슬슬 대선 걱정…트럼프, 병원 방문 행사 때 '마스크' 쓴다

머니투데이

최연재 인턴기자

/AFPBBNews=뉴스1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오는 11일 군병원을 방문할 것으로 예상되는 가운데, 마스크를 쓸 예정이라고 본인이 직접 밝혔다.

9일(현지시간) 폴리티코에 따르면 트럼프 대통령은 폭스뉴스와의 전화 인터뷰에서 오는 주말에 워싱턴 외각에 있는 월터 리드 국립군병원을 방문한다며 그때 마스크를 쓴다고 말했다.

그는 “병원에 가는 일인 만큼 마스크를 쓸 것”이라며 “매우 적절한 일이다. 아무 문제가 되지 않는다”고 말했다.

현지 언론은 트럼프 대통령이 오는 11일에 병원을 방문할 것으로 예상된다고 보도하고 있으나 백악관은 아직 구체적인 일정을 공개하지 않았다.

미국 질병통제예방센터(CDC)를 비롯해 보건 전문가들은 코로나19 예방차원에서 마스크나 천 가리개를 착용할 것을 권고하고 있지만 트럼프 대통령은 매일 코로나19 검사를 받고 있다며 괜찮다는 태도를 보여왔다.

하지만 미국에서 코로나19 2차 확산이 우려가 되며 대선에도 영향이 미칠 것으로 예상하자 마스크 착용을 받아들인 듯 하다고 로이터는 설명했다.

그는 인터뷰에서 “모두에게 마스크는 좋은 것 같다. 병원 내에서 그 누구에게도 병균을 퍼트리고 싶지 않다”며 마스크에 대한 바뀐 생각을 전했다.

앞서 지난 5월 트럼프 대통령은 미시간주 포드 공장 방문시 마스크를 착용하며 사진이 찍힌 적이 있지만 공식일정이 끝난 뒤였다. 그러나 그는 민주당 대선 후보인 조 바이든 전 부통령이 현충일 기념 당시 마스크를 썼다며 조롱해 언론은 그의 이중적인 태도를 지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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