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진핑 "쓰촨성 대형산불 단호히 억제해야"

머니투데이

베이징(중국)=김명룡 특파원

[닝보(중 저장성)=신화/뉴시스]시진핑 중국 국가주석이 29일(현지시간) 중국 저장성 안지현 티안후앙핑의 한 마을을 찾아 주민들과 인사하고 있다. 시진핑 주석은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 사태 이후 지역을 찾아 주민들과 교감하며 민생 챙기기에 나섰다. 2020.03.31.

중국 서부 쓰촨(四川)성에서 대형 산불이 발생한 가운데 시진핑(習近平) 중국 국가주석이 "사고재난을 단호히 억제하고 전심전력을 다해 인민의 생명과 재산의 안전을 보장하라"고 1일 지시했다.

산불은 지난달 30일 오후 6시께 쓰촨성 량산주 징지우향 마안촌의 해발 4000ｍ 안팎 고산 지대에서 발생했다.

순간적으로 돌풍이 불고 풍력이 갑자기 증가하면서 산불 진화요원 19명이 사망하고 3명이 부상을 당했다. 산불은 아직도 진화중이다.

중국 비상관리부에 따르면 약 700명이 현장에 투입돼 진화작업을 벌이고 있지만 지형이 복잡하고 강한 바람이 불면서 어려움을 겪고 있다. 현재 소방관 30명이 연락 두절상태다.

시 주석은 재해 발생후 "신속하게 힘을 모아 과학적으로 구제해야 한다"며 "화재 진화요원의 안전을 확보한다는 전제하에 화재 진압에 총력을 기울여야 한다"고 말했다.

그는 "최근 쓰촨, 운난, 푸젠, 후난 등지에서 산림화재가 잇따르고 있다"며 "안전사고가 발생하지 않도록 주의해 달라"고 덧붙였다.

리커창(李克强) 총리는 "부상자를 전력을 다해 구조해 달라"며 "모니터링을 강화해 산림화재를 강력히 억제해야 한다"고 밝혔다. 그는 "최근 발생한 여러건의 화재를 심층적으로 조사해 숨겨진 문제를 찾아애 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지도부의 지시에 따라 중국 당국은 작업반과 국가산림소방대외 소방구조대를 급파했다.

소방 당국은 산불 현장에서 5㎞ 이내 지역에 있는 주민들을 대피시키고 주변 학교, 주유소 등 위험지역에 대한 보호조치를 취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