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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식당에 두고 간 손님마스크 어쩌죠?" 찝찝한 사장님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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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박가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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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2020.05.19 06: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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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게티이미지뱅크
/사진=게티이미지뱅크
"혹시 검은색 마스크 못 보셨나요? 아까 저쪽 테이블에 놓고 갔는데…."

서울 마포구에서 식당을 운영하는 김모씨(33). 요즘 '마스크'가 골칫거리다. 식사 후 마스크를 두고 가는 손님들이 많아서다. 코로나19 사태가 아직 끝나지 않은 상황이라 타인이 쓴 마스크를 치울 때마다 영 께름칙하다.

마스크 때문에 난감한 상황도 생긴다. 테이블을 정리하다가 마스크를 발견하면 휴지 등 쓰레기들과 함께 버리는데, 버린 마스크를 찾으러 오는 손님이 더러 있기 때문이다. 김씨는 "마스크가 오염됐을 수도 있어서 보관할 수가 없다"며 "마스크 찾으러 온 손님들 표정 보면 괜히 내가 잘못한 것 같아서 찝찝함이 배가 된다"고 토로했다.

김씨처럼 요식업 종사자들은 코로나19 확산으로 마스크를 치우는 게 또 하나의 '일'이 됐다. 식당, 카페 등 음식점에선 매장 특성상 손님들이 주로 마스크를 벗고 머문다. 그러다 보니 매장을 나갈 때 마스크를 깜빡하고 챙기지 않는 사례가 종종 발생한다. 혹시 모를 감염 위험에 마스크를 즉시 폐기 처분하지만, 불만을 느끼는 소비자도 있다.

광주광역시에서 카페를 운영하는 이모씨(37)는 "얼마 전 테이블 밑에 면 마스크가 떨어져 있길래 주워서 버렸다. 그런데 그 마스크를 두고 간 손님이 30분 뒤에 찾아왔다. 마스크를 버렸다고 했더니 '면 마스크인데 버린 거냐'고 되묻더라"고 했다.

이씨는 "내 입장에선 일회용 마스크, 면 마스크 할 것 없이 찝찝한데 당황스러웠다"며 "비슷한 일이 몇 번 반복되다 보니 이제는 마스크를 발견하면 바로 손님을 쫓아가서 '마스크 버리시는 건가요'하고 물어본다. 마스크 치우는 것도, 주인 찾아주는 것도 일이다"고 덧붙였다.

음식점 주인들은 감염 위험 등 위생상의 이유로 사용하던 마스크를 보관하기 어렵다고 입을 모은다. 식당을 운영한다고 밝힌 누리꾼 A씨는 "침 등의 분비물이 묻은 마스크를 대체 어디다 보관하겠냐"며 "보관해둔 마스크가 혹시라도 감염된 손님이 사용하던 것이라면 업주나 아르바이트생은 물론 다른 손님들까지 위험해질 것"이라고 했다.

많은 소비자들은 음식점의 고충을 이해한다는 반응이다. 누리꾼 B씨는 "새 마스크도 아니고 쓰던 마스크라면 버리는 게 당연한 것 같다"며 "쓰던 마스크를 보관해준다는 식당이라고 하면 오히려 안 가게 될 것 같다"고 말했다.

음식점이 면 마스크 등 빨아쓸 수 있는 것까지 바로 폐기 처분을 하는 건 이해하기 어렵다는 목소리도 있다. 직장인 윤모씨(29)는 "식당에 네오프렌 마스크를 두고 와서 10분 뒤에 다시 찾으러 갔는데 이미 버렸다고 했다. 두고 온 내 잘못이라 거기선 말 못 했지만 '여러 번 쓸 수 있는 마스크인데 조금만 늦게 치우지' 하는 생각이 들었다"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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