항공기 기내소독 나선 조원태 회장.."고객 안전 최우선"

머니투데이

주명호 기자

29일 오전 서울 강서구 대한항공 본사 격납고에서 조원태 한진그룹 회장이 임직원 30여명과 A330항공기 기내 소독을 실시하고 있다. /사진제공=대한항공

조원태 한진그룹 회장이 항공기 탑승 승객들의 '코로나19(COVID-19)' 예방을 위한 기내 소독작업에 직접 참여했다.

대한항공 (21,300원 ▲100 +0.47%)은 29일 서울 강서구 대한항공 본사 격납고에서 조 회장을 비롯한 임직원 30여명이 직접 기내소독 작업을 실시했다고 밝혔다. 이날 작업은 코로나19 상황에서 항공기에 탑승하는 승객들에게 안전한 기내 환경을 조성하겠다는 임직원들의 의지를 다지기 위해 마련됐다.

작업에 참여한 조 회장과 임직원들은 기내 소독에 대한 안전 지침과 소독 방법에 대해 교육을 받은 후 손걸레와 살균제를 이용해 기내 좌석과 팔걸이, 안전벨트, 식사 테이블은 물론 창문과 화장실 등을 소독했다. 조 회장과 임직원이 소독한 항공기는 지난 28일 제주를 출발해 김포에 도착한 A330기종으로 이후 국내선과 국제선에 투입될 예정이다.

조 회장은 “대한항공은 고객의 건강하고 안전한 비행을 최우선으로 생각하고 있다"며 "고객들이 더욱 안심하고 탑승할 수 있도록 모든 임직원이 한 마음으로 준비하겠다"고 밝혔다.

대한항공은 법적 기준인 월 1~2회 보다 더 강화된 소독 기준을 적용 중이다. 국내선은 주 1회 이상 소독을 실시하고 있으며 인천공항에 도착하는 모든 국제선 항공기와 인천에서 미주로 출발하는 항공기에 대해서는 별도의 소독 작업을 추가로 실시하고 있다.

감염병 의심 증세를 보이는 승객 탑승이 확인된 경우 항공기를 격리시켜 해당 승객이 이용한 좌석 뿐 아니라 기내 전체를 소독한다. 소독에 사용되는 살균소독제(MD-125)는 코로나19 바이러스 살균에 효과가 있는 소독약으로 국내 식약처와 미국 환경보호청(EPA)으로부터 허가를 받은 제품이다. 대한항공이 운영하는 전 여객기는 헤파(HEPA) 필터를 통해 가열 멸균된 청정한 공기를 기내에 공급하고 있다.

이외에도 이달 10일부터 일반석 후방 좌석부터 순서대로 탑승하는 ‘존 보딩’(Zone Boarding)을 시행하는 등 탑승 승객간 접촉을 최소화하고 있다. 마스크 착용 의무화, 탑승 전 발열체크 등 조치도 시행 중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