택배 늘어나는 中, 경제회복 기대감도 살아나

[베이징=AP/뉴시스]11일 중국 베이징에서 한 택배기사가 출입자들의 체온을 등록하는 경비원이 앉아 있는 아파트 입구에 물품을 배달하고 있다.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우한 폐렴) 방역 업무가 진행되는 현장을 찾은 가운데 중국의 하루 사망자와 누적 사망자 수가 처음으로 각각 100명과 1000명을 넘어섰다고 현지 관계자가 밝혔다. 2020.02.11.

중국의 코로나19(신종 코로나바이러스) 종식선언이 멀지 않았다는 전망이 나오는 가운데 경제활동의 지표로 평가되는 물류지수가 개선되고 있는 것으로 파악된다. 아직 중국 경기가 회복될 것으로 판단하긴 이르지만 주요 지표들이 개선되고 있다는 점은 긍정적이란 평가다.

7일 중국 물류 및 구매연합회에 따르면 서비스업 비즈니스 택배지수는 102.2%로 전달보다는 12%포인트 상승했다.


14개 산업 중 6개 산업의 택배지수가 전년 수준을 넘어선 100% 이상을 기록했다. 코로나19가 통제권에 들어오면서 서비스업 활동이 재개되고 있는 것으로 해석된다.

교통운송업의 택배지수는 101.6%로 전달보다 9.2%포인트 상승했고, 유통업은 102.8%로 전달보다 2.6%포인트 늘었다.

이외에도 기술서비스, IT서비스, 위생 등 산업은 모두 105% 이상을 기록했다.


제조업 비즈니스 택배지수도 106.4%를 기록, 전월대비 13.0%포인트 상승했다. 제조업의 물류가 점차 회복되고 있다는 의미다. 화학공업이 전반적으로 양호한 흐름을 보이고 있다.

방직업, 의류업, 식품가공업, 제약업 모두 105%를 기록하며, 소비재 산업이 점진적으로 회복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밖에 고용지수(102%)와 편리성지수(76.9%) 등도 개선되고 있다.

지난 2월중 코로나19 영향으로 통계작성 이후 가장 낮은 수준으로 급락했던 중국 제조업과 비제조업 구매자관리지수(PMI)는 3월 각각 52.0와 52.3으로 급상승했다. 전달 대비 제조업PMI는 16.3포인트, 비제조업 PMI는 22.7포인트 급상승한 것이다. 제조업 PMI는 2017년 9월(52.4)이후 2년 6개월만에 최고치다.

이는 중국내 코로나19 감염상황이 크게 진정됨에 따라 기업 생산과 개인 소비생활이 점차 회복되고 있다는 신호로도 해석된다.

중국정부의 조업재개를 위한 각종 정책지원으로 제조업 경영활동예상지수도 2월 41.8에서 3월 54.4로 상승했다.

이는 지난해 12월 수준을 회복한 것으로 향후 판매를 위한 재고도 증가해 향후 경제활동 회복에 대한 기대가 높아지고 있다.

그러나 신규 수출주문과 수입 등 무역관련 지수는 기준점을 하회하고 있어 여전히 부진하다는 평가도 있다.

다만 4∼5월 중 개최 예정인 양회에서 올해 중 경제성장 목표치가 제시되면 구체적이고 추가적인 경기대책이 마련될 것으로 보여 경기회복 기대감은 다소 높아질 가능성이 있다는 평가다.

이 경우 PMI를 비롯한 거시경제지표가 급락하는 등의 사태는 발생하지 않을 것으로 보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