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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단독]옵티머스, 조폭 출신 2대주주 건물 70억 웃돈 주고 사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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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기흥(용인)=한정수 기자
  • 반준환 기자
  • 김소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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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2020.07.02 18:3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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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대주주 이 씨가 340억원에 매입한 스포츠센터, 1년 뒤 410억원에 옵티머스가 되사줘

용인 아트리파라다이스 건물 전경 /사진=한정수 기자
용인 아트리파라다이스 건물 전경 /사진=한정수 기자
MT단독

옵티머스자산운용(이하 옵티머스)이 스포츠센터 건물을 매매하는 과정에서 70억원에 가까운 자금을 빼돌린 정황이 처음으로 포착됐다. 수법은 단순하지만 교묘했는데 금융기관들까지 동원된 것으로 보인다. 금융감독원은 빠져나간 자금이 어디로 이동했는지 면밀하게 살펴보고 있다.

2일 금융당국과 증권업계에 따르면 옵티머스는 2대주주인 이모씨(45)가 2019년 1월 약 340억원에 사들인 경기도 용인의 스포츠센터(아트리파라다이스)를 1년 만인 올해 2월 약 410억원에 매입해 준 것으로 확인됐다.

이 씨는 옵티머스로부터 2000억원대 투자를 받은 비상장사 20여곳 가운데 절반 가량의 대표이사로 등재된 핵심 인물로 꼽힌다.

아트리파라다이스는 용인시 기흥구 주택·상가지구에 있는 지하3층, 지상 7층 건물의 스포츠센터다. 수영장, 골프연습장, 피트니스클럽, 사우나 등으로 구성돼 있다. 1∼2층 상가는 별도 주인이 있고 나머지 층이 스포츠센터로 운영되고 있다.

1년 전 이 씨가 매입한 층은 3~7층이었는데, 옵티머스는 각 층별로 이 씨에게 2억~30억원의 웃돈(국토교통부 실거래 기준)을 쳐주면서 소유권을 넘겨 받았다. 이렇게 이 씨가 본 차익은 총 71억4500만원에 달할 것으로 추정된다.

자금은 '옵티머스→라피크→이 씨'의 흐름으로 이동했다. 라피크는 지난 1월 자본금 255억원으로 설립된 회사로 이씨가 대표이사로 등재돼 있다. 이씨가 개인자산을 법인 자산으로 돌리며 차익을 낸 것이다. 금감원은 옵티머스가 라피크를 통해 아트리파라다이스를 매입한 것으로 보고 있다.

[단독]옵티머스, 조폭 출신 2대주주 건물 70억 웃돈 주고 사줬다

주변의 한 공인중개사는 "해당 건물의 자세한 매매내용을 알지는 못하지만 1년 만에 3층 매매가가 30억원 넘게 올랐다는 점은 부자연스럽다"고 의아해 했다.

업계 관계자들은 이씨가 최초로 해당 건물을 매입할 때도 옵티머스 자금을 사용한 것으로 의심하고 있다. 해당 건물의 최초 매입 자금은 340억원인데 이 자금도 옵티머스의 다른 자금창구를 통해서 들어왔을 가능성이 무척 높다는 것이다.

이 씨는 경남 밀양시의 폭력조직 일원이었던 것으로 파악됐다. 공갈·협박, 마약 등 전과 3범이다.

금융투자업계 관계자는 "과거 폭력조직에 몸담았던 이씨가 300억여원의 건물을 매입할 정도의 자금력이 있지는 않았을 것"이라며 "금융기관에서 대출도 받기 어려웠을 것으로 보인다"고 지적했다.

이 씨가 스포츠센터를 이용해 또 다른 부동산 사업을 하려 했던 정황도 드러났다.

우선 스포츠센터 소유주가 '이 씨→생보부동산신탁(현 교보자산신탁)→이 씨→라피크' 등으로 변경됐는데, 건물을 교보자산신탁에 넘기는 방식으로 자금을 융통해 지방 부동산 개발에 투자하려 했던 것으로 보인다.

이 씨가 대표로 있는 라피크라는 회사가 스포츠센터를 통해 거액의 담보대출을 받은 것도 주목할 대목이다. 대구축산업협동조합, 안성농업협동조합 등을 통해 9건의 근저당권을 설정했는데 채권최고액 금액이 295억원에 달한다.

금융권 관계자는 "라피크가 건물을 매입하면서 담보대출을 받은 것으로 보인다"며 "금융기관은 보통 대출액의 120%를 근저당으로 설정하는데 이를 역산하면 246억원 정도가 대출로 나왔을 것"이라고 말했다.

대출받은 돈이 라피크로 갔는지, 이 씨에게 갔는지는 확인되지 않았다. 머니투데이는 이 같은 의혹에 대한 이씨의 입장을 듣기 위해 라피크의 소재지인 아트리파라다이스 건물 지하 2층을 찾아갔지만 만날 수 없었다.

해당 층은 주차장과 아동용 체육관, 창고 등으로 사용되고 있었다. 김재현 옵티머스 대표(50)와도 연락이 닿지 않았다.

한편 검찰은 지난달 30일 옵티머스의 이사인 윤모 변호사(43)를 피고발인 신분으로 소환해 조사했다. 이씨와 김 대표 등 핵심 인물들에 대한 조사도 조만간 이뤄질 전망이다. 검찰은 지난달 24∼25일 옵티머스 본사 등 18곳을 압수수색하면서 본격적인 수사에 착수했다.

아트리파라다이스 건물 1층의 편지함과 엘리베이터 앞의 안내간판. 어디에도 라피크와 관련된 내용은 찾아볼 수 없다. /사진=한정수 기자
아트리파라다이스 건물 1층의 편지함과 엘리베이터 앞의 안내간판. 어디에도 라피크와 관련된 내용은 찾아볼 수 없다. /사진=한정수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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