염태영 수원시장 "확진자 정보공개 범위 확대, 시민 눈높이 반영"

염태영 수원시장. © 뉴스1 DB

(수원=뉴스1) 최대호 기자 = 염태영 경기 수원시장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진자 정보공개 범위를 확대하기로 했다.

중앙방역대책본부가 지난 1일 확진자 정보공개 범위 축소를 권고했고 이를 준수한 결과 시민 항의가 빗발쳤기 때문이다.


염 시장은 14일 자신의 SNS에 '수원시 확진자 정보공개 범위와 방식 재변경 알림' 글을 게시했다.

염 시장은 게시글을 통해 '중앙방역대책본부 권고 사항을 적용해 확진자 이동경로 등 정보를 공개했지만, 오히려 지역별 공개 편차가 넓어졌고 더 자세한 정보공개를 요구하는 시민요구가 빗발쳤다'고 설명했다.

그는 "(중대본 권고 사항을 적용한 결과)시 홈페이지와 SNS, 전화 등으로 많은 시민들의 실망감을 확인했다"며 "시민 목소리를 감당해내는 일은 현장 일선에 있는 지자체 몫이다. 시민의 원망 섞인 말씀들이 볼멘소리가 아님을 재차 체감하고 있다"고 강조했다.


이어 "동선 공개의 취지는 역학적 관점에 한정돼서는 안된다"며 "지난 9일 우리시 방역관이 중앙방역대책본부를 찾아 확진자 정보공개 제도의 변경을 건의하기도 했다. 우리시가 공개하는 확진환자에 대한 정보가 개인정보 침해에 해당하는지, 공공 정보가 우선돼야 하는 것은 아닌지 등 정보공개 범위와 방식에 대한 사회적 합의가 필요하다"고 제안했다.

염 시장은 "지난 11일부터 우리시 자체적으로 연령과 국적, 거주지 동까지 공개범위를 넓였으나 그럼에도 여전히 시민 눈높이에는 맞지 않았다"며 "감염병 대응 현장은 우리에게 닥친 현실이기에 중대본의 답변을 마냥 기다릴 수 없다. 오늘(14일)부터 정보공개의 범위와 방식을 확대해 시행하고자 한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확진자의 특정 가능성을 최대한 줄이고 사생활을 보호하는 등 인권의 관점에서 생각하겠다. 접촉자가 발생한 방문지의 경제적 피해를 막기위한 방안도 강구하겠다"고 약속했다.

그는 끝으로 "감염병 확진자는 피해자"라며 "역지사지의 마음을 담아달라. 시민 여러분의 넓은 이해를 다시 한 번 부탁드린다"고 당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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