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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귀 실험실' 있는 우한연구소…中서는 '30대 소장' 미스터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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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황시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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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2020.05.25 11: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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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구소 유출설은 완전 조작…지난해 12월말 코로나바이러스 샘플 받아봐"

[우한=AP/뉴시스]중국 후베이성 우한시에 있는 한 공장에서 15일 노동자들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검사를 받고 있다.2020.05.19.
[우한=AP/뉴시스]중국 후베이성 우한시에 있는 한 공장에서 15일 노동자들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검사를 받고 있다.2020.05.19.
중국 우한바이러스연구소장이 코로나19가 이곳에서 비롯됐다는 주장에 대해 '완전 조작'이라며 강력 부인했다. 하지만 중국을 비롯한 전세계의 누리꾼들은 우한바이러스연구소의 왕옌이 소장이 학력이 의심스럽고 2018년 30대에 소장이 되는 등 빠른 승진을 했다며 발언의 진위만큼 그의 자질에 대한 의심의 눈초리를 보내고 있다.

24일(현지시간) 미 뉴욕타임스(NYT)는 중국 관영매체를 인용, 왕옌이(王延軼, Wang Yanyi) 우한바이러스연구소장의 발언을 전했다.

왕옌이 소장은 "지난해 12월말에야 코로나19 바이러스 샘플을 처음 받아봤다"면서 "연구소 유출설은 완전 조작"이라고 주장했다. 지난해 12월말은 이미 코로나19가 우한시 전역에 수주간 창궐한 상태였던 시점이다.

왕 소장은 "그 전에(지난해 12월말 전) 코로나19 바이러스에 대해 알지 못했고, 바이러스를 연구하거나 배양한 적도 없다"고 했다.

도널드 트럼프 미 대통령과 마이크 폼페이오 국무장관은 코로나19가 우한바이러스연구소에서 유래했다고 공개적으로, 반복적으로 주장해왔다. 최근 폼페이오 장관은 "우한이 맞지만 장소는 모른다"며 연구소 발원설에서 한발 물러서긴 했지만, 여전히 의구심 어린 눈초리를 보내고 있다.

트럼프 대통령과 폼페이오 장관은 이후 연구소 관련 발언은 삼가하고, 대신 코로나19 확산에 대한 중국 책임론과 관련, 경제 보복과 무역전쟁 가능성을 시사하는 방향으로 논의의 흐름을 바꿔가고 있다.



웨이보 올라왔다 3시간만에 없어진 '연구소 유출설'


25일 오전 10시30분(한국시간) 기준 존스홉킨스대에 따르면 코로나19는 지금까지 전세계에서 540만5029명을 감염시켰고, 이 가운데 34만4997명이 사망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아직까지도 정확한 발원지가 규명되지 않고 있다.

그동안 코로나19는 중국 당국의 설명대로 우한의 화난수산물도매시장에서 비롯되지 않았으며, 생화학 실험실에서 유출됐을 것이라는 주장이 제기돼왔다.

소수의 중국인들이 그동안 박쥐를 안 먹었던 것도 아닌데, 갑자기 2019년 12월에 코로나19 감염이 발생한 데다 화난수산물도매시장에서 판매하는 박쥐는 '식용'도 아니어서 시장이 진원지가 아닐 것이라는 의심이 있는 것이다.

시나망(新浪網) 등에 따르면 지난 2월 17일 정오경 중국 사회관계망서비스(SNS)인 웨이보에 "왕 소장이 연구소에서 실험동물을 빼돌려 화난수산시장에 파는 일이 잦았다"고 고발하는 게시물이 올라왔다. 이 글 작성자는 우한바이러스연구소 연구원인 첸취안자오(陳全姣)라고 자칭했다.

그러나 이 게시물은 게시된지 3시간만에 삭제됐다. 웨이보 최고경영자(CEO)인 왕가오페이(王高飛)는 자신의 웨이보에 "이 정보는 가짜뉴스로 웨이보 주소는 역외 IP"라고 설명했다.

하지만 웨이보의 삭제에도 중국 온라인에 이 게시물은 급속도로 확산됐다. 논란이 확산되자 첸 연구원은 이날 오후 우한바이러스연구소를 통해 웨이보 계정은 도용된 것이라고 논란을 부인했었다.

왕옌이(王延軼i) 우한바이러스연구소장 /사진=우한바이러스연구소 홈페이지
왕옌이(王延軼i) 우한바이러스연구소장 /사진=우한바이러스연구소 홈페이지



자질 논란 빚는 왕옌이 소장


중국 누리꾼들은 왕옌이 우한바이러스연구소장이 2018년 30대에 소장이 되는 등 빠른 승진과 자질에 대한 의구심을 보내고 있다.

올해 39세인 그가 2012년 우한바이러스연구소의 연구원이 된 지 6년만에 소장에 오른 것은 자신의 지도교수였으며 나중에 중국과학원 원사가 된 14살 연상의 남편과 관련 있을 것이라는 의혹이다.

'미녀 연구원'으로 통하는 왕옌이는 2000년 베이징대학 생명과학원에 입학했는데 합격자 중 유일하게 전형 시험을 거치지 않았다. 예술 특기로 입학했다는 이야기도 돈다.

베이징 생명과학연구소 연구원인 라오이(饒毅) 교수는 공개적으로 왕옌이의 사직을 요구하기도 했다.

[베이징=신화/뉴시스]지난 2월25일 중국 베이징의 중국질병통제예방센터 연구실에서 직원들이 저장(浙江)성 질병통제예방센터에서 보내온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변종을 검사하고 있다. 우한 바이러스연구소는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을 일으키는 바이러스가 이 연구소에서 유래됐다는 주장에 대해 연구소는안전 기준을 엄격하게 준수, 바이러스가 유출될 가능성은 전혀 없다고 연구소의 고위 관리들이 밝혔다. 2020.5.11
[베이징=신화/뉴시스]지난 2월25일 중국 베이징의 중국질병통제예방센터 연구실에서 직원들이 저장(浙江)성 질병통제예방센터에서 보내온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변종을 검사하고 있다. 우한 바이러스연구소는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을 일으키는 바이러스가 이 연구소에서 유래됐다는 주장에 대해 연구소는안전 기준을 엄격하게 준수, 바이러스가 유출될 가능성은 전혀 없다고 연구소의 고위 관리들이 밝혔다. 2020.5.11



우한바이러스연구소는 어떤 곳


1956년 설립된 이 연구소는 아시아 유일의 생물안전 최고 등급인 P4 실험실을 갖춘 곳이다.

P4는 생물안전 4등급이라는 뜻이다. 등급은 전염병의 세기에 따른 것으로 1등급 미생물은 사람의 건강에 영향을 미치지 않는다. 2등급은 병을 낳지만 중하지는 않다. 3등급은 엄중한 병을 일으키나 예방과 치료가 가능하다.

4등급은 엄중하며 목숨도 빼앗는데 예방과 치료가 불가능한 것이다. 사스 바이러스나 에볼라 바이러스 등이 여기에 해당한다. 우한 바이러스 연구소는 1300여개 바이러스를 보유 중이며 P4 실험실은 '마귀 실험실'로도 불린다.

지난 2월 우한바이러스연구소에서 코로나19가 비롯됐다는 의혹에 대해 연구소는 2차례 성명을 내고 이를 부인했다.

연구소 측은 왕옌이 소장이 실험동물을 코로나19의 발원지로 추정되는 우한 화난(華南) 수산시장에 팔아넘겼다는 주장은 완전히 사실과 다르다고 반박했다. 또한 연구소에서 근무하던 한 연구원이 코로나19의 '0번 환자'라는 소문도 사실이 아니라고 주장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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