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감원장·금융그룹 조찬 등 금융권 행사 줄줄이 취소

머니투데이

이학렬 기자
변휘 기자
양성희 기자

24일 오후 서울 여의도 국회 본청 인근에서 코로나19 방역 관계자들이 방역작업을 하고 있다. 국회는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산 사태와 관련, 24일 오후 6시부터 26일 오전 9시까지 국회 본관과 의원회관을 폐쇄하기로 했다. / 사진=홍봉진 기자 honggga@

코로나19 여파로 금융권 행사가 줄줄이 취소되고 있다.

25을 금융권에 따르면 윤석헌 금융감독원장과 5대 금융그룹 회장과의 조찬 모임이 연기됐다. 당초 이날 오전 서울 여의도 모처에서 새해 첫 조찬 모임을 가질 예정이었으나 코로나19 사태를 고려해 일정을 연기했다.

금융권 관계자는 "참석자 중 한명이 코로나19로 만남을 미루는 게 낫겠다고 제안했고 금감원도 수용했다"고 말했다.

금감원은 당분간 현장검사도 제한적으로 진행할 예정이다. 금감원은 전날 윤 원장 주재로 원내 금융상황 점검회의를 개최하고 사태 진정시까지 사태심각지역 등 일부 지역에 대해 현장 검사를 한시적으로 중단하기로 결정했다.

전날 예정된 민병두 국회 정무위원장과 은행장들과의 간담회도 취소됐다. 은행연합회는 매달 이사회 때마다 금융위원장, 금감원장, 국회 정무위원장 등을 초청해 간담회를 가졌다. 지난달 20일에는 은성수 금융위원장을 초청 간담회를 열었다.

당초 은행연합회는 명동 은행회관이 아닌 서울 강남 은행권청년창업재단 '디캠프‘에서 민 위원장과 간담회를 겸한 투어를 계획했으나 코로나19 여파로 취소했다. 은행연합회 이사회도 일부 은행장이 불참하면서 축소 개최됐다.

금융위원회도 각종 간담회를 규모를 줄여 운영하고 있다. 전날 정부서울청사에서 열린 '금융그룹 CEO(최고경영자)·전문가 간담회'는 최소 인원만 참석했고 취재도 제한됐다. 금융위는 이날부터 2020년 업무보고를 분야별로 브리핑을 통해 상세히 설명할 계획이었으나 자료로 대체했다. 금융위 관계자는 "국별로 계획한 업무보고 상세 브리핑은 당분간 하지 않기로 했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