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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라젠 전 대표 구속 檢, 현 경영진 향해…어디까지 겨눌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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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2020.04.19 06: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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檢, 문은상 대표 소환 검토…구속 곽병학과 친인척 檢, 횡령 자금 여권 인사에 전달 가능성도 보는 중

미공개 정보를 이용해 주식을 거래한 혐의를 받는 이용한 신라젠 전 대표(오른쪽 첫번째)와 곽병학 전 신라젠 감사(오른쪽 네번째)가 16일 오전 서울 양천구 서울남부지법에 영장실질심사를 받기 위해 들어가고 있다. 이 전 대표는 자본시장법 위반(사기적 부정거래)과 휭령 및 배임 등 혐의를 받고 있다. 2020.4.16/뉴스1 © News1 송원영 기자
미공개 정보를 이용해 주식을 거래한 혐의를 받는 이용한 신라젠 전 대표(오른쪽 첫번째)와 곽병학 전 신라젠 감사(오른쪽 네번째)가 16일 오전 서울 양천구 서울남부지법에 영장실질심사를 받기 위해 들어가고 있다. 이 전 대표는 자본시장법 위반(사기적 부정거래)과 휭령 및 배임 등 혐의를 받고 있다. 2020.4.16/뉴스1 © News1 송원영 기자
(서울=뉴스1) 류석우 기자 = 검찰이 미공개 정보를 이용해 주식을 거래한 의혹을 받는 바이오기업 신라젠 전 대표 등 전직 임원 2명을 구속한 가운데, 현 경영진까지 수사 대상을 넓히고 있다.

지난해 신라젠 부산 본사 등에 대한 압수수색을 진행한 지 약 8개월 만에 전 대표와 감사 등 전 임원들을 구속하면서 수사가 본격적으로 탄력을 받는 모양새다.

19일 법조계에 따르면 서울남부지검 금융조사1부(부장검사 서정식)는 신라젠의 '미공개 정보 이용 주식 매매 의혹'과 관련해 문은상 현 신라젠 대표에 대한 소환 조사를 검토하고 있는 것으로 파악됐다.

검찰은 최근 이용한 전 신라젠 대표와 곽병학 전 감사를 자본시장법 위반(사기적 부정거래) 등의 혐의로 체포하고 구속영장을 신청했다. 법원은 "도주 우려와 증거인멸 우려가 있다"며 구속영장을 발부했다.

이들은 항암제 후보물질 '펙사벡'의 임상이 실패한 것을 사전에 알고도 미공개 정보를 이용해 보유 주식을 팔아 이득을 챙기고, 회사 자금을 횡령한 혐의를 받는다.

검찰은 이 전 대표 등을 수사하는 과정에서 문 대표가 연루된 정황을 포착한 것으로 알려졌다. 검찰 관계자는 "현재 (문 대표를) 소환할 계획을 잡은 것은 아니다"면서도 "소환 여부를 검토하고는 있다"고 말했다. 문 대표는 최근 구속된 곽 전 감사와 친인척 관계다.

지난해 8월 부산 북구 부산지식산업센터 내 신라젠 본사에 검찰이 미공개 정보 이용 주식거래 혐의로 압수수색을 진행했다. 2019.8.28/뉴스1 © News1 여주연 기자
지난해 8월 부산 북구 부산지식산업센터 내 신라젠 본사에 검찰이 미공개 정보 이용 주식거래 혐의로 압수수색을 진행했다. 2019.8.28/뉴스1 © News1 여주연 기자

한편 검찰은 신라젠의 임직원들이 횡령한 회사 자금이 여권 인사들에게 전달됐을 가능성도 들여다보는 것으로 알려졌다. 그동안 신라젠이 급성장하는 과정에서 여권 인사들이 개입돼 있다는 의혹이 계속해 제기됐다.

법조계 일각에선 지난달 한 종편 기자가 이철(55) 밸류인베스트코리아(VIK) 대표에게 여권 인사 비위를 털어놓으라며 검찰과의 친분을 내세웠다는 의혹이 나온 뒤, 검찰이 신라젠 관련 수사에 본격적으로 나섰다는 분석도 나온다.

MBC는 지난달 말 채널A의 한 기자가 신라젠 대주주였던 이철 대표의 대리인 지모씨를 여러 차례 만나 현직 검사장과의 친분을 앞세우며 '유시민 노무현재단 이사장이 신라젠과 관련해 비위를 저지른 사실을 털어놓으라'고 압박했다는 의혹을 보도했다.

실제 지난 2016년 한 친노(친노무현) 인사가 이 대표에게 뇌물을 수수한 혐의로 징역형의 실형을 선고 받기도 했다. 노무현 정부 시절 3년간 국정홍보처장을 지냈던 김창호 전 처장은 이 대표로부터 2012년부터 2014년 초까지 약 6억2900만원의 정치자금을 수수한 혐의로 1심에서 징역 1년6개월이 선고됐다.

이러한 혐의는 검찰이 이 대표의 7000억원대 유사수신 혐의를 수사하는 과정에서 드러났다. 이 대표는 2011년 9월부터 4년간 '크라우드 펀딩' 형식으로 금융당국 인가 없이 3만여명으로부터 불법으로 7039억여원을 끌어모은 혐의로 재판에 넘겨져 지난해 9월 대법원에서 징역 12년이 확정된 상태다.

아울러 이 대표는 올해 2월 열린 재판에서 2015년 10월부터 2016년 7월까지 회사가 보유하고 있는 신라젠 주식 약 1000억원을 금융당국 인가 없이 일반인에게 판매한 혐의 등으로 2년6개월의 징역을 추가 선고받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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