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상활동 위험도…"외식·물놀이 높음, 목욕 중간, 쇼핑 낮음"

머니투데이

김근희 기자

/사진=코로나19(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

정부가 일상생활 활동별 코로나19(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 위험도 평가 기준과 일상활동 위험도를 진단할 수 있는 자가점검 관리체계를 마련했다.

코로나19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는 8일 정부서울청사에서 열린 정례브리핑에서 일상생활 활동별 위험도 평가 기준 등을 발표했다.

정부는 일상생활 활동을 12가지로 분류하고 각 활동의 기본적인 특성과 활동 등을 고려해 위험도를 높음·중간·낮음으로 종합평가했다. 평가기준 주요지표는 마스크 착용 가능, 침방울 발생 정도다. 보조지표는 타인 접촉 정도, 물품 공유 정도다.

평가 결과 △외식, 운동, 노래, 물놀이는 높음 위험도 활동 △종교활동, 모임·행사, 목욕·사우나·찜질, 미용·뷰티서비스는 중간 위험도 활동 △쇼핑, 독서·공부, 게임, 관람이 낮은 위험도 활동이다.

중대본은 같은 활동이라도 상황이나 이용시설에 따라 위험도가 구체적으로 달라질 수 있다고 밝혔다.

김강립 중대본 1총괄조정관은 "외식은 마스크 착용이 불가능하고 침방울 발생이 많은 활동이라는 기본특성이 있다"며 "그러나 실외나 상시 환기가 가능한 공간에서 충분한 거리를 두고 식사한다면 그 위험도가 중간 수준이고, 배달이나 포장을 통해서 집에서 식사한다면 그 위험도가 낮은 수준"이라고 설명했다. 이어 "밀폐·밀집된 공간에서 식기나 도구를 공유하는 뷔페 식사는 감염 위험이 높다"고 덧붙였다.

종교활동의 경우 밀폐된 공간에서 마스크를 쓰지 않고 노래를 부르기 때문에 감염 위험이 높다. 그러나 거리두기와 마스크 착용 등 방역수칙을 지키며 노래 부르기, 악수와 식사를 하지 않으면 위험이 중간 수준으로 낮아진다.

중대본은 이러한 평가결과와 함께 개인별 활동 자가점검표를 통해 개인별 특성(고위험군, 직업 등)을 고려한 일상활동의 위험도를 진단할 수 있는 자가점검 관리체계를 마련했다. 중대본은 국민이 일상 활동의 위험도를 스스로 살피고, 가능한 위험도가 낮은 활동을 하도록 홍보할 계획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