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림청, 산림복지서비스제공자 확대 추진…숲이 주는 혜택 '만끽'하세요

2020년도 산림복지서비이용권 사업 인포그래픽./자료제공=산림청

#. 빼어난 경관을 자랑하며 중부권 최대의 힐링 명소로 손꼽히는 충북 옥천의 장령산자연휴양림. 이곳은 현재 산림청이 인정하는 산림복지서비스제공자로 등록돼 있다. 코로나19로 지난달 말부터 잠시 휴관에 들어간 상태지만 오염되지 않은 천혜의 풍광과 이곳에서 제공하는 산림치유프로그램까지 즐기려는 발길이 몰리면서 주말 예약은 초를 다퉈야 할 정도로 유명세를 타고 있다.

숲이 주는 혜택을 누릴 수 있는 '산림복지서비스이용권(바우처)' 제도가 활성화 되면서 관련 시설(산림복지서비스제공자)을 대폭 확대해야 한다는 목소리가 나온다.


기존 산림복지시설 이용에 불편을 호소하는 일부 교통약자들의 다양한 수요에 비해 제공시설은 한정돼 있는데다 코로나19 사태를 피해 산과 숲을 찾는 이용객들이 급증하면서 이를 수용할 수 있는 대책 등이 마련돼야 한다는 의견이 잇따르고 있는 것이다.

이에 따라 산림청이 산림복지소외계층들에게 보다 다양한 산림복지서비스 혜택을 제공하고자 국가정원, 국립수목원 등을 중심으로 산림복지서비스제공자를 신규 추가하는 방안을 추진한다.

7일 산림청에 따르면 산림복지서비스제공자는 산림복지소외자가 산림복지서비스 이용권(바우처)을 사용, 혜택을 누릴 수 있도록 산림청이 지정한 기관 또는 단체다.


지난달 현재 전국에는 자연휴양림 148곳을 비롯해 유아숲체험원 21곳, 치유의 숲 13곳, 산림교육센터 8곳, 산림욕장 3곳, 국립산림치유원 1곳, 숲속야영장 1곳 등 총 195곳이 산림복지서비스제공자로 등록돼 운영 중이다.

산림청은 최근 증가하고 있는 수요자의 요구에 발맞춰 이용의향이 높은 시설을 중심으로 보다 양질의 산림복지서비스를 제공하기 위한 추가 시설(제공자) 발굴에 나선 상태다.

현재 운영 중인 국·공·사립수목원 60여개소와 국가·지방·민간정원 30여개소, 숲속야영장 20여개소, 산림레포츠시설 100여개소 등을 대상으로 신규 등록을 추진하고자 안내와 홍보를 강화하고 있다.

또 기존 대상 시설 중 아직까지 미등록 상태인 자연휴양림 30여개소를 비롯해 산림욕장 200여개소, 치유의 숲, 유아숲체원, 산림교육센터 등을 대상으로도 등록을 적극 요청하고 있다.

산림청 관계자는 “아직까지 미등록 상태인 700여개소의 기존 관련시설들을 대상으로 최대한 많은 시설들이 추가로 신규 등록될 수 있도록 노력 할 것"이라고 말했다.

산림복지서비스이용권(바우처)은 경제·사회적 여건으로 산림복지 혜택에서 소외된 사회취약계층에게 1인당 10만원 상당의 시설 숙박비 및 프로그램 이용권 등을 제공하는 제도다.

올해에는 지난 2월 수혜대상을 신청 받아 작년보다 5000명 늘어난 4만명으로 확대했다.

기존의 온라인 추첨방식 대신 △지난 3년간 수요결과 고려 △신체의 불편 정도 및 소득 수준 △과거 선정됐던 횟수와 경험 등을 종합해 대상자를 최종 선정했다. 생애 최초 신청자가 최우선 혜택을 받을 수 있도록 형평성도 특히 배려했다.

신청 방식도 온라인 신청 시 '행정정보 공동이용시스템' 활용 등에 동의하고 신분증 사본을 이미지로 제출하면 별도 서류 제출이 필요 없도록 간소화했다.

이용 대상자로 선정된 후 소유하고 있는 신한카드로 바우처 금액이 자동 발급된다. 사용 즉시 차감액과 사용잔액을 문자발송을 통해 알려주는 시스템도 탑재했다.

10만원을 초과하는 결제금액도 이용권금액이 선차감 되는 동시에 초과금액 자동 결제를 지원(차액 개인 부담)하는 방식으로 변경, 편리성도 높였다.

산림청 관계자는 "올해 이용권에 선정된 자는 오는 10월 말까지 산림복지서비스 제공자로 등록된 산림복지시설에서 숙박·프로그램 등을 체험할 수 있다" 며 "기존의 문제점을 보완하고 제공시설도 대폭 확대해 보다 양질의 서비스를 제공하도록 더욱 노력할 것"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