 등 동물 영양 제품·서비스 사업을 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