임상시험 전문성 높인다…식약처, 임상의사 18명 충원

머니투데이

최태범 기자

[시애틀(미 워싱턴주)=AP/뉴시스]지난 3월16일 미 시애틀의 카이저 퍼머넌트 워싱턴 건강연구소에서 한 남성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백신 개발을 위한 1단계 안전 연구 임상실험을 위해 백신 주사를 맞고 있다. 하버드 의대 연구진은 20일(현지시간) DNA 백신을 25마리의 붉은털원숭이에게 예방접종한 뒤 원숭이들에게 항체가 형성됐다고 발표했다. 2020.05.21

식품의약품안전처가 의약품‧의료기기 허가 전 임상시험 심사의 전문성을 강화하기 위해 올해 임상의사 정원 18명을 모두 충원했다고 16일 밝혔다.

임상시험은 환자 등을 대상으로 의약품과 의료기기의 안전성·유효성을 사전 확인하는 중요한 단계다. 이를 위해 질환과 환자의 특성에 대한 의학적 전문성을 갖춘 임상의사의 역할이 필수적이다.

식약처는 “그동안 임상의사 인원은 10여명 수준에 불과했지만 지난해 임상심사 전담 태스크포스(TF)를 구성해 부서 간 칸막이를 없애고 의사 전문 분야에 따라 심사할 수 있는 환경을 만들었다”고 했다.

이어 “수도권에 사무소를 설치해 근무여건을 개선하는 등 적극적인 채용 노력으로 임상의사 인력을 대폭 충원할 수 있었다”고 덧붙였다.

현재 개발 중인 코로나19(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 치료제와 백신의 임상시험 계획 심사기간이 평균 30일에서 5일로 크게 단축된 것도 호흡기내과·소아청소년과 전공의 심사관의 협업이 큰 역할을 하고 있다고 식약처는 설명했다.

이의경 식약처장은 “이번에 채용된 임상의사는 대학병원, 제약회사 등에서 임상 경험이 풍부한 인재다. 식약처의 임상심사 전문성이 한층 강화될 것으로 기대된다”며 “앞으로도 임상의사 정원을 늘리기 위해 노력해 나갈 것”이라고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