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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릿지] 호재 있대서 전재산 털었는데…기획부동산에 당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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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최동수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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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2020.07.03 06:5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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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릿지GO]기획부동산이 파는 땅 직접 가보니…시청 "결정된 것 없어"


"전재산 날리고 몇달 동안 잠도 못잤어요. 술로 살았죠"(기획부동산 피해자 A씨)

머니투데이 건설·부동산 전문 유튜브채널 '부릿지' '기획부동산 잠입취재 2편'에서는 투자 피해자들을 만나고 기획부동산에서 투자를 권유한 땅을 직접 찾아가 봤다.(☞관련기사 [부릿지]직접 가본 '기획부동산' 업체, 3평 남짓한 방 데려가더니)

관할 지자체를 찾아가 실제 개발 계획이 있는지도 물었다. 기획부동산 투자 피해를 당하지 않기 위해서 무엇이 필요한지 담았다.


공유지분 투자자 모집…시세보다 2배~6배 뻥튀기


/사진=부릿지 캡쳐
/사진=부릿지 캡쳐

▶최동수 기자
기획부동산 업체에서 소개한 현장에 나와봤습니다. 지금 제가 있는 곳은 서울 강동구와 경기도 하남시의 경계에 있는 하남시 초이동입니다. 업체에서는 퓨쳐밸리가 개발되는 곳 인근으로 호재지역이라고 한 겁니다. 자 여러분 한 번 보시죠. 예. 지금 제가 이렇게 걸어 올라가고 있는 이곳입니다. 저희가 땅값 시세를 알아봤는데요.

▶최동수 기자
업체에서는 저한테 평당 170만원이라고 얘기했는데 지난해 거래된 시세를 보니 평당 30만원에서 80만원이었습니다. 시세보다 한 2배~6배가량 높은 겁니다.

업자가 소개해준 지번으로 등기를 떼어보니 등기는 깨끗했습니다. 업자는 투자자를 많이 모았다고 했는데요. 등기가 안 된 이유를 전문가한테 물어보니, 기획부동산 업체에서 계약금을 넣어 놓고 잔금을 공유지분 투자자를 모아서 내기 때문이라고 합니다.

예를 들면 1억원짜리 토지를 기획부동산업체에서 1000만원 가지고 먼저 계약을 맺습니다. 남은 잔금 9000만원은 공유지분 투자자한테 받아 토지주한테 넘기고 최종적으로 등기를 하는 겁니다. 여기서 기획부동산은 9000만원만 모으는 게 아니고 2~3억원까지 부풀려서 모으는 겁니다. 수억원을 모은 후 9000만원 잔금을 내고 나머지 돈을 본인들이 챙기는 겁니다.

이 주변 등기를 또 떼어 봤는데요. 주변 토지나 산을 보니까 공유지분으로 이미 등기가 올라가 있었습니다.


하남시청 "용역사 제안사항…정해진 계획 없다"


문용석 하남시청 혁신기획팀 팀장 /사진=부릿지 캡쳐
문용석 하남시청 혁신기획팀 팀장 /사진=부릿지 캡쳐

최동수 기자
그럼 지금부터 하남시청에 가서 직접 담당 부서에 가서 여기 퓨쳐밸리 개발이나 그린벨트 해제 계획이 있는지 물어보겠습니다. 서울 강남구 선릉에 있는 기획부동산 업체에 가보니 하남시청이 퓨쳐밸리가 들어선다고 계획을 발표했다고 하는데요. 실제로 계획이 있나요?

▶문용석 하남시청 혁신기획팀 팀장
계획이라는 표현은 좀 잘못된 것 같고요. 하남 미사지구나 위례신도시, 그리고 앞으로 3기 신도시가 발표됐잖아요. 대단위 택지개발이 되다 보니까 거기에 맞는 2030 중장기 발전계획을 수립하게 됐어요. 쉽게 용역을 발주한 것이죠.

2017년도에 발주를 했고 2019년 초에 결과물이 나왔죠. 거기에는 여러 가지 개발사업이 수록이 돼 있어요. 퓨쳐밸리는 용역사에서 제안한 내용이죠. 비전을 제안한 내용이 되겠습니다.

▶최동수 기자
아직 결정된 건 아닌건가요?

▶문용석 하남시청 혁신기획팀 팀장
현재 결정된 사항은 아무것도 없어요. 용역 결과물 용역서라 는게 어떻게 보면 법적 구속력이 없어요. 올해 다르고 내년 다르고 내후년이 달라요. 미래는 모르니까 도시 여건이 달라질 수 있어요. 이 내용(용역자료) 자체도 안 맞는 부분이 있다는 거죠. 퓨쳐밸리 관련해서 시에서는 아무런 계획이나 검토하거나 그런 사항은 없습니다.

[부릿지] 호재 있대서 전재산 털었는데…기획부동산에 당했다

▶최동수 기자
제가 초이동 일대 등기를 떼어보니까 공유지분 거래가 꽤 나오더라고요. 신고되거나 등록된 것들이 있나요?

▶심우섭 토지정보과 부동산정보팀장
네. 최근에 초이동에서 임야가 지분 거래된 내용이 다수 있습니다. 자세하게 기억이 안 나지만 한 필지를 지분으로 십수 명들을 거래된 내용을 확인했습니다.

▶최동수 기자
기획부동산 업체에서 추천한 땅이 개발제한구역으로 묶여있었는데요. 개발되려면 개발제한구역이 해지가 돼야 하는데 계획은 있나요?

▶하남시청 도시계획과 관계자 A씨

현재 예정지역 개발제한구역 해제계획은 없습니다.

▶최동수 기자
개발제한구역 해제 절차는 어떻게 되나요?

▶하남시청 도시계획과 관계자 A씨
도시관리계획 입안을 해야 하는데 국토부장관이 입안할 수도 있고 시도지사, 시장·군수가 입안하면 시의회의 의견 청취, 주민공람 등 행정절차를 이행합니다. 필요에 따라 중앙도시계획 자문도 거쳐야 하는 과정이 있습니다.


피해자 "개발 안 되는 땅에 3년 3억6000만원 투자"


[부릿지] 호재 있대서 전재산 털었는데…기획부동산에 당했다

▶최동수 기자
언제 업체를 만났나?

▶기획부동산 피해자 B씨
2017년도 11월에 인터넷에 '좋은 토지 호재가 좋은 토지를 판매합니다', ' 소액투가 가능합니다'라는 글을 보고 연락했어요. 처음에는 1000만원정도로 시작했어요.

▶최동수 기자
어디에 있는 땅을 몇 평 정도를 투자했나요?

▶기획부동산 피해자 B씨
가평군 봉면 이곡리 토지를 일단 100평을 구매했고요. 평당 9만5000원씩 1000만원정도 들였어요. 이후에 지금까지 총 3억6000만원 정도를 투자했어요. 전재산을 날렸죠. 잠도 몇개월 동안 못잤고 술로 살았었죠.

▶최동수 기자
그런데 알고 보니 어떤 땅이었나요? 가 보셨어요?

▶기획부동산 피해자 B씨
계약을 하고 가봤는데 실질적으로 계약을 하고 보여준 땅은 엉뚱한 땅이었어요. 바로 옆에 땅을 보여주더라고요. 그때 당시에는 몰랐어요. 저한테 믿음을 많이 준 사람이어서 계약서를 쓴 거죠. 하지만 보여준 땅은 엉뚱한 땅이었고 땅도 개발이 힘든 농업진흥구역이었던 거죠.

▶최동수 기자
3년째 묶여 있는 건가요?

▶기획부동산 피해자 B씨
계속 묶여 있는 상태죠. 문제는 공유지분이다 보니까 재판매도 힘들고 일단 재산권 행사를 할 수 없다는 게 가장 큰 문제인 것 같고요. 개발이 돼서 보상이 된다고 해도 이미 비싸게 주고 산 거기 때문에 의미가 없는 거죠.


수시로 투자 권유 전화…"대출까지 부추겼죠"


[부릿지] 호재 있대서 전재산 털었는데…기획부동산에 당했다


▶최동수 기자
어디에서 소개받으셨어요?

▶기획부동산 피해자 C씨
인터넷 글을 보고 연락을 했어요. 연락을 했더니 그쪽(기획부동산업체)에서 며칠까지 만나자고 해서 사무실로 찾아갔습니다. 선릉으로요.

▶최동수 기자
(투자한) 동네가 어디였죠?

▶기획부동산 피해자 C씨
평택 안중읍이었어요. 처음에는 한 30평 정도로 시작했습니다.

▶최동수 기자
그 땅이 어떤 땅이었나요?

▶기획부동산 피해자 C씨
그 때 답사 가기 전 설명을 들었었는데 지하철 역이 생긴다고 했었어요. 계약서 잔금을 내자마자 담당자라는 담당위에 상관이 전화해서 (충북 )증평 투자를 부추겼죠. 그러다가 투자 규모가 30평짜리가 50평, 80평, 120평까지 늘어났어요. 이후에 형사소송을 진행했는데 국토부에 문의 하니까 사실이 아니라는 답변서를 확인했습니다.

▶최동수 기자
투자금액이 총 얼마나 되세요?

▶기획부동산 피해자 C씨
대략 5건 정도 했는데 2억원 정도죠. 대출까지 부추겼죠. 수시로 전화가 왔어요. 다른 땅도 사야한다고 전화가 계속 왔죠. 처음에는 귀찮다가도 믿게 됐고, 3건은 현장에 안 가보고 계약했어요. 그때 시세 파악을 해보면 제가 100만원이니까 한 기본적으로 10배 정도는 기본적으로 들어간 것 같아요.

▶최동수 기자
공유지분으로 투자했나요?

▶기획부동산 피해자 C씨
네 공유지분도 나중에 알게 됐는데 10명 공유지분이 아니라 안중읍(삐처리) 같은 경우는 3000명 이상 돼 있기 때문에 행사를 못하는 거죠. 괴씸하더라고요. 제가 투자한 게 한 건이 아니고 두 건, 세 건이 넘어가지 않습니까? 건너 들었는데 같은 사람이 두 건 세 건 계약을 하면 비웃으면서 맥주파티를 한다고 하더라고요. "이 사람 또 샀네" 그러면서요.


"등기·주변시세·담당 시·군·구청 확인 필요"


[부릿지] 호재 있대서 전재산 털었는데…기획부동산에 당했다

▶최동수 기자
시청과 현장을 가보니까 기획부동산에서 투자를 권유한 토지는 어떠한 개발 계획도 결정된 것이 없었습니다. 오늘 현장을 둘러보니 기획부동산 투자를 권유받았을 때 4가지를 유의해야 할 것 같습니다.

먼저 등기를 꼭 확인해 보시기 바랍니다. 주변 시세를 꼭 확인해보고 현장을 방문해 보시기 바랍니다. 세번째 토지대장과 토지이용계획도 확인해 보시기 바랍니다. 마지막으로 지번과 관련해서 시군구청 담당 부서에 꼭 전화해 보세요.

요즘 부동산 시장이 들썩이면서 기획부동산 사기 피해를 당하시는 분들이 많습니다. 오늘 부릿지가 말씀드린 이 유의사항을 꼭 유념하셔서 사기를 당하시지 않기를 바랍니다.

앞으로 부릿지는 더 생생하고 정확한 정보를 전달해 드리겠습니다. 구독과 좋아요를 부탁드립니다.

출연 최동수 기자
촬영 김윤희 인턴, 방진주 인턴
편집 김윤희 인턴, 방진주 인턴
디자인 신선용 디자이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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