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경기 확진자 1000명 육박…위협받는 4차 등교(종합)

(서울=뉴스1) 민경석 기자 = 다단계 방문판매업체 '리치웨이'발(發) 환자가 속출하고 있다. 중앙방역대책본부는 이날 "리치웨이와 관련한 코로나 확진자는 5일 전날대비 19명이 추가로 확진돼 총 29명의 확진자가 발생했다"고 밝혔다. 5일 오후 서울 관악구 보건소에서 의료진들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의심 증상으로 보건소를 찾은 시민들을 돌보고 있다. 2020.6.5/뉴스1

코로나19(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 신규 확진 환자가 이틀 연속 생활방역 기준선인 50명을 넘었다. 서울과 경기 지역 코로나19 누적 확진자는 각각 1000명에 육박했다. 물류센터, 개척교회, 방문판매업체 등을 중심으로 집단감염이 이어진 탓이다. 여기에 새로운 집단감염 사례도 나타났다. 오는 8일 4차 등교를 앞두고 학생들과 학부모들의 불안감이 커지고 있다.

이틀 연속 50명대…생활방역 기준 넘어
질병관리본부 중앙방역대책본부(방대본)는 7일 0시 기준 코로나19 누적 확진자가 전날보다 57명 증가한 1만1776명을 기록했다고 밝혔다. 코로나19 신규 확진자는 전날 51명에 이어 이틀 연속 50명 이상 발생했다. 생활방역 기준선인 일일 신규 확진자 50명을 이틀째 넘어선 것이다.


신규 확진자는 지난달 29일 58명을 기록한 뒤 30일 39명, 31일 27명 등으로 감소했다. 그러나 이달 1일부터 35명으로 다시 늘어나더니 지난 6일 51명, 이날 57명을 기록했다.

감염경로를 모르는 '깜깜이 확진자'도 계속 발생하고 있다. 방대본이 지난달 24일부터 이날까지 2주간 코로나19 확진자 586명을 조사한 결과 감염경로가 불분명한 확진자는 51명으로 전체 8.7%를 차지했다.

'쿠팡 물류센터·교회·리치웨이' 집단감염 확산
최근 코로나19 확진 환자가 증가한 것은 수도권을 중심으로 집단감염이 계속 발생해서다. 이날 신규 확진자 57명 중 52명은 수도권에서 나왔다.


서울과 경기 지역 누적 확진자 수는 각각 974명과 934명으로 1000명을 향해가고 있다. 인천 지역 누적 확진자 수는 279명이다.

쿠팡 부천 물류센터 관련 연쇄감염은 끊이지 않고 있다. 이날 정오 기준 관련 확진자는 133명으로 전날보다 3명 증가했다. 이중 물류센터 근무자는 79명이고, n차 감염자는 54명이다.

수도권 개척교회 집단감염과 관련해서도 2명이 추가로 확진 판정을 받았다. 이로써 누적 확진자는 82명으로 증가했다. 이중 교회 관련은 3명이고, n차 감염자는 51명이다.

서울 관악구 소재 방문판매업체 '리치웨이' 관련 확진자는 45명으로 전날보다 3명 증가했다. 관련 확진자들을 지역별로 살펴보면 △서울 27명 △경기 7명 △인천 8명 △충남 2명 △강원 1명으로 수도권 지역 확진자가 대부분이다.

위협받는 4차 등교

(대구=뉴스1) 공정식 기자 = 각급 학교의 3차 등교 수업이 시작된 3일 오전 대구 동구 봉무동 영신초등학교 교실 앞에서 담임 교사가 학생들의 체온을 측정하고 있다. 2020.6.3/뉴스1

수도권 확진자가 급격하게 증가하고, 일일 신규 확진자 수가 생활방역 기준선을 넘어서자 오는 8일 시작되는 '4차 등교개학'도 위협받고 있다.

중학교 1학년과 초등학교 5·6학년 135만명이 오늘 8일 등교수업을 시작하면서 순차적으로 시작한 등교개학이 마무리된다. 교육부는 코로나19로 원격수업을 시작하다 지난달 20일부터 고3을 시작으로 등교수업을 시작했다.

지난달 27일 고2와 중3, 초1·2, 유치원생이 등교했고, 지난 3일 고1과 중2, 초3·4가 학교에 나갔다. 이번이 마지막 4차 등교다. 4차 등교가 이뤄지면 유치원과 초·중·고교, 특수학교를 포함해 학생 595만명이 원격수업과 등교수업을 병행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