농진청 "15일까지 장마 농작물·시설물 안전 대비해야"

머니투데이

세종=정혁수 기자

(경주=뉴스1) 최창호 기자 = 5일 경북 경주시 안강읍 옥산리 논에서 농민이 논뚝 주변에 농약을 뿌리고 있다. 2020.7.5/뉴스1

농진청, 장마철 대비 농작물·시설물 피해예방 대책

오는 15일까지 장마철 호우가 예상되면서 농촌진흥청이 벼·과수 등 농작물·시설물 피해예방 대책을 발표하고 철저한 준비를 당부했다.

농촌진흥청은 9일 오후부터 전국적으로 비가 올 것이라는 예보에 따라 장기간 강우로 인한 농업분야 피해 최소화를 위해 15일까지 도농업기술원, 시군농업기술센터와 합동으로 예방활동에 돌입했다.

기상청 예보에 따르면 이날 밤 제주도에서 비가 시작돼 전국으로 확대될 전망이다. 특히 제주와 경상해안에는 돌풍과 천둥·번개를 동반한 시간당 50㎜ 이상의 강한 비가 올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국지성 호우에 따른 농작물과 시설물의 안전관리가 요구된다.

논은 배수로에 있는 잡초를 제거해 물빠짐을 좋게 하고 물에 잠긴 벼는 물을 완전히 뺀 뒤 도열병, 흰잎마름병, 벼멸구 등 병해충 방제를 실시하는 게 좋다.

15일까지 도농업기술원, 시군농업기술센터 합동 예방활동

논두렁에 물길을 만들 때에는 비닐 등으로 땅 표면을 덮어 흙이 무너지지 않도록 하고 산간지의 계단식 논에서는 물길을 여러 곳에 만들어 침수 피해를 줄이도록 한다.

밭작물·시설작물의 경우, 물빠짐이 원활하도록 이랑을 높게 한다. 비닐하우스는 바깥의 물이 시설 안으로 들어오지 않도록 하우스 주변에 물길을 만드는 게 좋다. 특히 비가 그친 후에는 작물별로 미리 병해충 방제를 해야 생육 불량을 막을 수 있다.

노지에서 재배하는 밭작물은 줄 받침대를 설치해 강풍으로 인한 쓰러짐을 예방하고, 많은 비로 흙이 쓸려 내려가 뿌리가 노출된 경우 흙을 바로 덮어줘야 한다.

경사지 과수원은 집수구를 만들어 유속을 줄여주고, 부직포 등으로 땅 표면을 덮어 토양의 유실을 막도록 한다. 강풍에 대비하기 위해 열매가지를 묶어 낙과 피해를 줄이고, 나무 전체가 쓰러질 우려가 있는 경우 원줄기에 삼각 받침대를 설치해야 한다.

경사지 과수원은 집수구 만들어 유속 줄여야

비‧바람으로 잎‧줄기가 많이 손상된 경우, 병해충 방제와 제4종복합비료를 잎에 뿌려야 강우 이후 예상되는 2차 피해를 예방할 수 있다.

노후화된 축사는 축대와 지붕, 벽에 문제가 없는지 잘 살펴보고 미리 보수하는 한편 축사 내 환기를 자주해 습도가 높아지지 않도록 한다. 초지나 사료작물 포장 배수로를 정비해 습해를 방지하고, 사료는 비에 젖지 않도록 보관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