카지노도 '사회적 거리두기'…강원랜드 이어 GKL도 휴업 연장

머니투데이

유승목 기자

코로나19 확산에 따른 '사회적 거리두기'를 위해 지난달 24일부터 휴장에 들어간 외국인카지노 세븐럭을 운영하는 카지노공기업 그랜드코리아레저(GKL)가 휴업기간을 2주 연장, 오는 20일까지 휴장한다. /사진=GKL

국내 코로나19(COVID-19) 확산을 막기 위해 영업을 중단한 외국인 전용 카지노 '세븐럭'을 운영하는 그랜드코리아레저(이하 GKL) 휴장 기간을 연장한다.

4일 GKL은 코로나19 사태가 지속되고 있는 점을 고려해 오는 6일까지 예정됐던 서울과 부산 3곳 사업장의 휴장기간을 오는 20일 오전 6시까지 연장키로 결정했다고 밝혔다. GKL은 현재 서울 강남 코엑스점과 강북 힐튼점, 부산 롯데점을 운영하고 있다.

앞서 GKL은 정부가 시행한 '사회적 거리두기'에 참여하기 위해 지난달 24일부터 휴업에 돌입했다. 정부가 집단감염 우려가 높은 종교시설과 실내체육시설, 유흥시설 등의 운영을 중단할 것을 강력하게 권고했기 때문이다.

GKL은 카지노 특성상 불특정 다수가 게임을 위해 밀폐된 공간에 머무르는 경우가 많다는 점에서 휴업에 동참했다. 내국인이 출입하는 곳은 아니지만 영업장도 코엑스와 호텔 등에 위치, 자칫 내국인 동선과 겹치는 부분도 있어 2·3차 감염에 대한 위험 부담도 적지 않다.

GKL은 여전히 전국적으로 확진자가 지속 발생하고 있는 상황을 고려해 휴업 연장을 결정했단 설명이다. 질병관리본부 중앙방역대책본부에 따르면 이날 오전 0시 기준 누적 확진자 수는 전날보다 94명 증가한 1만156명을 기록했다.

현재 주요 카지노업체들은 운영을 전면 중단한 상태다. 지난 2월부터 휴업에 돌입한 내국인 카지노 강원랜드는 전날(3일) 오는 20일까지 휴업 연장을 결정했다. GKL과 함께 지난달 23일부터 휴업해 오는 6일 재개장 예정인 파라다이스 역시 휴업 연장을 저울질하고 있다.

하지만 휴업 연장에 따른 영업적 손실은 걱정거리다. GKL은 지난 2주 간의 휴업으로 175억원의 손실이 날 것으로 전망하고 있는데 휴장 기간이 2주 늘어나며 300억원이 넘는 매출 타격이 예상된다. 강원랜드는 2달 가량 휴업함에 따라 2096억원의 손실이 날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

GKL 관계자는 "코로나19 확산 방지에 결정적인 시기라는 판단으로 휴장 연장을 결정했다"며 "정부의 지역사회와의 접촉차단 관리 노력에 적극적으로 협조해 고객과 직원 안전을 힘쓰겠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