요즘 대세는 더마코스메틱…관련주 뭐가 있나

동국제약의 더마 화장품 브랜드 센텔리안24의 마데카크림 /사진=동국제약 제공

의약품 수준의 기능성 화장품을 뜻하는 '더마코스메틱'이 화장품 업계의 트렌드로 자리잡고 있다. 많은 화장품 회사와 제약사들이 더마코스메틱 투자를 늘리면서 시장 규모가 급성장 중이다. 증권업계 전문가들은 향후 더마코스메틱 분야의 선두로 자리매김하는 기업의 실적과 주가가 재평가를 받을 가능성이 높다고 전망했다.

5일 시장조사업체 P&S 인텔리전스에 따르면 글로벌 더마코스메틱 시장은 2024년 763억달러(약 92조8000억원)까지 성장할 것으로 예상된다. 연평균 성장률이 6.5%에 달한다. 이에 반해 국내 더마코스메틱 시장은 아직 걸음마 단계로 화장품 업계는 국내 시장 규모를 5000억원 안팎으로 추산하고 있다. 아직 성장 가능성이 충분하다는 뜻이다.


동국제약 (16,280원 ▲340 +2.13%)이 국내 더마코스메틱 분야의 선두 주자로 꼽힌다. 동국제약은 최근 더마코스메틱 브랜드 '센텔리안24'의 대표 제품인 마데카 크림의 누적 판매량이 1700만개를 넘어섰다고 발표했다. 마데카 크림은 상처 치료제 마데카솔의 주성분으로 만든 크림으로 미백과 주름 개선 등에 효과가 있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최근 기존 대형 업체들도 앞다퉈 더마코스메틱 관련 투자를 늘리고 있다. LG생활건강 (392,000원 ▲16,500 +4.39%)은 앞서 CNP(차앤박화장품) 브랜드를 인수한 데 이어 최근 글로벌 브랜드 피지오겔의 아시아 및 북미 사업권을 인수했다. 아모레퍼시픽 (150,600원 ▲4,500 +3.08%)도 래셔널그룹 지분을 일부 인수하며 더마코스메틱 시장 진출 가능성을 높였다.

이와 관련, 배송이 KTB투자증권 연구원은 "더마코스메틱 사업 분야의 특성상 '성분'이 핵심 경쟁력이기 때문에 자체 생산하는 경우가 많다"며 "기술력과 자본력을 확보한 대형 업체들이 시장을 선점하기 유리한 상황"이라고 설명했다. 이어 "평균 가격대가 중가 이상이어서 시장에 안착할 경우 높은 수익성을 취할 수 있다"고 덧붙였다.

임종철 디자인기자 / 사진=임종철 디자인기자

네오팜 (25,750원 ▼50 -0.19%) 역시 추천 종목으로 꼽힌다. 병·의원 등 경쟁사 대비 우수한 채널 효과를 기반으로 안정적인 실적 성장을 지속하고 있다는 것이다. 특히 최근 해외 시장에서도 꾸준히 매출이 증가하고 있다.

이처럼 다양한 기업들이 시장에 뛰어들면서 경쟁 강도가 높아지고, 그 결과 시장 성장 속도를 더 빠르게 할 가능성이 높다는 분석이 나온다. 김혜미 케이프증권 연구원은 "포화 상태인 화장품 시장에서 더마코스메틱 분야는 끊임없이 성장하고 있다"며 "많은 업체들이 차기 화장품 성장 동력으로 더마코스메틱 분야를 강화하고 있어 향후 시장 경쟁 강도가 심화할 전망"이라고 밝혔다.

한편 최근 코로나19(COVID-19) 사태가 더마코스메틱 시장에 긍정적인 영향을 줄 수 있다는 분석도 있다. 전문가들은 최근 전염병 문제로 사람들이 실내에 머무는 시간이 많아지면서 건강 관리와 미용 시술 등에 대한 수요가 증가했다고 설명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