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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화당 텃밭 '바이블벨트', 성경든 트럼프 대신 바이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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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임소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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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2020.06.22 11:3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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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일(현지시간) 델라웨어주 윌밍턴의 한 교회를 방문한 조 바이든 전 부통령/사진=AFP
1일(현지시간) 델라웨어주 윌밍턴의 한 교회를 방문한 조 바이든 전 부통령/사진=AFP
미국의 전통적인 공화당 지지층인 '보수적 기독교인' 표심마저 조 바이든 전 부통령에게 향할 조짐을 보이면서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 지지자들과 공화당 내부에서 우려의 목소리가 나오고 있다.

올해 초 퓨리처치가 실시한 여론조사에 따르면 응답자 63%가 '트럼프 대통령은 전혀 혹은 매우 종교적이지 않다'고 생각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인구의 약 70%가 기독교인인 미국에서 종교인 표심은 큰 영향력을 행사한다.

이런 측면에서 평생을 독실한 가톨릭 신자로 살아온 것으로 유명한 바이든 전 부통령에 좀 더 유리한 지형이 만들어지고 있다. 심지어 공화당의 전통적 텃밭으로 알려진 미국 중남부와 동남부, 일명 '바이블 벨트(Bible Belt)' 표심마저 바이든이 가져갈 수 있다는 전망도 나온다.

미 폴리티코에 따르면 기독교인 중에서도 보수적인 '복음주의자'들이 종교적인 독실함을 보이지 않는 트럼프 대통령보다 바이든 전 부통령에 대한 호감을 표하고 있다. 복음주의 기독교계는 공화당의 근간으로, 미국의 개척과 번영을 이룬 '미국 정신'의 원류라는 평가를 받는다.

2016년 대선 때 전체 유권자 25%를 차지하는 복음주의자의 81%가 트럼프 대통령에게 투표했다.

복음주의 기독교계는 임신중절과 종교의 자유 등 사회문화적인 이슈에서 '중도적' 입장을 취하는 바이든 전 부통령에 대해 부정적인 편이다. 그러나 종교적 색채가 옅은 트럼프 대통령보단 바이든 전 부통령이 낫다는 판단이 우세해지면 표심은 바이든 쪽으로 기울 수 있다.

지난해 12월엔 복음주의 기독교 잡지인 크리스처니티 투데이가 트럼프 대통령이 "정치 권력으로 헌법을 위반하고 부도덕하다"면서 탄핵과 해임을 촉구하는 사설을 게재했다.

이런 상황을 이용해 바이든 캠프도 선거 캠페인에서 '종교적임'을 강조하고 있다. 바이든 전 부통령은 2월 CNN에 나와 "자신의 종교적 믿음이 희망과 목적의 원천"이라고 언급하기도 했다. 캠프에선 정책적 아이디어를 얻기 위해 종교 지도자들에게서 자문도 구하는 것으로 전해졌다.

1일(현지시간)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워싱턴DC 세인트존스 교회에서 성경책을 들어올리고 있다/사진=AFP
1일(현지시간)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워싱턴DC 세인트존스 교회에서 성경책을 들어올리고 있다/사진=AFP

트럼프 대통령이 인종차별 항의 시위가 격화하던 이달 초 세인트존스 교회와 천주교 시설인 세인트 존 폴 2세 국립 성지를 방문한 것을 두고도 '종교를 정치적인 전략을 위한 배경으로 이용했다'는 지적이 이어지는 등 오히려 반감만 키웠다. 당시 세인트존스 교회에서 트럼프 대통령이 성경을 꺼내드는 이벤트와 길을 트기 위해 평화적 시위를 벌이던 군중들을 밀어냈다는 의혹을 사기도 했다.

워싱턴DC 대교구의 윌턴 그레고리 대주교는 "가톨릭 시설이 우리의 종교적 원칙에 어긋나는 방식으로 엄청나게 오용되고 조작되는 것을 용납할 수 없다"고 비판했다.

3월 '코로나19' 사태 속 사회적 거리두기를 위해 종교적 모임까지 금지하면서 종교인들의 반발을 산 것도 트럼프 대통령이 표심을 잃는 계기가 됐다는 분석이다. 4월부터 트럼프 대통령에 대한 백인 가톨릭, 복음주의자, 개신교인 지지율은 두 자릿수의 감소를 보였다.

존 피아 메시아컬리지 역사학교수는 "2016년 트럼프에게 투표했던 복음주의자들이 코로나19 사태로 정부에 실망했고 미국 내 인종주의에 대한 인식을 깨우치고 있다"면서 "이들은 트럼프에게 투표하지 않을 것"이라고 주장했다.

다만 일부 복음주의자들은 여전히 트럼프 대통령에 대한 강한 지지를 표하고 있기도 하다. 트럼프 대통령이 한 가지, 연방 대법원에 보수적인 판사를 임명하리란 기대 때문이다. 또 임신중절 등 복음주의자들이 신념적으로 반대하는 이슈에서 트럼프 대통령이 확실하게 편을 들고 있다. 그는 올해 초 미국 대통령으로선 최초로 '임신중절 반대 집회'에 참석하기도 했다.

트럼프 대통령 선거 캠프도 올 대선 캠페인에서 '가톨릭 신자 연맹' 등을 앞세워 보수적인 종교인들 표를 지키고자 안간힘쓰고 있다고 폴리티코는 전했다. 한 캠프 관계자는 "임신중절 등의 이슈에서 바이든의 중도적 입장을 부각해 보수주의자들을 잡을 것"이라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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