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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월엔 팔라" 증시 격언...돈 잃고 깨달은 개미들이 바꿔버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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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2020.05.23 08: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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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진화하는 개미](종합)

"5월엔 팔라" 증시 격언...돈 잃고 깨달은 개미들이 바꿔버렸다
'5월에는 주식을 팔고 떠나라'는 증권가의 격언이 무색해졌다. 국내 증시에서 매도세는 ‘동학개미’로 불리는 개인투자자의 힘에 눌렸다. 5월 들어 외국인이 한국 증시에서 3조원 가량 ‘팔자’에 나섰지만, 개인은 이를 모두 받아내며 지수를 오히려 끌어올렸다. 업그레이드된 개미의 위력을 증명한 대목이다.

◇개인 순매수 '셀 인 메이'(Sell in May) 무력화 =22일 코스피 지수는 전 거래일보다 28.18포인트 내린 1970.13으로 마감했다. 지난 21일에는 개장과 함께 2000선을 돌파하기도 했다. 그러나 이틀 연속 차익실현 매물이 쏟아져 나오며 약세를 면하지 못했다. 5월 들어 코스피와 코스닥은 각각 3.9%, 10.4% 상승했다.

개인의 강력하고 꾸준한 순매수가 지수 상승을 이끌었다. 이 기간 동안 코스피에서 총 3조43억원 순매수를 기록했다. 지난 19~20일 차익매물을 내놓으며 1조3000억원 가량 ‘팔자’를 기록했지만, 그 이외에는 거의 매일 ‘사자’에 나서며 4조원 이상 순매수했다.

단기간 지수가 10% 이상 급등한 코스닥에서도 개인은 3343억원 순매수를 기록했다. 이달 11일 이후부터 개인은 7거래일 연속 ‘사자’에 나서며 6691억원 순매수를 기록했다. 코스닥 시장이 강한 상승세를 보이자 외국인도 지난 19일에서 21일 3거래일 동안 1100억원 이상 순매수에 나섰다.

주식을 사기 위한 대기성 자금인 투자자예탁금은 지난 3월 말 처음으로 45조원을 돌파한 뒤 현재까지도 42조원 안팎에서 유지되고 있다. 여전히 주식을 사들일 여력이 충분하다는 뜻이다. 증시 전문가들은 개인 자금이 대거 주식 시장에 들어오면서 우리 증시의 하방 지지력이 강해졌다고 입을 모은다. 아울러 당분간 개인 투자자들이 국내 주식 시장을 주도하는 장세가 이어질 것으로 보고 있다.

이로 인해 그간 시장의 통설로 여겨졌던 '셀 인 메이'는 작동하지 않았다. 통상 연초에는 시장에 대한 기대감이 있는데, 1분기 기업 실적발표가 마무리된 시점인 5월은 시장 눈높이를 하향 조정하면서 시장에 대한 기대도 낮춰지곤 했다. 11월~4월의 증시 상승률이 5월~10월보다 높다는 점도 5월을 매도 타이밍으로 보는 이유다.

◇공매도 해제 앞두고 휴가철까지… =시장의 시선은 이제 8월을 향한다. 금융당국의 공매도 금지 조치 해제를 앞둔 시점으로, 여름휴가를 떠나기 전 주식을 팔려는 욕구가 강해질 수 있다는 관측이 나온다.

박승영 한화투자증권 연구원은 "시기적, 기술적으로 8월에 주도업종이 흔들릴 가능성이 있다"며 "9월 중순 공매도 재개를 앞두고 있고, 휴가 기간에 계절적으로 주식시장이 약했기 때문"이라고 밝혔다. 코로나19(COVID-19) 확산으로 증시가 급락하자 금융위원회는 지난 3월 16일부터 9월 15일까지 공매도를 금지했다.

시장은 공매도 금지 조치가 풀리면 조정이 나타날 수 있다고 경계한다. 실제 앞서 금융당국은 금융위기(2008년 10월 1일~2009년 6월 1일), 유럽 재정위기(2011년 8월 9일~11월 8일) 등 2차례에 걸쳐 공매도를 금지했는데, 공매도 금지 이후 증시가 반등했고, 해제 후에는 조정이 나타났다.

박 연구원은 "공매도 금지가 해제되면 높은 밸류에이션을 받고 있는 주도 업종의 수급에 부담이 될 가능성이 있다"며 "여름휴가 전 주식매도는 실현 가능성이 높다"고 진단했다.

임동욱 기자


원유에 미끄러진 개미들, 공부벌레 됐다


"그 종목 실적은 괜찮다던데, PER(주가수익비율)이 너무 높아서 안되겠던데? 해외 경쟁사 PER보다 두 배는 더 높아서…그런데 또 업황은 나쁘지 않다고 해서 고민 중이야."

1개월여 전부터 주식 공부를 시작했다는 직장인 강모씨(33·여)와 특정 종목에 대한 이야기를 하다 들은 말이다. 자신을 주식 초보자인 '주린이'(주식+어린이)라고 칭한 그는 대학 동기 등 지인들과 스터디 모임을 만들어 각종 주식 관련 정보를 주고받으며 공부를 하고 있다고 했다.

최근 강씨처럼 주식 공부에 매진하는 개인 투자자들이 눈에 띄게 늘고 있다. 서점에서는 재테크 관련 책들이 불티나게 팔린다. 카카오톡 오픈 채팅방에 주식이라는 키워드로 검색을 하면 몇백 명씩 모여 있는 단체 채팅방이 수도 없이 나온다. 유튜브에서도 투자 관련 콘텐츠를 어렵지 않게 찾아볼 수 있고 심지어 게임 등의 흥미성 콘텐츠 위주였던 실시간 방송 플랫폼 아프리카tv에서도 투자 관련 방송이 인기 순위권에 오르기도 한다.

"5월엔 팔라" 증시 격언...돈 잃고 깨달은 개미들이 바꿔버렸다


'동학개미운동'이라는 신조어가 생길 정도로 주식 시장에 새롭게 관심을 갖게 된 개인 투자자들이 많아지자 발생한 자연스러운 현상이다. 일각에서는 개미들이 우량주에 장기 투자하는 전략을 사용하는 등 똑똑해졌다는 의미로 '스마트 개미'라는 표현을 쓰지만 최근의 상황에는 '주험생'(주식+수험생)이라는 표현이 더 적절하다.

증권업계 전문가들도 최근 개인 투자자들의 변화가 눈에 띈다고 설명했다. 한 증권사 연구원은 "막연하게 삼성전자 등 우량주 위주의 투자를 하던 개미들이 원유 폭락 사태를 계기로 더 깊은 공부의 필요성을 느낀 것 같다"고 말했다. 최근 국제 원유 가격 폭락에 관련 파생상품에 투자했다가 괴리율 등의 문제로 큰 손해를 본 수 많은 개미들과 이 사태를 목도한 개미들이 너 나 할 것 없이 공부에 뛰어들었다는 것이다.

그는 또 "직접 자신이 투자한 기업에 전화를 걸어 각종 정보를 물어보거나 특정 종목에 대한 리포트를 작성한 증권사에 연락해 세부적인 내용을 확인하는 개인 투자자들도 늘어났다"며 "온라인 커뮤니티 등에서 잘 알려지지 않은 코스닥 종목이나 해외 종목을 잘 발굴해 큰 수익을 낸 사람들도 심심찮게 등장한다"고 덧붙였다.

이 같은 주험생들이 늘어나면서 당분간 개인 투자자들이 국내 주식 시장을 주도하는 장세가 이어질 전망이다. 올해 초부터 지난달 말까지 개인 투자자들의 코스피 시장 순매수액은 27조936억원에 달한다. 주식을 사기 위한 대기성 자금인 투자자예탁금은 지난 3월 말 처음으로 45조원을 돌파한 뒤 현재까지도 42조원 안팎에서 유지되고 있다. 여전히 주식을 사들일 여력이 충분하다는 뜻이다.

실제 전문가들은 개인 자금이 대거 주식 시장에 들어오면서 우리 증시의 하방 지지력이 강해졌다고 입을 모은다. 금융위원회가 직접 지난달 초 개인 투자자들에게 공개적으로 감사 인사를 전했을 정도다. 증권업계 안팎에서는 향후 지식과 정보로 무장한 개인 투자자들이 더 많아지면 주식 시장이 더 튼튼해질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다만 개인 투자자들이 부정확한 정보에 휩쓸리는 일을 조심해야 한다는 조언도 나온다. 한 자산운용사 관계자는 "주식 투자에 대해서는 교과서가 있는 것도 아니고 검증된 교습법이 있지도 않다"며 "최근 유튜브 등에서 정보를 듣고 투자를 했다가 피해를 보는 사례가 종종 있어 주의가 필요하다"고 지적했다.

한정수 기자


투자입문서·리포트 보던 개미들 이제 '맞춤 인강' 본다


주식 초보자를 일컫는 '주린이'(주식+어린이)가 '주험생'(주식+수험생)으로 진화하고 있다. 증시 급락·급등장에서 투자에 실패한 개인 투자자들이 심기일전하며 정보와 투자 전략을 얻기 위해 '열공'(열심히 공부)한다.

◇내 수준 맞춰 영상 클릭…초보부터 전문가까지 이용 =특히 주험생들 공부의 장은 주로 유튜브다. 증권사 지점에 찾아갈 필요 없이 언제 어디서나 영상만 클릭하면 정보를 얻을 수 있기 때문이다. 또 유튜브는 별도의 수수료 없이도 모든 사람이 같은 정보를 접할 수 있다. 반면 증권사에서는 정보를 얻는 데 한계가 있다. 초보 투자자가 당장 스타 PB(프라이빗뱅커)를 만나기는 힘들기 때문이다.

직장인 김모씨는 "증권사에 한번 찾아가 봤지만 미디어에 나오는 PB(프라이빗뱅커)는 만날 수 없었고 경험이 많지 않아 보이는 젊은 직원이 안내를 해줬다"며 "알짜 정보는 자산가에게만 간다는 느낌을 지울 수 없었다"고 말했다.

자신의 수준에 맞는 콘텐츠를 골라 볼 수 있다는 점도 장점이다. 유튜버는 HTS(홈트레이딩서비스)에서 주식을 매수하는 법에서부터 증권사에서 발간한 리포트를 읽는 법, 차트 읽는 법까지 상세하게 설명해준다. 댓글로 질문을 받고 답을 해주면서 '소통'을 강조한다. 직업이나 재산 등 개인투자자의 정보를 밝히지 않아도 된다는 점이 마음이 편하다.

임종철 디자인기자 / 사진=임종철 디자인기자
임종철 디자인기자 / 사진=임종철 디자인기자


유튜버들의 자신의 투자 실패 경험담까지 낱낱이 말해준다는 점도 개인투자자들에게 친근하게 다가간다. 유튜버들의 출신은 다양하다. 자산운용사 출신부터 A증권사의 전 리서치센터장, '약국을 40년을 운영한 현직 약사'라고 소개하는 유투버까지 있다. 전문 경력이 있건 처음부터 개인투자자였건 '나는 이렇게 해서 쪽박을 찼다'거나 '다시는 주식투자 하지 않기로 했다'는 등 실패담도 거침없이 털어 놓는다.

주식 유튜버들에게서만 정보를 얻는 것도 아니다. 약사 유투버가 코로나19(COVID-19)와 관련된 기업들을 정리해주기도 하고, 자동차 전문 유투버가 테슬라의 배터리를 분해해주기도 한다. 게임 유투버가 신작 게임의 간담회에 다녀와 내용을 정리해주기도 한다. 그야말로 정보의 바다다.

◇자산운용사 대표·매니저도 유튜브로 '소통' =개인 투자자들이 유투브에 몰려오자 자산운용사들도 대표와 매니저가 직접 출연하는 자체 영상을 만들고 있다. VIP자산운용, 메리츠자산운용, 에셋플러스 자산운용 등이다. 유튜브를 통해 투자자들에게 직접 투자전략을 설명하기도 하고, 개인투자자들에게 투자 시 주의해야 할 점을 알려주기도 한다.

존리 메리츠자산운용 대표와 강방천 에셋플러스 자산운용 대표는 주식이 급락했던 지난 3월 '전염병과 글로벌 주식시장'을 통해 "지금이 좋은 주식을 싸게 살 수 있는 기회"라며 주식 투자를 독려했다. V

IP자산운용은 최준철 대표가 신입 사원을 대상으로 'VIP가 추구하는 투자철학'을 강의하는 영상을, 에셋플러스는 코로나19 급락장에서 매니저들과 회의하는 모습을 공개해 투자자들의 흥미를 끌었다.

A증권사 임원은 "유튜브의 컨텐츠들이 왠만한 증권사 보고서보다 훨씬 좋다"며 "주험생들이 유튜브로 공부하는 것을 긍정적으로 보고 있다"고 말했다. 그는 "요즘 투자자들은 내 돈이 어떻게 투자되고 있는지를 알고자 하는 욕구가 강해 직접 투자를 주로 한다"며 "이들을 만족시키기 위해서는 전문투자가들이 시장보다 초과 수익률을 내야 간접 투자로 돈이 들어온다"고 판단했다.

다만 유튜브의 정보 중에는 허위사실도 있어 투자자가 선별 취사해야 한다. 올해 코로나19 관련주가 크게 등락한 데 대해 금융당국은 유튜브 등 인터넷을 원인으로 보고 있다. 근거 없는 뜬 소문이 확산됐기 때문이다.

유튜브 상의 유명세를 이용해 미리 사둔 특정 종목을 추천한 뒤 개인투자자들의 매수세가 몰릴 때 이를 팔아치울 경우 불공정거래에 해당한다. 한국거래소 측은 "허위·과장 정보를 유포하는 부정거래 후, 매수세를 위한 시세조종이 이어지는 경우가 늘어나고 있다"며 "투자자들의 각별한 주의가 필요하다"고 말했다.

정인지 기자


"내가 주린이 때는.." 주식 고수 슈퍼개미들의 조언


"요새 '동학개미'들 대단하던데요? 주식시장은 사실 투기성이 없으면 잘 굴러가지 않죠. 그러니 삼성전자 개미든, 원유 개미든 똑같이 기특합니다. 일단 주식을 시작했으면 절반은 온 셈이에요."-남산주성 김태석씨.

2017.02.21 '주식재야고수' 남산주성 김태석 대표 인터뷰 / 사진=이동훈 기자 photoguy@
2017.02.21 '주식재야고수' 남산주성 김태석 대표 인터뷰 / 사진=이동훈 기자 photoguy@


21일 코스피가 장중 2000선을 돌파하면서 코로나19(COVID-19)를 계기로 주식시장에 들어온 주린이(주식+어린이)들의 꿈은 한껏 부풀었다.

'선무당이 사람 잡는다'는 말은 옛말, 이제 무조건 삼성전자 를 외치던 주린이들은 기업 PER(주가수익비율)를 논하는 주험생(주식+수험생)으로 변신해 새로운 승리를 안겨줄 주식에 대해 '열공'(열심히 공부하다) 중이다. 주식 고수들도 간만의 주식 열풍을 흐뭇하게 바라보고 있다. 이들은 동학개미 열풍을 어떤 마음으로 지켜보고 있을까. 주린이가 주식고수가 되는 날을 꿈꾸며, 그들의 조언을 들어봤다.

주식 전업투자 생활 15년 김태석씨는 15만5000여명 가입자를 보유한 네이버 대표 주식카페 '가치투자연구소'를 운영한다. 필명 '남산주성'으로 더 유명하다.

15년 전부터 주식 전업투자를 했으니 2008년 글로벌 금융위기, 2011년 유럽 재정위기를 모두 겪고도 살아남은 셈이다. 금융위기 파고가 닥칠 때마다 증권가에 맴돌던 매미(펀드매니저 개미), 애미(애널리스트 개미)들은 하나씩 사라졌지만, 그는 플러스 계좌를 유지할 정도로 남다른 주식 감각을 자랑한다.

김 대표는 자신의 '주린이(주식+어린이)' 시절이 '무대포'였다고 회고했다. 2004년 휴스틸에 투자하면서 주담(주식 담당자)에 "왜 주가가 안 올라요?"라는 질문만 반복하던 그를 달라지게 한 건 주식에 대한 관심과 '왜'라는 궁금증이었다. 증시 활황에도 주가가 제자리인 것을 탓하길 여러 번, 레퍼토리 반복이 지겨워 참신한 질문거리를 찾다 보니 어느새 '강관' 전문가가 돼 있었다.

그는 "실적은 좋아지는데 주가가 왜 안 오를까 고민하다 보니 투자자가 좋아할 만한 신사업이 필요해 보이더라구요. 그래서 신사업 제안서를 보내다 보니 사장님이 연락이 왔어요. 한번 보자고."

당시 휴스틸 사장님이 전화 그만하라, 제안서도 보내지 말아 달라고 간곡히 부탁해 접었지만, 좋은 회사를 알아본 그의 안목은 틀리지 않았다. 실적 대비 주가가 낮으니 결국 실적이 주가를 밀어 올렸고, 4000원이었던 주가는 그해 2만원까지 고공행진 했다. 성공적인 첫 투자 경험을 계기로 그는 결국 공부만이 답이라는 것을 깨닫고 회사를 그만뒀다. 2005년 9월, 직장인 7년 차에 전업투자자 길로 들어선 것이다.

아찔했던 2008년에도 그의 계좌를 플러스로 만든 것은 결국 공부였다. 자동차 배터리가 방전돼서 교체하는데, 가격이 엄청 뛰었길래 제조사를 찾아봤더니 '아트라스BX'라는 상장사였다. 실적 논란이 있었지만 회사에 대한 꾸준한 공부를 바탕으로 믿고 투자한 결과, 그해 주가가 7000원에서 2만원으로 수직 상승했다. 결국 공부를 많이 하는 것이 가장 중요하고, 그를 기초로 판단을 내리면 과감히 매수하는 용기를 발휘해야 성공할 수 있다는 것이다.

그는 "주식 투자는 파리 끈끈이와 같다"며 "'행운'이라는 파리가 주위를 돌다가 끈끈이에 와서 착 달라붙을 때 더 많이 붙을 수 있도록 열심히 공부해서 끈끈이 폭을 넓히라"고 조언했다.

-'주식농부' 박영옥 스마트인컴 대표 /사진=오정은 기자
-'주식농부' 박영옥 스마트인컴 대표 /사진=오정은 기자

'주식농부'로 유명한 박영옥 스마트인컴 대표도 크게 벗어나지 않은 투자법을 제시했다. 투자는 기업의 지분을 사는 것인 만큼 주인의식을 갖고 기업의 성장과 결실을 공유할 생각으로 잘 알고 투자하라는 것이다.

박 대표는 "동학개미가 증시에 크게 유입이 됐는데 쭉 성공의 길을 걸으려면 내가 투자한 기업과 평생 동행한다는 마음가짐으로 공부를 충분히 하고 투자해야 한다"며 "내가 믿을 수 있고 경영자가 투자자를 배려하는 동시에, 재무구조도 건전한 기업에 투자해야 실패하지 않는다"고 조언했다.

그는 "투자자 입장에서 위기는 분명히 기회지만, 기회는 노력하는 사람들의 몫"이라고 강조했다.

현대차에서 해외영업을 하다 2019년 전업투자자로 전향한 김성효씨(필명 효라클). 그는 올해 들어서만 주식투자로 수익금을 1억원 이상 냈다. 현재 투자수익률은 46%. 83년생인 그는 최근 새롭게 주식투자를 시작한 2030 주린이들에게 가장 가까운 롤 모델일 것이다.

김씨는 주린이들에게 가장 먼저 '미래를 예측하지 말라'는 직언을 던졌다. 미래를 예측할 수 없다는 사실을 겸허히 받아들이고, 현상에 대해서만 대응하고 데이터를 믿어야 한다는 것이다. 앞서 공부를 강조한 두 고수와 맥락이 같다.

김씨는 "이제 주린이 단계를 벗어나려면 누구에게도 의지하지 말고, 데이터를 보면서 실적과 주가가 어떤 상관관계를 지니는지 스스로 공부하고 판단하는 법을 길러야 한다"며 "시간을 들여서 스스로 쌓은 지식이 많을수록 투자 판단을 내릴 때 거침이 없어진다. 데이터를 믿으라"고 강조했다.


김소연, 강민수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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