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천만 사는 충칭 식당 영업재개, 中경제정상화 착착

[충칭=신화/뉴시스]12일(현지시간) 중국 남서부 충칭시 통난현의 한 평야에 노란 유채꽃이 만개해 봄의 정취가 물씬 피어나고 있다. 2020.03.13.

코로나19(신종 코로나바이러스)의 발원지 중국 후베이(湖北)성과 비교적 가까운 충칭(重慶)시가 식당 등 상업·무역 서비스업 기업들의 조업을 전면재개했다. 인구 3000만명 넘는 충칭시의 서비스업의 영업재개 승인으로 다른 지역에도 서비스업의 정상화가 이뤄질 것이란 기대도 커지고 있다.

26일 중국 매체 등에 따르면 중국 충칭시는 전날 '상업/무역 서비스업 경영활동 전면 재개 관련 통지'를 발표했다. 충칭시는 공공위생위험 경보 단계를 3급으로 낮췄다. 이는 충칭시의 모든 지역이 코로나19 저위험 구역이란 의미다.


이에따라 충칭시는 활력제고, 생활 질서 회복을 위해 충칭시 모든 상업/무역 서비스업 기업들의 조업을 전면 재개하기로 했다.

통지에는 경보 등급에 맞지 않는 불필요한 제한조치를 전면 취소하고 조업 재개를 가속해 3월 말까지 전면 재개를 보장하라는 내용이 담겼다. 모든 수출입 개방과 인구 이동 제한 조치를 취소하고 음식점·식당 서비스 전면 재개를 지시했다.

또 충칭시 디지털 출입관리시스템 (위캉마·渝康碼) 도입으로 영업장 내 모든 인원 및 화물의 안전과 질서를 보장하라는 것도 주요 내용이다.


2019년 충칭시 상주 인구수는 3124만명으로 중국 전체 인구의 2.23%를 차지하고 있다. 반면 코로나19 누적 확진자수는 578명으로 중국 전체 누적 확진자수 (8만1285명)의 0.71%다.

지난 9일부터는 신규 확진자가 나오지 않아 지난 10일부터 중국 공공위생 위험 경보 단계를 1급에서 2급으로 하향 조정했다. 이후 3월 24일 2급에서 3급으로 하향 조정했다. 지난 25일 기준 충칭시 교통체증지수는 1.92포인트로 2016~2019년 4년 평균(1.77포인트)을 상회했다.

충칭시가 후베이성과 지리적으로 가까운 편인데도 불구하고 정부가 서비스업의 영업 재개를 승인, 향후 기타 지역도 서비스업의 정상화가 이뤄질 것으로 보인다. 중국 정부의 해외 입국자에 대한 방역 조치 강화 조치로, 이에 따른 중국 내 코로나19 재확산은 제한적일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중국 소비시장이 정상화 국면 진입하는 징후는 곳곳에서 감지되고 있다. 중국 최대의 식품·음료·주류 박람회가 오는 5월 하순 쓰촨(四川)성 청두(成都)시에서 개최된다.

홍콩 사우스차이나모닝포스트는 중국 당주상품교역회 조직위원회는 전날 제102회 청두당주회를 5월 26∼28일에서 개최한다고 보도했다. 이 박람회는 당초 3월21일부터 3일간 개최될 예정이었으나 코로나19 사태로 연기됐다가 이번에 다시 일정이 잡힌 것이다.

매년 봄과 가을 두 차례 열리는 청두당주회는 1955년부터 시작된 중국 최대의 식품·음료·주류박람회다. 중국이 코로나19 사태 이후 국제 행사를 재개한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