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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르포]찰칵! 다시 관광지 된 톈안먼…"거긴 못들어갑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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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베이징(중국)=김명룡 특파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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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2020.05.24 12: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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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대 정치이벤트 '양회' 中 전인대 개막식 열린 날 현장 표정

22일 중국 최대 정치행사 양회의 하이라이트인 전인대 개막식이 열린날 톈안먼 앞에서 바라본 인민대회당/사진=김명룡
22일 중국 최대 정치행사 양회의 하이라이트인 전인대 개막식이 열린날 톈안먼 앞에서 바라본 인민대회당/사진=김명룡
22일 중국 최대 정치행사 양회의 하이라이트인 전인대 개막식이 열린날 톈안먼 앞 풍경/사진=김명룡
22일 중국 최대 정치행사 양회의 하이라이트인 전인대 개막식이 열린날 톈안먼 앞 풍경/사진=김명룡
중국 최대 정치행사인 양회(兩會·전국인민대표대회와 전국인민정치협상회의) 중에서 가장 중요한 행사인 전인대 개막식이 열린 지난 22일 저녁 무작정 '인민대회당'을 향했다. 하루종일 리커창(李克强) 총리가 발표한 업무보고를 기사로 정리했지만 양회의 열기를 직접 느끼고 싶었다.

예전 같으면 외신기자들도 인민대회당 만인대례당(萬人大禮堂) 3층 기자석에서 역사의 현장을 지켜봤을 테지만 코로나19(신종 코로나바이러스)로 상황이 변했다. 지난해만 해도 3000여명의 취재진이 모였지만 올해는 50~60명의 내외신 기자들에게 취재가 허용됐을 뿐이다.

저녁 7시 쯤 톈안먼(天安門) 인근 왕푸징(王府井)에 내려 베이징의 중심인 창안지에(長安街)를 따라 걷기로 했다. 왕푸징까지는 아무런 검문도 없었다. 톈안먼쪽으로 걸어가니 창안지에 양쪽으로 즐비한 호텔과 건물에는 양회를 축하하는 듯 빨간색 깃발들이 나부끼고 있었다. 붉은 깃발은 혁명을 상징한다.

톈안먼 쪽을 발걸음을 옮기니 베이징을 대표하는 최고급 호텔 중 하나인 북경반점에 다다르자 무장경찰 차량이 보이면서 분위기가 무거워졌다. 호텔로 들어가는 입구에도 바리케이드가 쳐 있다.

22일 중국 최대 정치행사 양회에 참석한 인민대표들이 숙소로 사용하고 있는 북경반점 호텔. /사진=김명룡
22일 중국 최대 정치행사 양회에 참석한 인민대표들이 숙소로 사용하고 있는 북경반점 호텔. /사진=김명룡
호텔 로비에도 경비원들이 서성거리는 모습이 멀리서 보였다. 호텔 주차장엔 '상하이1' 등의 일련번호가 붙은 대형 관광버스들이 수십대 서 있었다. 경비원에게 물으니 "이 호텔은 전용(專用)이니 들어갈 수 없다"고 했다. 이곳은 전국에서 모여든 인민대표와 정협 대표들이 묵는 숙소 중 하나였다.

해외 귀빈들이 즐겨 묵는 장소인 북경반점은 통째로 인민대표들이 쓰는 듯했다. 인민대표들의 안전을 위한 것인지, 아니면 전국 각지에서 올라온 대표들이 코로나19를 확산시키는 것을 막기 위한 것인지 정확한 의도는 모르겠지만 삼엄한 통제가 이뤄지고 있었다.

22일 중국 최대 정치행사 양회의 하이라이트인 전인대 개막식이 열린날 톈안먼앞에서 시민들이 사진을 찍고 있다./사진=김명룡
22일 중국 최대 정치행사 양회의 하이라이트인 전인대 개막식이 열린날 톈안먼앞에서 시민들이 사진을 찍고 있다./사진=김명룡
톈안먼 쪽으로 조금 더 다가서니 첫 번째 검문이 시작됐다. 경찰이 신분증을 요구했지만 여권을 보더니 별말 없이 보내준다. 보행도로와 차도 사이에는 철제 바리케이드가 세워져 있을 뿐 행인과 차량의 왕래는 정상적으로 이뤄지고 있다.

톈안먼 앞으로 가기 위해서는 행인들은 당국이 부여한 스마트폰 '젠캉바오(建康寶) 건강 증명앱'을 보여주고 보안 검색대를 통과해야 한다. 가방 속 내용물을 하나하나 꼼꼼히 검사한 후 통과시켜 준다.

22일 중국 최대 정치행사 양회의 하이라이트인 전인대 개막식이 열린날 톈안먼 앞 검문소./사진=김명룡
22일 중국 최대 정치행사 양회의 하이라이트인 전인대 개막식이 열린날 톈안먼 앞 검문소./사진=김명룡
톈안먼에 가까워지자 경찰들이 신호대기 중인 차량을 불심검문하는 것이 보였다. 자전거를 타고 톈안먼 앞을 지나려는 이들도 신분증을 제시하는 모습이 보였다.

드디어 톈안먼 앞이다. 톈안먼은 붉은 계열의 조명으로 치장돼 있었다. 이곳에는 초여름 베이징의 밤을 즐기려는 이들로 붐볐다. 삼삼오오 모여서 이야기를 나누고 사진을 찍는 등 여느 관광지와 다른 게 없어 보였다. 불과 몇 달 전만 해도 베이징은 코로나19 방역으로 길거리에서 사람을 보기가 힘들었었다.

톈안먼에서 오른쪽으로 양회 개최장소인 인민대회당이 보인다. 인민대회당은 화려한 조명에 싸여 있었다. 하지만 거기까지 끝이었다. 톈안먼 광장은 바리케이드로 겹겹이 세워져 있었다. 아무것도 모르는 척 '인민대회당에 어떻게 가느냐'고 경찰에 물었더니 "그곳은 행사 때문에 봉쇄됐다"는 답이 돌아왔다.

코로나19에 대한 통제 속에 접근할 수 있는 마지노선은 톈안먼 앞까지뿐이었다. 텐안먼을 배경으로 사진을 찍고 있는 시민들의 표정은 가벼워 보였다. 이곳을 조깅하는 이들도 많았다. 2020년 양회가 열린 날 중국은 코로나19의 공포에서도 벗어나고 있는 듯 보였다.

톈안먼앞에서 바라본 톈안먼 광장/사진=김명룡
톈안먼앞에서 바라본 톈안먼 광장/사진=김명룡

22일 자전거를 타고 톈안먼 앞을 지나려는 이들이 경찰에 신분증을 제시하고 있다./사진=김명룡<br />
22일 자전거를 타고 톈안먼 앞을 지나려는 이들이 경찰에 신분증을 제시하고 있다./사진=김명룡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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