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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욕마감] '셧다운' 전에 벌써 70만명 실직…S&P 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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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뉴욕=이상배 특파원
  • 진경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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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2020.04.04 06: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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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욕마감] '셧다운' 전에 벌써 70만명 실직…S&P 1.5%↓
뉴욕증시가 반등 하루 만에 다시 내림세로 돌아섰다. 미국에서 코로나19(COVID-19) 확산을 막기 위한 일반 상점 폐쇄 등 봉쇄(셧다운)가 본격화되기 전에 이미 70만명 이상이 직장을 잃은 것으로 확인되면서 '실업대란'에 대한 공포가 시장을 찍어눌렀다.



11년래 최악의 일자리 증발



3일(현지시간) 뉴욕증시에서 블루칩(우량주) 클럽인 다우존스산업평균지수는 전날보다 360.91포인트(1.69%) 떨어진 2만1052.53에 거래를 마쳤다.

대형주 위주의 S&P(스탠다드앤푸어스) 500 지수도 38.25포인트(1.51%) 하락한 2488.65, 기술주 중심의 나스닥종합지수도 114.23포인트(1.53%) 내린 7373.08로 마감했다.

미국내 코로나19 사태가 악화일로를 벗어나지 못하면서 셧다운 조기 종식에 대한 기대가 사라진 결과다. 뉴빈의 브라이언 닉 수석전략가는 "우리는 위기에서 빠져나오는 게 아니라 아직도 위기를 향해가고 있다"며 "최상의 시나리오는 사라졌고, 기존 시나리오마저 점점 더 나빠지고 있다"고 말했다.

이날 미국 노동부에 따르면 지난 3월 미국에서 70만1000명의 비농업 부문 일자리가 사라진 것으로 나타났다.

미국에서 일자리가 줄어든 것은 금융위기의 충격이 가시지 않은 2010년 9월 이후 약 10년만에 처음이다. 일자리 감소폭은 2009년 3월 이후 11년만에 가장 컸다.

이에 따라 미국의 실업률은 2월 3.5%에서 4.4%로 뛰었다. 당초 전문가들이 예상한 3.7%를 뛰어넘는 수준으로, 1975년 1월 이후 최대 상승폭이다.

이로써 미국은 113개월간의 고용 증가 행진을 마치고 사실상 완전고용 수준의 실업률과도 작별했다.

문제는 이 수치가 지난달 16일 연방정부의 사회적 거리두기 지침이 발효되고, 전국적으로 외출금지와 비필수 사업장 폐쇄가 본격화되기 이전을 기준으로 집계됐다는 점이다.

이 셧다운의 충격이 직접 반영되는 4월엔 실업률이 10%까지 치솟을 것이라고 CNN방송은 전했다.

실제로 최근 2주간 미국에선 약 1000만명이 신규 실업수당을 청구했다. 미국의 경제활동인구가 1억5000만명 수준임을 고려할 때 기존 실업자 약 500만명(실업률 3.5% 기준)에 추가된 1000만명을 합칠 경우 실업률이 10%에 이를 수 있다.

최근 미국 중앙은행 격인 연방준비제도(연준·Fed)는 미국에서 최대 4700만명이 일자리를 잃고 실업률이 32%까지 치솟을 것이란 암울한 전망을 내놨다.

만약 실업률이 실제로 32%까지 오른다면 1930년대 대공황 이후 최악 수준이다. 대공황이 정점에 달했던 1933년 미국의 전체 실업률은 25%, 농업 부문을 제외한 실업률은 37%에 달했다.

앤서니 파우치 미 국립보건원 산하 국립알레르기·전염병연구소(NIAID) 소장
앤서니 파우치 미 국립보건원 산하 국립알레르기·전염병연구소(NIAID) 소장




"좋아지기 전에 훨씬 더 나빠질 것"



앤서니 파우치 국립알레르기·전염병 연구소(NIAID) 소장은 이날 폭스방송과의 인터뷰에서 "미국내 (코로나19 확산) 상황은 좋아지기 전에 훨씬 더 나빠질 것"이라고 말했다.

미국 백악관 코로나19 대응 TF(태스크포스)의 간판 격인 파우치 소장은 이날 미국 위성라디오 시리어스XM에도 출연, 현재 미국의 코로나19 확산 상황을 농구경기에 빗대며 "아직 하프타임까지도 못 갔다"며 "게임이 끝나려면 멀었다"고 했다. 전체 국면을 전·후반으로 나눌 때 전반전도 끝나지 않았다는 뜻이다.

파우치 소장은 "아직 (확진자 증가세의) 스파이크를 시작하지 않은 도시도 있다"면서 "뉴욕시와 뉴올리언스, 뉴저지, 디트로이트에서 발생한 폭발적인 전염이 다른 곳에서도 일어나는 것을 막기 위해 무엇을 해야 하는지 국민들이 이해할 수 있게끔 하는 게 우리의 책임"이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미국은 전면 압박수비를 해야 한다. 비유를 계속 하자면 우리는 버틸 수 있을 때까지 버티면서 마침내 후반전이 왔을 때 불꽃이 튀는 것처럼 치열하게 나가야 한다. 그게 정말 우리에게 필요한 일"이라고 했다.

이날 존스홉킨스대에 따르면 미 동부시간 기준 오후 3시21분 현재 미국의 코로나19 누적 확진자는 26만6671명으로, 이탈리아(11만9827명)와 스페인(11만7710명)을 합친 것보다 많다. 지금까지 이 가운데 6921명이 목숨을 잃었다.



유로존, 사상 최악의 경기냉각…스톡스 1%↓



유럽증시도 다시 내림세로 돌아섰다. 코로나19 사태로 유로존(유로화 사용 19개국)에서 사상 최악의 경기냉각이 확인됐다.

이날 범유럽 주가지수인 스톡스유럽600은 전날보다 3.02포인트(0.97%) 내린 309.06에 거래를 마쳤다.

독일 프랑크푸르트 증시의 DAX지수는 45.05포인트(0.47%) 하락한 9525.77, 프랑스 파리 증시의 CAC40지수는 66.38포인트(1.57%) 떨어진 4154.58로 마감했다.

영국 런던 증시에서 FTSE100지수는 전날보다 64.72포인트(1.18%) 내린 5415.50을 기록했다.

시장조사업체 IHS마킷에 따르면 유로존의 제조업과 서비스업의 PMI(구매관리자지수)를 가중평균한 합성 PMI는 2월 51.6에서 3월 사상 최저인 29.7로 추락했다. 22년만에 가장 큰 낙폭이다.

PMI는 기업의 구매 담당자들을 대상으로 조사한 신규 주문, 생산, 재고 등을 토대로 발표되는 경기동향 지표다. 50을 넘으면 경기 확장, 50을 밑돌면 경기 수축을 뜻한다.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



푸틴 "1000만배럴 감산 논의"…유가 사상최대 폭등



국제유가는 사상 최대 폭등세로 한주를 마감했다. OPEC(석유수출국기구)과 러시아 등 10개 비(非)OPEC 산유국들의 모임인 OPEC+가 감산 협상을 재개키로 한 가운데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이 하루 1000만 배럴의 감산을 공개적으로 제시하면서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앞서 언급한 것과 같은 규모다.

이날 뉴욕상업거래소(NYMEX)에서 5월 인도분 WTI(서부 텍사스산 원유)는 전 거래일 대비 3.02달러(11.9%) 폭등한 배럴당 28.34달러에 거래를 마쳤다.

이로써 WTI는 이번주 5거래일 동안 31.7%나 급등하며 주간 기준 사상 최대 상승률을 기록했다.

국제유가의 기준물인 6월물 북해산 브렌트유는 런던 ICE 선물거래소에서 이날 저녁 7시56분 현재 4.3달러(14.4%) 뛴 배럴당 34.25달러에 거래되고 있다.

푸틴 대통령은 이날 자국 주요 석유기업 대표들과의 간담회에서 "우리는 OPEC+의 틀 내에서 파트너들과 합의를 이루고 미국과도 협력할 준비가 돼 있다"며 "산유량을 줄이기 위해 힘을 합쳐야 한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잠정적인 평가에 따르면 하루 약 1000만 배럴 안팎의 감산을 논의할 수 있을 것"이라며 "러시아는 배럴당 42달러 정도의 유가가 적당하다고 판단한다"고 밝혔다.

1000만 배럴은 전세계 하루 원유 소비량(1억 배럴)의 10분의 1에 해당하는 규모다.

이날 간담회는 오는 6일로 예정된 OPEC+의 장관급 화상회의를 앞두고 열렸다.

트럼프 대통령의 개입에 힘입어 성사된 이 회의에는 OPEC+외에도 미국, 캐나다, 브라질 등 기타 산유국도 초청을 받은 것으로 알려졌다.

트럼프 대통령은 전날 트위터를 통해 "푸틴 대통령과 대화한 나의 친구 'MBS'(무함마드 빈 살만 사우디아라비아 왕세자)와 방금 이야기했다"며 "난 그들이 (원유를) 대략 1000만 배럴 감산할 것으로 예상하고 희망한다"고 밝혔다.

또 트럼프 대통령은 이어서 올린 트윗에서 "감산량이 1500만 배럴에 이를 수도 있다"고도 했다.

트럼프 대통령이 사우디와 러시아 사이에 적극 개입한 것은 최근 국제유가 폭락으로 미국내 셰일석유 업체들이 줄도산 위기를 맞은 데 따른 것이다.

코로나19 사태로 전세계 원유 수요가 급감한 가운데 OPEC+의 감산 합의 결렬로 산유국들이 증산 경쟁에 돌입한 것이 유가 급락으로 이어졌다.

OPEC의 좌장격인 사우디와 비회원 산유국을 대표하는 러시아는 지난달 감산 합의 연장을 위한 협상을 벌였지만 결국 합의에 실패했다. 높은 유가가 채산성 낮은 미국 셰일오일 업체들에게 유리하게 작용한다며 불만을 제기해온 러시아가 추가 감산에 반대하면서다.

이에 따라 OPEC+의 감산 합의는 3월말 종료됐고, 사우디와 러시아는 1일부터 감산 쿼터에 제약을 받지 않는 전면적인 증산 경쟁에 돌입할 수 있게 됐다.

사우디는 1일부터 산유량을 사상 최대 규모인 하루 1200만 배럴 이상으로 끌어올렸다. 반면 러시아 타스통신에 따르면 러시아 석유회사들은 당장 증산에 들어갈 계획이 없었던 것으로 전해졌다.

대표적 안전자산인 금 가격도 올랐다. 이날 오후 3시8분 현재 뉴욕상업거래소에서 4월물 금은 전장보다 10.30달러(0.63%) 상승한 1648.00달러를 기록했다.

미 달러화도 강세였다. 같은 시간 뉴욕외환시장에서 달러인덱스(DXY)는 전 거래일보다 0.39% 오른 100.57을 기록했다. 달러인덱스는 유로, 엔 등 주요 6개 통화를 기준으로 달러화 가치를 지수화한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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