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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화도 폴리실리콘 철수…한국 태양광사업 중국에 추월 당하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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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주명호 기자
  • 안정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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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2020.02.20 16:4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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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OCI 이어 한화솔루션도 태양광 핵심부품 '폴리실리콘' 생산 중단

한국 태양광 산업이 뿌리째 흔들리고 있다.

태양광의 핵심소재인 폴리실리콘 1위 업체 OCI (34,200원 상승600 1.8%)가 국내 공장을 멈춘데 이어 한화그룹도 이 사업에서 손을 떼기로 했기 때문이다. 국내에 단 2개뿐인 폴리실리콘 제조사가 모두 국내 사업을 접기로 한 것이다.

아직 태양광 산업의 밸류체인은 한국이 주도하고 있지만 이런 추세라면 중국에게 주도권을 내줄 수 있다는 관측이다.

20일 한화그룹의 핵심 화학 계열사 한화솔루션 (13,200원 상승500 3.9%)은 이사회를 통해 폴리실리콘 사업을 중단한다고 밝혔다.

한화솔루션은 생산설비 등 폴리실리콘 관련 자산 잔존가치를 지난해 실적에 이미 손실로 반영했다. 손실 규모는 3000억원 수준으로 파악된다.

한화솔루션 관계자는 "순차적 준비를 거쳐 연내에 폴리실리콘 사업을 접을 것"이라며 "연간 영업손실이 최대 800억원 수준이었는데 내년부터는 더이상 이런 적자가 실적에 반영되지 않는다"고 밝혔다.

한화솔루션의 폴리실리콘 철수는 예견됐다. 국내 1위 폴리실리콘 업체 OCI가 최근 무기한 공장 가동중단을 선언하며 사실상 국내 사업이 철수 수순에 돌입했다는 목소리가 높았다.

한화솔루션의 폴리실리콘 연간 매출은 OCI의 8% 수준에 불과해 파장도 상대적으로 적은 것으로 추산된다. 규모의 경제 달성이 가능한 OCI조차 버티지 못하는 사업에서 굳이 한화솔루션이 적자를 감내하며 사업을 지속할 이유가 없는 것이다.

전문가들은 "중국보다 2배 이상 높은 전기료가 가격 경쟁력 둔화로 직결됐고 여기에 중국발 공급 과잉 쇼크가 겹쳤다"며 "한화솔루션의 폴리실리콘 생산 중단은 불가피한 선택"이라고 밝혔다.

한화솔루션이 폴리실리콘 사업을 접으며 한화그룹의 태양광 사업이 어떻게 전개되느냐도 관심거리다.

한화솔루션 태양광 사업의 지난해 영업이익은 2235억원으로 2010년 사업 진출 후 사상 최대치를 기록했다. 폴리실리콘 사업 위기에도 불구하고 이 같은 호실적을 올린 배경은 멀티(다결정) 태양광 셀 이상으로 발전 효율이 높은 모노(단결정) 셀 생산과 판매에 힘을 집중했기 때문이다.

한화그룹 태양광 사업은 크게 △폴리실리콘 △잉곳△웨이퍼 △셀△모듈로 구성된다. 이 밸류체인의 최정점이 셀과 모듈이다. 진입장벽이 낮은 폴리실리콘 사업을 접더라도 셀과 모듈 사업을 잘해내면 태양광 사업의 영속성을 얼마든지 담보할 수 있다.

하지만 업계에서는 한국에 단 2곳인 폴리실리콘 제조업체가 모두 국내 사업을 접는 것은 장기적으로 태양광 산업 생태계에 악영향을 줄 수 있다고 우려한다.

폴리실리콘과 셀·모듈 중간 단계를 잇는 잉곳과 웨이퍼는 중국 업체가 강한데다 이제 이 생태계의 뿌리 격인 폴리실리콘마저 중국에 주도권을 내줄 수 있다. 글로벌 태양광 시장이 커질수록 한화와 OCI 같은 업체들은 중국 폴리실리콘 업체들에 휘둘릴 가능성이 높다.

업계 관계자는 "배터리와 마찬가지로 셀 부분 기술력도 중국이 빠른 속도로 치고 올라오는 모습"이라며 "태양광 산업의 밸류체인을 한국이 계속 주도하려면 기초소재인 폴리실리콘 부문도 안정돼야 하는데 여의치 않게 됐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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