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찰, 오거돈 의혹 관련 부산시청 압수수색…마무리 수순?

머니투데이

한민선 기자

오거돈 전 부산시장의 성추행 사건을 포함해 각종 의혹을 수사중인 부산경찰청이 7일 오전 9시20분부터 부산시청 8층을 압수수색하고 있다. 부산시청 8층에 있는 신진구 대외협력보좌관실 문이 닫혀있는 모습./사진=뉴스1

오거돈 전 부산시장의 성추행 사건을 포함해 각종 의혹을 수사 중인 부산경찰청이 부산시청을 압수수색했다.

부산경찰청은 7일 오전 9시20분부터 오전 11시20분까지 약 2시간동안 수사관 7명을 파견해 부산시청 8층을 압수수색했다.

경찰은 2개 팀으로 나뉘어 8층에 있는 신진구 부산시 대외협력보좌관실과 장형철 전 정책수석보좌관실에 있는 PC와 문서 등 자료 일체를 확보했다.

경찰은 "지난해 제기된 또다른 성추행 의혹 뿐만 아니라 직권남용 등 오 전 시장의 각종 의혹에 대한 수사 마무리 단계에서 최종적으로 확인할 사항이 있어 검찰과 협의해 부산시청 관계자 사무실 등에 대한 압수수색을 실시했다"고 설명했다.

앞서 오 전 시장은 지난해 초 여성 공무원을 자신의 관용차로 불러 5분동안 성추행하고 피해자가 이를 문제 삼으려하자 서울시의회로 보내주기로 하고 서로 문제 제기하지 않겠다는 '확약서'를 작성한 뒤 전보조치했다는 의혹이 제기됐다.

이에 더불어 경찰은 신진구 대외협력보좌관과 장형철 전 정책수석보좌관이 오 전 시장에 대한 업무방해(채용비리 부정청탁) 혐의와 직권남용 혐의에 개입했는지 여부를 살펴보고 있다. 또 제21대 총선 선거개입 논란에 대한 시민단체의 고발건을 조사하기 위해 압수수색을 진행한 것으로 전해졌다.

앞서 경찰은 오 전 시장이 피의자 신분으로 소환되기 전인 지난 5월 16일부터 17일까지 이틀동안 오 전 시장과 측근 관계자들에 대한 압수수색을 진행하고 휴대전화 통신내역 등을 분석한 바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