깁스한 채 투표 안철수 "어떤 후보라도 좋으니…"

머니투데이

오문영 기자

안철수 국민의당 대표가 15일 오전 9시8분쯤 배우자인 김미경 교수와 함께 노원구 상계동 극동늘푸른아파트에 설치된 투표소 앞에 모습을 드러냈다./사진=오문영 기자

안철수 국민의당 대표가 총선일인 15일 국민들에게 "어떤 후보라도 좋으니 꼭 투표에 참여해달라"라 말했다.

안 대표는 이날 오전 9시8분쯤 배우자인 김미경 교수와 함께 노원구 상계동 극동늘푸른아파트에 설치된 투표소 앞에 모습을 드러냈다. 넥타이 없이 흰셔츠에 챠콜색 정장 차림이었다. 전날까지 진행한 '430km 국토종주'로 왼쪽 발에는 깁스를 한 상태였다. 오른발도 슬리퍼를 착용한 상태로 엄지발가락에 깁스를 한 모습이었다.

안 대표는 투표 직후 취재진과 만나 "오늘은 국가미래를 결정하는 중요한 투표"라며 "어떤 후보라도 좋으니 꼭 투표에 참여해달라"고 말했다.

이어 "일부 정치권에서는 투표율이 높고 낮음에 따라 본인들의 유불리를 계산하는 관행이 있다"면서 "그게 바로 대한민국 정치의 가장 잘못된 부분 중 하나"라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정말 진정한 민주주의 신봉자라면 투표참여율이 높은 것을 기뻐하는 것이 정치인의 기본 덕목이라 생각한다"며 "많은 분들이 투표하셔야 그만큼 많은 민의가 반영된다. (후보자들이) 그 결과에 승복하는 것이 민주주의"라고 강조했다.

안 대표는 이번 총선부터 처음으로 투표권을 갖게된 18세 청소년들의 투표 참여도 독려했다. 그는 "공약을 엄밀하게 잘 살펴서 본인의 미래는 본인이 결정해주셔야 한다"며 "그것이 성숙한 민주시민으로 자라나는 길"이라 했다.

앞서 안 대표는 지난 1일 전라남도 여수를 시작으로 오는 14일 광화문 이순신장군 동상까지 총 435.24km를 달리는 '희망과 통합의 천리길 국토대종주'에 참여했다.

그는 국토종주를 마친 당일 서울 광화문 광장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국토대종주를 한 이유는 현 정치의 불의에 저항하기 위함이었다"며 "그 과정에서 어려운 국민들께 작은 희망의 메세지라도 드리고 싶었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