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역신보, 기업은행에 모든 보증업무 위탁.."신속 자금지원"

머니투데이

구경민 기자

지역신용보증재단이 보증상담부터 보증심사 및 보증서 발급에 이르기까지 모든 보증업무를 IBK기업은행에 위탁한다. 이에 따라 코로나19(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 정책자금 이용을 희망하는 소상공인은 기업은행에서 보증과 대출을 한 번에 받을 수 있게 된다.

기업은행과 16개 지역신보재단의 위임을 받은 신용보증재단중앙회는 31일 을지로 소재 기업은행 본사에서 '초저금리특별대출 간편 보증을 위한 업무협약'을 체결했다. 코로나19(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여파로 어려움을 겪는 소상공인의 대출 상담 및 신청이 지체되는 병목현상을 개선하기 위한 조치다.

지역신보재단은 이번 협약으로 현재 수행하고 있는 보증상담→보증심사→보증서 발급 등 '보증업무 전 과정'을 기업은행에 위탁하기로 했다. 정책자금 대출을 희망하는 소상공인은 기업은행만을 방문해 보증과 대출을 동시에 받을 수 있다. 한 곳에서 신속하고 편리한 자금 공급이 가능해져 과거 은행과 지역신보를 모두 방문해야 하는 수고를 덜 수 있게 됐다.

보증심사를 포함한 모두 업무를 위탁하는 것은 지역신보 설립 이후 처음 있는 일이다. 시중은행에 '보증심사'를 제외한 보증상담, 서류접수 및 보증서 발급 등의 업무를 위탁한 적은 있었다.

이번 협약에 따라 기업은행은 지역신보의 보증을 기반으로 2조8500억원 규모의 자금을 공급한다. 신용등급 1~6등급 소상공인에 최대 3000만원(대출 기간 1년, 최장 8년)을 대출할 예정이다. 대출 조건은 △보증비율 100% △보증료율 0.6% △재보증비율 60% △재보증료율 0.4% 등이다.

이날 협약식에서 박영선 중기부 장관은 "기업은행과 지역신보 간 협약은 지역신보에 쏠려 있던 자금 수요를 분담하고 보다 빠른 자금지원을 할 수 있는 체계를 마련했다는 점에서 의미 있는 일"이라며 "소상공인들이 제 때에 자금을 지원받으실 수 있도록 오늘 협약을 맺은 기관들이 적극적으로 협력해 주길 바란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