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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떤 치료제·백신이든 '삼바'로 온다…위탁 생산계약 속속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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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지영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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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2020.07.27 04: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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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포스트 코로나, K바이오 대도약]②삼성바이오로직스

[편집자주] 코로나19(COVID-19) 팬데믹(세계적 대유행)으로 100년 역사의 K바이오가 대전환기를 맞았다. 진단키트를 비롯한 의료기기부터 백신·치료제 등 신약개발까지 K바이오의 저력이 전세계의 집중조명을 받으면서 대도약의 기회가 생겼다. 정부도 K바이오를 국가 미래 성장동력으로 보고 바이오 클러스터 구축 등 전방위 지원에 나섰다. ‘포스트 코로나’ 시대 우리 경제를 이끌어갈 주요 제약·바이오기업과 그들의 전략을 살펴봤다.
어떤 치료제·백신이든 '삼바'로 온다…위탁 생산계약 속속
“코로나19 팬데믹(세계적 대유행)의 최종 승자는 결국 삼성바이오로직스가 될 것이다.”

국내 제약·바이오업계에서 자주 회자되는 얘기다. 어떤 회사가 코로나19 치료제나 백신을 개발하든 삼성바이오로직스에 생산을 맡길 수밖에 없다는 이유에서다. 삼성바이오로직스는 세계 최대규모의 CMO(위탁생산) 능력을 보유했다.

삼성바이오로직스 3공장 전경 / 사진제공=삼성바이오로직스
삼성바이오로직스 3공장 전경 / 사진제공=삼성바이오로직스


3개월 수주액, 전년 매출 2.5배


이미 움직임은 시작됐다. 삼성바이오로직스는 코로나19 치료제를 개발하는 미국 제약업체 ‘비르바이오테크놀로지’와 지난 4월9일 계약을 했다. 계약금액은 4418억원으로 상장 후 최대규모다.

이 회사는 사스(SARS·중증급성호흡기증후군) 환자로부터 추출한 항체를 코로나19 치료제로 개발 중이다. 내년 상반기 개발에 성공하면 하반기부터 삼성바이오로직스가 생산을 시작한다.

수주의 포문을 연 삼성바이오로직스는 같은달 23일 기존 계약보다 5배 많은 수주액을 올리는 행운도 잡았다. 미국 이뮤노메딕스의 삼중 음성 유방암 신약 ‘사시투주맙고비테칸’이 미국 식품의약국(FDA)의 최종 품목허가 승인으로 수주액이 늘어난 것이다. 계약금액은 2018년 345억5800만원에서 1500억원 가까이 늘어난 1844억6000만원이 됐다. 제품개발에 성공함으로써 수주액이 대폭 늘어난 첫 사례다.

이후에도 굵직한 계약이 이어졌다. 5월21일에는 영국 글락소스미스클라인(GSK)과 2839억원, 미국 소재 제약사와 1842억원의 위탁생산 계약을 각각 체결했다.

6월에도 3건의 계약을 따냈다. 6일 스위스 소재 제약사 2곳과 각각 2462억원과 433억원을, 24일 유럽 소재 제약사와 3809억원 규모의 계약을 성사시켰다. 이달 들어서도 유럽 소재 제약사와 344억원짜리 계약을 했다. 계약내용은 비밀유지협약에 따라 공개하지 않았다.

삼성바이오로직스가 4월9일 이후 3개월간 체결한 수주액은 총 1조7647억원에 달한다. 이는 지난해 매출 7016억원의 2.5배 규모다. 공시 대상에 포함되지 않는 소액계약까지 포함하면 1조8000억원 넘을 것으로 보인다.

삼성바이오로직스 전경 / 사진제공=삼성바이오로직스
삼성바이오로직스 전경 / 사진제공=삼성바이오로직스



수주 파워는 대규모 생산능력...선제적 투자 결실


삼성바이오로직스가 세계가 주목하는 CMO 능력을 갖추게 된 것은 선제적 투자에서 나왔다. 특히 2018년 단일공장 기준 세계 최대규모인 18만ℓ 규모의 3공장을 완공한 것은 삼성바이오로직스가 글로벌 CMO로 성장하는 배경이 됐다.

최신 생산설비와 첨단기술을 더해 대량 생산능력까지 갖춰 세계에서도 손색없는 생산공장이라는 평가를 받는다. 품질경쟁력의 척도인 글로벌 제조승인은 미국 FDA, 유럽 의약품감독국(EMA) 등으로부터 53건을 획득했다. 3개 공장의 생산능력은 36만4000ℓ에 달한다.

코로나19가 장기화할 조짐이 보이자 삼성바이오로직스는 4공장 증설도 검토 중이다. 치료와 예방 수요의 폭발적 증가가 예상된다는 판단에서다. 이를 위한 제2바이오캠퍼스 부지 확보에 나선 것으로 알려졌다.

삼성바이오로직스의 선제적 투자는 3P(People·Process·Portfolio) 혁신전략에서 비롯됐다. 수백 개 사내 경영혁신 조직을 통한 사업경쟁력 제고와 과감한 설비투자, 바이오의약품 개발·생산 전과정의 서비스 제공을 통해 글로벌 초격차·초가치 기업으로 거듭난다는 목표다.

삼성바이오로직스가 CMO뿐 아니라 CDO(위탁개발) CRO(위탁연구) 분야로 발빠르게 사업영역을 확대한 것도 바이오의약품 개발부터 생산까지 원스톱 서비스를 제공하기 위해서다. 이미 지난해 말까지 46개 고객사로부터 CMO 35건, CDO 42건, CRO 10건 등 총 87건의 프로젝트를 수주했다.

김태한 삼성바이오로직스 사장은 “이런 혁신전략을 통해 10년 전 뿌린 신사업의 작은 씨앗이 이제 견실한 묘목으로 성장했다”며 “현재의 묘목이 단단한 거목으로 자라 글로벌 바이오헬스 생태계의 큰 숲을 이룰 수 있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김태한 삼성바이오로직스 사장 / 사진제공=삼성바이오로직스
김태한 삼성바이오로직스 사장 / 사진제공=삼성바이오로직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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