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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로나 열쇠 쥔 '박쥐여인' 입 열었다…중국, 미국 보란 듯 보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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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박수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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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2020.05.27 11: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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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정리 우한 바이러스연구소 주임 /사진=CGTN 영상 캡처
스정리 우한 바이러스연구소 주임 /사진=CGTN 영상 캡처
코로나19 바이러스의 기원에 대한 비밀을 쥐고 있다고 언급되는 '박쥐여인' 스정리 우한 바이러스연구소 주임이 중국 관영매체에 모습을 드러냈다. 스 주임은 이 매체를 통해 지난 2월 SNS에서 "코로나19는 내 목숨을 걸고 연구소에서 유출된 것이 아니다"라고 한 주장을 재차 반복했다.

스 주임은 지난 25일 중국국제텔레비전(CGTN)과의 인터뷰에서 "내가 연구해온 바이러스들의 유전적 특성은 인간 사이에서 전염되고 있는 코로나바이러스와 전혀 다르다"라며 연구소 발원설을 일축했다.

또 코로나19 발병 후 자신들의 업무에 대한 평가를 묻는 질문에 "나는 우리가 이번 일을 굉장히 훌륭하게 해냈다고 생각한다. 아주 짧은 기간 동안 (조금도) 지체하지 않고 일했다"고 대답했다. 그는 향후 계획을 묻는 질문에는 "연구를 계속할 것"이라며 "지금까지 발견된 바이러스는 그저 빙산의 일각에 불과하다"고 말했다.

스 주임은 "인류가 다음 전염병으로부터 고통 받는 것을 막고 싶다면 우리는 자연 속 야생동물이 옮기는 미지의 바이러스들에 대해 더 많이 배우고 조기에 경고를 해야 한다"며 "우리가 연구하지 않으면 또 다른 병이 나타날 수 있다"고 지적했다.

이어 "바이러스에 대한 연구는 과학자들과 정부가 투명하게 협조하며 이뤄져야 한다"며 "과학이 정치화되는 것은 매우 유감스러운 일"이라고 말했다. 같은 날 왕옌이 우한 바이러스연구소 연구소장 또한 같은 매체에서 코로나19 바이러스 유출설에 대해 "완전한 날조"라고 주장한 바 있다.

이는 그동안 중국이 코로나19 사태 책임과 관련해 국제사회의 지탄을 받은 가운데 자국의 입장을 변호하려는 의도로 풀이된다. 사우스차이나모닝포스트(SCMP)는 스 주임의 인터뷰가 중국 양회 중 하나인 전국인민대표대회(전인대)의 개회와 동시에 방송됐다고 전했다.

한편 스정리 주임은 사스(SARS)의 발생 원인을 규명한 연구자다. 그는 사스 사태 당시 중국 각지의 동굴에서 야생박쥐를 잡아 체액을 분석한 끝에 사스 바이러스의 기원이 박쥐라는 것을 증명했다. 이러한 내용을 2013년 영국 과학잡지 네이처에 발표해 '박쥐여인'이라는 별명을 얻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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