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남북관계 '소강' 유지…김정은 등장에도 '반전' 없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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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2020.07.03 09:4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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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치국 확대회의서 관련 언급 미공개…金 얼굴 공개는 약 한 달 만 김정은 "대남 군사행동 보류" 지시 후 첫 공식 행보

(평양 노동신문=뉴스1) = 북한 김정은 국무위원장이 당 정치국 확대회의를 주재했다고 3일 노동당 기관지 노동신문이 보도했다. 회의는 전날인 2일 평양 당 중앙위원회 본부청사에서 열렸으며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방역 강화 조치와 평양종합병원 건설 역량 강화 방안이 논의됐다고 신문은 전했다. [국내에서만 사용가능. 재배포 금지. DB 금지. For Use Only in the Republic of Korea. Redistribution Prohibited] rodongphoto@news1.kr
(평양 노동신문=뉴스1) = 북한 김정은 국무위원장이 당 정치국 확대회의를 주재했다고 3일 노동당 기관지 노동신문이 보도했다. 회의는 전날인 2일 평양 당 중앙위원회 본부청사에서 열렸으며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방역 강화 조치와 평양종합병원 건설 역량 강화 방안이 논의됐다고 신문은 전했다. [국내에서만 사용가능. 재배포 금지. DB 금지. For Use Only in the Republic of Korea. Redistribution Prohibited] rodongphoto@news1.kr
(서울=뉴스1) 서재준 기자 =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이 국정 중요 사항을 결정하는 공개 행보에 나섰지만 남북관계는 여전히 '소강상태'를 유지하게 됐다.

3일 노동당 기관지 노동신문은 김 위원장이 전날인 2일 평양의 당 중앙위원회 본부청사에서 열린 정치국 확대회의를 주재했다고 보도했다.

당 정치국 확대회의에서는 국가 운영에 대한 주요 사항이 결정된다. 이번 회의는 지난달 23일 '대남 군사행보 계획 보류' 결정이 나온 당 중앙군사위원회 예비회의 이후 처음으로 열린 주요 회의다.

북한이 당시 이례적 '예비 회의'를 통해 대남 군사행보 계획 보류를 선언함에 따라 남북관계는 긴장 속 소강상태로 전환됐다. 지난달 4일부터 20여 일간 이어진 북한의 대남 총공세가 잠시 멈춘 것이다.

이런 맥락에서 북한의 다음 주요 회의, 특히 김 위원장이 주재하는 회의의 성격과 내용이 무엇일지 주목됐었다.

북한이 당 중앙군사위 예비회의를 열어 본회의 개최를 예고했던 만큼 본회의가 바로 열릴 가능성이 높게 제기됐다. 여기서 대남 군사행보에 대한 추가적인 조치가 나올 수도 있다는 관측과 함께다.

그러나 김 위원장은 '내치'에 집중하는 정치국 확대회의를 개최했다. 노동신문은 이날 보도에서 이날 회의의 안건이 지난 반년 간의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방역 총화와 후속 조치 강화, 평양종합병원 건설 박차 및 보건의료 역량 강화 조치였다고 명시했다. 대외 관련 사항은 안건이 아니었다는 뜻이다.

김 위원장 역시 회의에서 대남 및 대외 관련 사안에 대해서는 전혀 언급하지 않은 것으로 보도됐다. 이번 회의가 대외적 메시지를 내기보다는 내치에 초점을 맞춘 조치로 해석될 수밖에 없는 이유다.

북한은 최근 평양 주민들의 생활 보장 문제를 계속 강조하고 있는데 이번 정치국 확대회의에서 논의된 안건들도 이와 맥락이 닿은 것이라는 분석도 있다.

김 위원장의 등장과 함께 대외적으로 어떤 메시지가 나올 것이라는 예측은 일단 이번 회의 내용으로 봤을 때는 빗나간 예상이 됐다.

김 위원장이 동생인 김여정 당 제1부부장과 내, 외치를 나눠 담당하고 있다는 분석도 아직은 유효해 보인다. 아주 중요한 결정이 아니라면 일단 김 위원장은 대외 사업에 대해서는 전면에 나서지 않겠다는 스탠스가 유지되고 있다는 뜻이다.

다만 이번 회의에서 일부 대외적으로 메시지를 내기 위한 '장치'들이 있다는 분석도 나온다.

특히 김 위원장이 이번 회의를 평양에서 개최한 것을 밝힌 것 자체로도 의미가 있다는 해석도 있다.

북한은 지난달 열린 두 번의 김 위원장 주재 회의에서 회의가 열린 장소를 공개하지 않았다. 지난달 23일에 열린 당 중앙군사위 예비회의는 '화상회의'로 진행됐는데 이 때문에 김 위원장의 건강에 이상이 있다거나, 북한이 코로나19 관련 문제가 있을 것이라는 관측이 나오기도 했다.

그러나 이날 회의가 평양 한복판에서 고위 간부들이 모인 가운데 열린 것을 북한이 공개한 것은 제기된 우려나 의혹을 모두 불식하기 위한 차원으로 볼 수 있다.

또 북한 매체들은 이날 회의를 보도하면서 말미에 안건과 별개로 "회의에서는 당 대외사업과 관련한 중요한 문제들과 기타 사항들에 대한 연구도 진행했다"라고 전했다.

이는 안건과 별개로 대남 사업 등에 대한 논의가 있었다고 볼 수 있는 대목이다. 다만 북한이 '소강상태' 유지를 위해 이를 공개하지 않았을 가능성이 제기된다.

이날 회의에는 김여정 당 제1부부장으로 보이는 인사가 맨 앞줄에 참석한 것이 확인되기도 했는데, 그가 맞다면 당 정치국 후보위원의 자격으로 회의에 참석한 것으로 보인다.

이는 북한의 대남 총괄이 여전히 김 제1부부장임을 보여 주는 대목이라고 할 수 있다. 남북관계는 아직 '보류'된 것이지 전환된 것이 아니라는 것이 강조된 부분으로 볼 수 있다.

북한은 대외 사항과 관련한 변수들을 조금 더 지켜본 뒤 관련 입장을 내는 등의 후속 조치를 단행할 것으로 보인다.

대북 전단(삐라) 살포 문제에 대한 정부의 대응 조치, 외교안보라인 대폭 개편, 미국 대선의 향방 등이 변수로 꼽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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