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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럽중앙은행, 돈줄 통제…은행들에 "배당금 주지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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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임소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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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2020.03.31 16: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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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럽중앙은행(ECB) 감독위원회가 유럽 은행들에 올해 주주 배당금 지급을 "극히 자제하라"고 강력히 요구했다. '코로나19'로 인한 경제 위기에 앞서 가계와 기업 지원을 위한 대출 실탄을 확보하기 위한 것으로, 만일 스스로 자제하지 않으면 ECB가 개입하겠다고도 했다.

안드레아 엔리아 유럽중앙은행(ECB) 감독위원회 의장/사진=로이터
안드레아 엔리아 유럽중앙은행(ECB) 감독위원회 의장/사진=로이터
30일(현지시간) 파이낸셜타임스(FT)과의 인터뷰에서 안드레아 엔리아 ECB 감독위원회 의장은 이날 유럽 은행들에 "가계와 기업에 줄 유동성 여력을 확보하기 위해 배당금 지급 등을 제한하라"며 "은행들이 이 조치의 필요성을 인지하길 바란다"고 했다. 이어 "만일 우리(ECB)의 역할이 필요하다면 나설 것"이라고 덧붙였다.

ECB는 앞서 27일 유로존 117개 은행에 최소한 10월까지는 배당금 지급을 중지하고, 자사주 매입도 자제하라고 권고했다. 유럽 최고 금융 지휘부인 중앙은행의 지침은 사실상 ‘명령’에 가깝게 받아들여진다.

ECB는 이를 통해 은행들이 300억 유로(45조 원) 규모의 실탄을 준비할 수 있으리라고 기대했다. 전통적으로 '주주가치 극대화'를 지켜왔던 유럽으로선 이례적인 조치다. 엔리아 의장은 "은행들이 기업과 가계에 대한 대출을 줄이면 경기 침체는 걷잡을 수 없이 증폭될 수 있다"고 우려했다.

이날 아구스틴 카스튼스 국제결제은행 총재도 “코로나발 경제 위기를 타개하려면 기업에 (금융) 생명줄을 공급해야 한다”면서 “은행들이 앞장서 배당금 지급과 자사주 매입을 중단·동결하는 흐름을 만들어야 한다"고 했다.

이에 이탈리아 유니크레디트는 전날 “올해 주주 배당금 지급을 보류하기로 했다”며 “자사주 매입도 중단해 적정 현금자본을 유지·확보하겠다”고 선언했다. 네덜란드의 은행그룹 라보뱅크·ABN 암로·ING도 이날 “최소 10월 1일까지 주주 배당금 지급을 하지 않고 대출자본 포지션을 강화하겠다”고 동시 선언했다.

스페인 BBVA는 임원진 회의를 통해 현 코로나19 사태에 대한 '책임감'의 표시로 올해 모든 변동급여(고정급 외 실적 등에 따른 추가 급여)를 포기하기로 결정했다고 21일 발표했다.

FT는 ECB가 은행들에 코로나19 여파로 인한 경제적 위기 속에서 경제 주체들과 고통 분담을 촉구하려는 것이라고 해석했다. 이에 더불어 ECB가 유로존의 위기를 타개하는 데 앞장서는 이미지를 굳히기 위한 의도도 깔렸다고 봤다.

이번 조처는 ECB가 7500억 유로의 국공채·회사채 매입 대책을 내놓은 뒤에 나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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