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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말차단 마스크 웃돈 붙어도 정부는 수수방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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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세종=최우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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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2020.07.07 05: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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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달 24일 오후 서울 성동구 이마트 성수점에서 번호표를 받은 시민들이 비말 차단용 마스크 구매를 위해 줄을 서고 있다. / 사진=이기범 기자 leekb@
지난달 24일 오후 서울 성동구 이마트 성수점에서 번호표를 받은 시민들이 비말 차단용 마스크 구매를 위해 줄을 서고 있다. / 사진=이기범 기자 leekb@
여름철 인기가 높아지고 있는 비말차단(KF AD) 마스크에 대해 정부가 공적 공급을 하지 않을 방침이다. KF94·80마스크의 긴급수급조정조치 기간을 9월 30일까지 늘렸기에 전체 마스크 조달 자체에는 큰 문제가 없다는 판단 때문이다.

비말차단 마스크는 여름철 수요가 급증하면서 중고거래 사이트 등에서 거래가 활발해지고 있다. 특히 아동용 마스크를 대량으로 확보한 이들이 활발히 판매에 나서고 있다. 통계청은 비말차단 마스크 가격 조사를 최근에야 시작해 당장 대응정책을 마련할 근거도 부족하다.


정부 "비말차단 마스크는 수급조정 대상 아냐"



전국 편의점, 대형마트에서 비말 차단용 마스크 판매를 시작한 1일 서울 중구 세븐일레븐 소공점에 마스크가 진열돼 있다. / 사진=김휘선 기자 hwijpg@
전국 편의점, 대형마트에서 비말 차단용 마스크 판매를 시작한 1일 서울 중구 세븐일레븐 소공점에 마스크가 진열돼 있다. / 사진=김휘선 기자 hwijpg@
기획재정부와 식품의약품안전처 등에 따르면 식약처가 7일 마스크 수급안정조치 대책을 발표한다. 비말차단 마스크 수급을 위해 국내 업체들에 증산을 독려하는 내용과 현재 국내 생산 현황을 점검한 내용 등이 들어갈 전망이다.

비말차단 마스크를 KF94 마스크처럼 국가에서 생산·공급을 조절할 수 있는 '긴급수급조정조치' 대상으로 포함하는 내용은 빠질 것으로 알려졌다. 식약처 관계자는 "식약처의 일관된 입장은 (비말차단 마스크 수급을) 시장에 맡긴다는 생각"이라고 전했다.

기재부 관계자 역시 "긴급수급조정조치는 꼭 필요한 물건에 대해서 발동하는 것"이라며 "KF마스크로 일단은 버틸 수 있는 상황에서 비말차단 마스크까지 대상으로 삼는 건 아닐 것으로 생각된다"고 설명했다.


중고나라서 '장당 1000원 이상' 거래되는 아동용 비말 마스크



/사진=중고나라 캡처
/사진=중고나라 캡처
시장에서 자율적으로 마스크 수급이 가능할 것이라는 정부의 인식과 달리 일부에서 이미 가격왜곡 현상이 나타나고 있다. 비말차단 마스크는 KF94·80에 비해 숨쉬기가 용이한 점 때문에 아동용 수요가 많은 편인데, 아동용 마스크 가격이 올라가는 조짐이 보인다.

실제로 6일 중고거래사이트인 중고나라에서 소형 비말차단 마스크 판매글을 검색해보면 대부분 장당 1000원이 넘는 가격에 판매되고 있다. 온라인 쇼핑몰 등에서 500~700원에 판매되는 대형·중형에 비해 2배 가까이 비싸다.

통계청은 비말차단 마스크 온라인 가격 조사를 6월 셋째주부터, 오프라인 조사를 7월 첫째주부터 시작했다. 통계청은 온라인 가격은 500~1000원, 오프라인 가격은 500~800원대로 파악하고 있다. 하지만 온·오프라인에서 판매되는 비말차단 마스크는 조기 품절되기 일쑤다.

양진영 식약처 차장은 지난 1일 브리핑에서 "아직 수요에 못 미치는 증산이 되고 있다"며 "당분간 시간을 주고 기다려주면 관련 업체와 협의하고 지원을 통해 최대한 증산 노력을 하겠다"고 밝혔다.


업계 증산에만 기대기엔…수익 낮은 비말차단 마스크



지난 3월 9일 오후 경기 용인시 기흥구 상공양행 마스크 공장에서 직원들이 마스크를 검수하고 있다. /사진=뉴시스
지난 3월 9일 오후 경기 용인시 기흥구 상공양행 마스크 공장에서 직원들이 마스크를 검수하고 있다. /사진=뉴시스
정부의 증산 독려에 따라 지난달 첫째주에 1일 37만장 생산되던 비말차단 마스크는 넷째주에 181만장까지 증산됐다. 이는 1일 1000만장씩 공급되던 공적마스크에 비해 18% 밖에 되지 않는다. 마스크 제조업계에서는 1장당 판매가가 500원 안팎인 비말차단 마스크 대신 1500원 상당의 KF마스크를 제조하는 편이 더 많은 수익을 낼 수 있기에 섣불리 증산하기 쉽지 않은 상황이다.

이 때문에 비말차단 마스크 역시 국가가 공급과 생산, 유통을 관리하는 품목에 포함시켜 일부 업자들의 매점매석을 선제적으로 방지해야 한다는 목소리가 나온다. 물가안정법에 따르면 긴급수급조정조치는 '물가가 급격히 오르고 물품 공급이 부족해 국민생활의 안정을 해치고 국민경제의 원활한 운영을 현저하게 저해할 우려가 있을 때' 시행할 수 있다.

마스크 업계 관계자는 "현재 브랜드별 온라인몰, 오프라인 마트 등에서는 사재기 방지를 위해 자율적으로 1인당 1박스 구매, 1달 1박스 구매 등의 제한을 두고 있다"면서도 "업체들간 고객 정보를 공유하지 않는 이상 각 브랜드별로 물량을 확보하는 행위를 막는 데는 한계가 있다"고 했다.

반면 정부 관계자는 "비말차단 마스크를 공적 공급 대상으로 관리할 경우 KF마스크 보급 초기처럼 줄서기가 일어날 수 있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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