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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고]시멘트에 숨겨진 비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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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김동환 환경국제전략연구소 소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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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2020.06.26 04: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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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고]시멘트에 숨겨진 비밀
오늘날의 우리는 목조주택이나 토담집에서 생활하기 보다는 시멘트로 구축한 집과 사무실에서 생활한다.

돌과 흙의 조화에서 어느덧 시멘트는 일상생활에서 중요한 소재로 등장했다. 그만큼 시멘트는 산업현장과 생활환경에서 필수 소재로 정착됐다.

우리나라 시멘트 제조업은 1960년대 경제개발 초기 전략산업으로 육성된 이후 급속하게 성장했다. 그 결과 2018년 기준 세계 12위의 생산국이며 13위 수출국이 됐다. 건설경기와 국가 기간산업으로 성장한 시멘트는 건강 위해성에서는 과연 안전할까.

시멘트업계는 건설경기 침체, 지역자원시설세 부과, 질소산화물 배출 부과금, 일본산 석탄재 규제, 스틸하우스 등 대체재의 시멘트 수요잠식 등으로 나름의 어려움을 겪고 있다. 불황을 타개하고 순환사회에 동참하는 기조로 시멘트업계는 언제부터인가 순환자원 재활용 사업의 중심에 서서 불경기를 극복하고 있다.

하지만 시멘트 업계가 말하는 순환자원 재활용 사업이란 폐합성수지, 폐타이어, 폐주물사 등 각종 폐기물을 소성로에서 반입 받아 시멘트 원료와 같이 태우고 시멘트에 소각재를 다시 혼합해 제조하고 있다. 이 과정에서 시멘트 업계는 폐기물을 가져오는 자들에게 폐기물 처리비를 받고 그 폐기물로 시멘트를 만들어 판매하면서 또 다시 수익을 얻는다.

시멘트 업계는 일본에서 연평균 130만 톤의 석탄재 폐기물을 처리비를 받고 수입해 왔지만 최근 들어 정부는 해외 수입 폐기물을 금지했다.

지난해 시멘트 업계의 시멘트 생산량은 2002년 대비 10%가 넘게 감소한 4900만톤이지만, 폐기물 사용량은 무려 6배 이상 폭발적으로 증가한 1000만톤이었다. 즉, 폐기물 사용률에서 2002년에는 5,500만 톤의 시멘트에 2%의 폐기물인 160만 톤을 혼합했지만 2019년에 와서는 4,900만 톤의 시멘트에 20%에 해당하는 1,000만 톤의 폐기물을 혼합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20여 년 전보다 시멘트 성분에 폐기물이 더 많이 함유되었다는 반증이다.

시멘트 업체의 자원환경사업 부문 보고서에도 소각으로 얻는 매출이 2017년 396억원, 2018년 413억원, 2019년 462억원으로 가파르게 증가하고 있지만 대다수 시멘트 업체의 결산서에는 폐기물 처리로 얻는 이익을 공개하지 않고 있다. 국내 폐기물 처리난의 구원투수를 자칭하면서 온갖 쓰레기를 시멘트 원료 또는 연료로 사용되고 있지만 정부도 묵과하고 있는 실정이다.

가습기 살균제 이후 화학물질에 대한 안전성이 강화되고 있지만 제품 성상에 20% 정도가 폐기물인 시멘트에 대한 국민들의 건강성과 위해성에 대한 대책이나 정책 방향은 아직도 미흡하다.

시멘트 업계의 자발적인 친환경소재 개발연구에 많은 투자를 기대하지는 않지만 시멘트의 안전성과 소비자들의 선택범위를 가져가기 위해서라도 시멘트의 성분표시, 폐기물 성상원료의 표시제도 의무화와 함께 사용 용도표시등을 통해 국민들의 건강과 안전성에 대한 대책마련이 시급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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