닷밀 김태희 CFO, "실감형 전시 플랫폼 통해 실감콘텐츠 시장 선점할 것"

"올해 론칭하는 세 가지 실감형 전시 브랜드로 그간 닷밀이 그려온 아이덴티티를 명확하게 보여드리겠습니다." 닷밀 김태희 CFO의 말이다.

닷밀 김태희 CFO/사진제공=닷밀

올해로 창립 8주년을 맞이한 닷밀은 국내에서 흔치 않은 실감콘텐츠 특화기업이다. 지난 한 해 동안 한화, 현대 IT&E, 파라다이스시티 등의 기업들과 협업해 실감콘텐츠를 선보였고 직접 콘텐츠투자를 진행한 몰입형 전시공간을 두 곳 오픈했다. 지난해 매출은 77억원으로 직전년도 비교해 약 두 배 가량 성장했다.


닷밀의 신사업을 이끌고 있는 김태희 CFO와 직접 만나 닷밀이 준비하는 자체 실감형 전시 브랜드의 방향성에 대해 들어보았다.

-실감콘텐츠란 무엇을 말하는가?
▶시간과 공간의 제약을 넘어 유저들이 원하는 그곳, 그 시점에 오감 극대화를 통해 실제와 같은 경험을 주는 콘텐츠를 말한다. 요소기술을 보자면 VR이나 AR, 홀로그램, 미디어파사드, 인터랙티브 솔루션 등이 모두 실감콘텐츠의 범주에 속하며 소품, 기계장치 등 모든 요소가 결합된 형태이다.

-닷밀에서 다루는 실감콘텐츠는 어떤 종류인가?
▶닷밀에서 콘텐츠를 기획하며 우선 고려하는 것이 기술은 아니다. 콘텐츠를 통해 어떤 재미와 감정을 전달할지 선택하고, 그에 맞는 기술을 찾는다. 사용하는 기술은 앞서 말한 모든 방식을 활용한다.


-새롭게 론칭하는 실감형 전시 브랜드를 소개한다면?
▶총 세 개의 브랜드를 준비 중이다. 첫 번째는 글로벌 I·P와 실감콘텐츠를 융합한 실감 전시 플랫폼 ‘DIVE IN’(다이브 인)이다. 다이브 인은 관람객에게 마치 해당 I·P 속의 주인공이 되는 경험을 준다. 예를 들어 애니메이션과 협업한다면, 해당 작품 속 배경을 실감콘텐츠를 활용해 실제와 같이 구현해낸다.

두 번째는 닷밀 자체 I·P를 활용한 초대형 비즈니스 플랫폼 ‘FORGOTTEN DOORS’(포가튼도어스) 다. 포가튼도어스는 숲과 같은 트래킹 코스의 환경을 유지하면서 실감콘텐츠 기술력을 통해 완벽히 다른 밤 콘텐츠를 만들어 내는 플랫폼이다.

세 번째는 글로벌 완구 브랜드와 협업하는 새로운 형태의 놀이터 ‘PLAY IN’(플레이 인)이다. 브랜드 아이덴티티와 실감콘텐츠를 접목시켜, 한 단계 진보된 체험을 전달한다. 모두 올해 안에 첫 콘텐츠를 오픈할 계획이다.

-앞으로 닷밀의 수익구조가 전시 플랫폼 쪽으로 변화하는 것인가?
▶아니다. 지금까지 해왔던 수주 기반 사업들 역시 확장해 나가는 중이다. 닷밀의 주력사업인 만큼 프로젝트 물량이나 규모 면에서 지속적인 투자를 이어가고 있다. 플랫폼에 대해서는 일종의 사업 확장이라고 봐주면 좋을 것 같다. 프로젝트 개수가 많아진 부분에 대해서는 지속적인 채용을 통해 대응하고 있다.

-닷밀의 중장기 계획은?
▶준비 중인 세 개의 플랫폼과 관련해서 다양한 I·P홀더들과의 논의가 진행되고 있다. 게다가 글로벌 진출까지 함께 준비 중인 상황이라 내년까지는 전체적인 사업 안정화에 주력할 것 같다. 장기적으로는 3년 이내에 실감콘텐츠 업계 최초 코스닥 상장에 도전할 계획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