베르너 떠난 라이프치히, 황희찬에게 필요한 득점력

첼시로 이적한 티모 베르너. © AFP=뉴스1

(서울=뉴스1) 김도용 기자 = 황희찬(24)이 독일 분데스리가의 '신흥 강호' 라이프치히로 이적을 완료했다. 황희찬은 2019-20 시즌을 마치고 라이프치히를 떠난 주전 공격수 티모 베르너(24?첼시)의 빈 자리를 메워야 하는 중책을 맡을 전망이다.

라이프치히는 8일(이하 한국시간) 구단 공식 홈페이지를 통해 황희찬의 영입을 공식 발표했다. 황희찬은 라이프치히와 5년 계약을 맺으며 2025년까지 뛰게 됐다.


올 시즌 잘츠부르크에서 등번호 9번을 달고 뛰었던 황희찬은 새로운 팀에서 11번을 배정 받았다. 11번은 올 시즌을 마치고 첼시로 이적한 베르너의 등번호다.

베르너는 라이프치히를 대표하는 스타 공격수였다. 2016-17시즌 슈투트가르트에서 이적해 온 베르너는 4시즌 연속 리그에서 두 자릿수 골을 넣으면서 팀 공격을 이끌었다. 독일 국가대표 팀에도 뽑혔고 5300만파운드(약 800억원)의 이적료로 첼시로 옮겼다.

특히 베르너는 율리안 나겔스만 감독의 지도를 처음으로 받은 올 시즌 총 34골을 넣으면서 최고의 시즌을 보냈다.


공격의 중심이었던 베르너가 떠난 가운데 라이프치히는 황희찬을 데려오면서 빈 자리를 메웠다. 독일 현지에서는 "황희찬이 베르너가 빠진 공격에 힘을 더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황희찬은 베르너와 비슷한 플레이를 펼친다. 둘 모두 전방에서 활발하게 움직이며 압박에 능하고 빠른 발과 넓은 활동량을 자랑한다. 여기에 무조건 자신의 득점만 욕심내지 않는 이타적인 모습도 공통점으로 꼽힌다.

마르쿠스 코뢰셰 라이프치히 단장 역시 "황희찬은 득점과 어시스트에 모두 능한 선수"라면서 "공격의 중앙과 측면 모든 곳에 뛸 수 있다. 빠르고 활동량도 넓어 우리팀 공격에 힘을 더해줄 선수"라고 기대했다.

기대에 부응하기 위해 황희찬은 골 결정력 등 마무리 과정에서 세밀함을 키워야 할 필요가 있다. 그동안 세밀함이 떨어진다고 평가를 받았던 황희찬은 올 시즌 발전된 모습을 보이며 리그 11골 13도움을 비롯, 총 16골 19도움을 올렸다. 하지만 분데스리가는 더욱 수준 높은 무대인 만큼 팀에 안착하기 위해서는 결정력을 더 끌어 올려야 할 것으로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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