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남 항공제조업 코로나19 파고 넘는다

머니투데이

경남=노수윤 기자

경남도청 전경./사진제공=경남도

코로나19 장기화로 어려움을 겪고 있는 경남의 ‘항공제조업’이 위기를 벗을 수 있게 됐다. 경남도와 지역 업계가 지속적으로 정부에 건의하고 정부가 이에 화답, ‘기간산업안정기금 지원 업종’으로 지정하면서 지역 업계가 반색하고 있다.

경남도는 지난 9일 금융위원회의 제7차 기간산업안정기금운용심의회에서 자동차, 조선, 기계, 석유화학, 정유, 철강 등과 함께 항공제조업이 기간산업안정기금 대상 업종으로 추가 지정됐다고 10일 밝혔다.

이는 보잉사의 B737max 감산과 코로나19 장기화에 따른 글로벌 OEM사의 주문 급감으로 올해 국내 항공산업 생산액이 23% 수준으로 감소할 전망인 데다 OEM사 직수출 중소기업의 매출액이 40% 급감할 것으로 예상되는 등 어려운 현장 상황을 반영한 결과다.

김경수 도지사는 지난달 3일 국무총리 주재로 열린 코로나19 대응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 영상회의에서 항공제조업을 특별고용지원업종과 기간산업안정기금 대상 업종으로 지정해줄 것을 건의한 바 있다.

코로나19 위기 이후 경남의 항공산업의 위기가 지역경제의 위기로 이어지고 있다. 경남은 국내 항공산업 생산액의 65%를 차지하고 있다.

그러나 지난 5월 항공운송업과 해상운송업만 기간산업안정기금 대상 업종으로 지정돼 항공산업의 피해가 확대될 것으로 예상됐다.

이에 경남도는 도내 항공제조업계를 위해 지난 4월 말부터 산업부, 고용부 등 중앙부처에 항공제조업의 기간산업안정기금 대상 업종 및 특별고용지원업종 지정을 건의했다.

이번 기간산업안정기금 지원 업종 지정에 따라 항공제조업계는 대기업을 비롯한 중견·중소기업도 ‘기간산업 협력업체 운영자금 지원프로그램’에 신청할 수 있게 됐다.

어려움에 처한 도내 중소 항공제조업체가 위기를 극복하고 경쟁력 유지에 도움이 될 것으로 기대된다.

김경수 도지사는 “항공제조업은 우리가 미래산업으로 육성해 나가야 할 주요 기간산업”이라며 “항공제조업의 생태계 붕괴를 막고 고용안정 등 포스트 코로나19 지원대책을 마련하기 위해 관계부처와 적극 협의할 것”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