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로나19 공동대응 한-미 특허청장간 '핫라인' 개설

머니투데이

대전=허재구 기자

박원주 특허청장이 정부대전청사에서 안드레이 이안쿠 미국 특허상표청장과 처음으로 화상을 통한 청장회의를 개최하고 코로나 19 공동대응 등을 논의하고 있다./사진제공=특허청

코로나19 공동대응 등을 위해 한국과 미국 특허청장간 '핫라인'이 신설됐다.

특허청은 1일 오전 9시, 정부대전청사에서 미국 특허상표청(청장 안드레이 이안쿠)과 화상 청장회의를 개최했다.

이번 회의는 최근 코로나19의 확산에 따라 양국 특허청이 대응 현황을 공유하고 더 나은 방안을 찾기 위해 마련된 최초의 국제 화상회의다.

이번 화상회의에서 양청은 코로나 사태 이후의 심사관 재택근무 현황과 함께 국내·외 출원인의 불편을 최소화하기 위해 양청이 취한 지정기간 연장 등 구제조치를 공유했다. 또 이 내용을 양국 특허청 홈페이지를 통해 국내외 출원인에게 알리기로 합의했다.

박 청장은 또 우리 특허청은 재택근무 및 시차 출퇴근제 확대 등을 통해 업무 공백을 최소화하고자 노력하고 있다는 점을 강조하면서 국적에 상관없이 모든 출원인을 위해 의견서 제출기한 등의 지정기간을 4월 30일로 일괄 연장하기로 했다는 점도 미측에 전달했다.

이와 함께 코로나 사태로 인해 기간을 경과한 출원에 대해서도 병원 입원 기록 등의 별도 증명서 제출 없이도 해당 출원을 구제하도록 한시적 구제조치를 시행한다는 점도 명확히 했다.

이안쿠 청장도 코로나19 사태를 비상상황으로 취급해 전 직원 재택근무를 시행하면서 지정기간 경과로 출원 지위를 상실한 출원을 회복하기 위한 청원수수료를 면제하는 한편 의견서 제출, 수수료 납부 등과 관련된 지정기간을 연장해 주는 방법으로 출원인을 지원할 예정이라고 답했다.

박 청장은 또 한-미 양국 특허청이 코로나19 치료, 진단, 방역 등에 관한 특허정보를 함께 분석하고 이를 공개해 코로나로 인한 어려움을 타개하는데 양국 특허청이 지원하고 협력해 나갈 것을 제안했다.

아울러 이번 회의를 계기로 한-미 특허청장은 코로나19 대응을 위한 '핫라인'을 구축해 향후 코로나19 동향을 신속히 공유하고 이에 따른 선제적 대응 필요사항을 지속 협의하자는데도 의견을 같이 했다.

박원주 특허청장은 “이번 회의는 한·미 특허청장간 개최된 최초의 화상회의라는 점, 언택트 방식을 통해 코로나19라는 비상상황에도 불구하고 효과적으로 국제공조를 이어갈 수 있다는 점에서 특별한 의미가 있다" 며 "이를 시작으로, 중국, 유럽 등 주요국 특허청과 화상회의를 지속 개최해 코로나19라는 비상상황에서 해외에 출원하는 우리 국민 및 기업들의 불편을 최소화하는데 힘쓸 것"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