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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분기 적자만 2000억 넘는다"…쓰러지는 여행·카지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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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유승목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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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2020.07.09 15: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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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나·모두투어 모객 실적 -99%…강원랜드 창사 이래 첫 적자 현실화

세계보건기구(WHO)가 코로나19에 대해 펜데믹(Pandemic)을 선언한 지난 3월 서울 강서구 김포국제공항 국제선 청사가 한산한 모습을 보이고 있다. /사진=머니투데이DB
세계보건기구(WHO)가 코로나19에 대해 펜데믹(Pandemic)을 선언한 지난 3월 서울 강서구 김포국제공항 국제선 청사가 한산한 모습을 보이고 있다. /사진=머니투데이DB
끝이 보이지 않는 코로나19(COVID-19) 악재에 국내 관광산업이 추락하고 있다. 2분기 장사를 통으로 접은 여행·카지노 대표 주자들마저 쓰러질 위기다. 하나투어와 강원랜드 등 주요 업체들의 매출이 사실상 '제로(0)'인 초유의 사태가 불거졌다.

허리띠를 졸라매고 버티곤 있지만 불황 터널의 끝을 점치기 어려운 상황에 낙담만 커진다. 당초 여름 성수기를 기점으로 반등을 노리겠단 계획마저 장기화된 코로나 리스크에 불투명해지며 여행 생태계 자체가 무너지는 것 아니냐는 우려가 나온다.


태산 같던 여행 양대산맥 무너졌다
하나·모두 송출객 100만명→500명


지난달 10일 서울 중구 모두투어 사무실이 코로나19 장기화로 인한 무급 및 유급 휴직으로 텅 비어 있다. /사진=뉴시스
지난달 10일 서울 중구 모두투어 사무실이 코로나19 장기화로 인한 무급 및 유급 휴직으로 텅 비어 있다. /사진=뉴시스
9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코로나19로 국내 관광산업의 한 축을 담당하는 여행과 카지노가 고사 위기다. 증권가에선 하나투어와 모두투어, 내국인 카지노 강원랜드와 외국인 전용 카지노 그랜드코리아레저(GKL), 파라다이스의 2분기 합산 영업손실이 2000억원을 넘을 것이란 전망이 나온다.

여행업계의 상황은 암담하다. 3월부터 코로나 사태가 팬데믹(전 세계적 대유행)에 진입, 국가·대륙 간 하늘길이 끊기며 여행이 막혔다. 5월 초 황금연휴 기간을 포함, 3~6월 내내 '개점휴업' 상태가 지속됐다. 2분기 하나투어와 모두투어의 모객 수는 각각 479명, 53명에 불과하다. 76만5000명, 36만5200명씩 송출했던 전년 동기보다 무려 -99.94%, -99.98% 역성장했다.

이에 따라 하나투어와 모두투어의 2분기 적자도 1분기보다 더욱 불어난 470억원, 100억원을 기록할 것이란 관측이 나온다. △사스(SARS·2002) △글로벌 금융위기(2008) △동일본 대지진(2011) △NO재팬(2019~)까지 여행업계를 뒤흔든 악재도 견뎠지만 코로나에 무릎을 꿇은 것이다.
코로나19 여파로 올해 2분기 국제선 여객 수가 1년 전보다 97.8% 급감한 가운데 지난 5일 오후 인천국제공항 제1터미널 출국장이 한산한 모습을 보이고 있다. /사진=뉴시스
코로나19 여파로 올해 2분기 국제선 여객 수가 1년 전보다 97.8% 급감한 가운데 지난 5일 오후 인천국제공항 제1터미널 출국장이 한산한 모습을 보이고 있다. /사진=뉴시스
문제는 백신 개발은 커녕 세계보건기구(WHO)가 팬데믹(전 세계적 대유행) 종식 근처에도 못 갔다고 경고하는 상황에서 곤두박질 친 여행수요가 올라올 기미가 없다는 것이다. 7말8초를 시작으로 추석 연휴까지 이어지는 3분기 성수기에 어떻게든 반등을 노려야 하지만 코로나 리스크 앞에서 불가항력이다.

오히려 3분기부터 진짜 위기란 비관적 시선이 나온다. 정부의 특별고용지원업종 지원 기간이 9월이면 끝나서다. IMM PE(프라이빗 에쿼티)로부터 1300억원을 수혈한 하나투어마저 추가적인 유동성 확보가 없으면 위험할 수 있단 우려다. 현재 자회사 통폐합, 해외지사 및 사무실 축소 고육책을 펼치고 있지만 업계에선 △고용유지지원금 기간 연장 △무급휴직 시 파트타임 근무 허용 등의 지원책이 필요하다고 입을 모으는 이유다.


불 꺼진 카지노 언제쯤 열리나
관광 기금도 위험하다


지난 1일 강원랜드 카지노에서 방역 전문업체와 직원들이 코로나19 확산방지를 위해 자체방역을 실시하고 있다. /사진=강원랜드
지난 1일 강원랜드 카지노에서 방역 전문업체와 직원들이 코로나19 확산방지를 위해 자체방역을 실시하고 있다. /사진=강원랜드
카지노업계 사정도 별반 다르지 않다. 강원랜드는 지난 2월23일부터 130일 넘게 카지노 영업장의 불이 꺼진 상태다. 국내 지역사회 감염이 진정세를 보이며 '사회적 거리두기'에서 '생활 속 거리두기'로 전환된 5월 무렵부터 개장을 노렸지만, 코로나 확산의 불씨가 다시 커지며 엄두도 내지 못하고 있다. 지난해 하루 평균 매출(약 37억원)로만 계산해도 현재까지 피해액만 5000억원에 육박, 설입 이래 첫 적자가 불가피하다.

외국인 카지노 GKL과 파라다이스도 인바운드(외국인의 국내여행) 시장이 막히며 타격이 크다. 방한 외국인이 99% 가까이 급감하며 VIP, 매스(MASS) 고객이 끊겼다. 현재 한국에 거주하는 외국인 일부를 제외하면 사실상 영업이 마비된 상태다. 이에 파라다이스는 최근 그룹 임원 20%가 퇴진하고 직원 희망퇴직, 장기 무급휴가 등 고육책을 검토하고 있다.

이 같은 카지노산업 붕괴는 전체 여행시장 고사까지 촉진할 수 있단 우려다. 정부 관광정책의 돈줄인 관광진흥개발기금의 20% 이상을 국내 카지노업체 매출에서 걷는 카지노 납부금에서 나오기 때문이다. 출국납부금까지 사실상 '제로(0)'인 상황에서 카지노 적자로 기금규모가 위축되면 정부 지원으로 버티는 여행기업들의 줄도산이 우려된다.

이기훈 하나투금융투자 연구원은 "여행·카지노 5개사 2분기 적자규모가 2000억원을 넘어가지만 3분기에도 크게 달라질 여지가 없다"며 "코로나 사태가 4분기까지 장기화된다면 파라다이스와 하나투어의 경우 연내 유동성 확보 조치가 반드시 선제 되어야 하는 상황"이라고 분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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