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한 "공중도덕을 잘 지키자"…사상 단속에 집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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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평양 노동신문=뉴스1) = 노동당 기관지 노동신문은 지난 4월 10일 보도에서 "머리 단장도 시대적 요구와 사회주의 생활양식에 맞게 고상하게 해야 한다"라며 사회 기강 확립을 강조했다. [국내에서만 사용가능. 재배포 금지. DB 금지. For Use Only in the Republic of Korea. Redistribution Prohibited] [email protected]

(서울=뉴스1) 이설 기자 = 경제난 정면 돌파전 국면에서 연일 사상 단속에 열을 올리고 있는 북한은 16일 "공중도덕을 잘 지키자"면서 사회 분위기를 다잡고 나섰다.

노동당 기관지 노동신문은 이날 '온 사회에 고상하고 건전한 도덕 기풍을 확립하자'라는 제목의 특집 기사를 싣고 "공중도덕을 지키는 문제는 단순히 생활 습관, 생활 방식에 관한 문제가 아니다"라면서 이 같이 밝혔다.

신문은 "공중도덕을 잘 지키는 것은 우리 사회의 문화 도덕적 면모를 일신하기 위한 중요한 사업으로 될 뿐 아니라 사회적 안정을 보장하고 우리 공화국의 대외적 권위를 높이기 위한 정치적 사업"이라고 강조했다.

또 "사람들이 공중도덕을 잘 지켜야 사회에 화목한 분위기를 세울 수 있고 사회주의 제도의 우월성을 높이 발양시킬 수 있다"면서 "공중도덕을 지킬 줄 모르면 문명에 대해 논할 수 없는 것은 물론 사회와 집단, 조직과 동지들 앞에 떳떳하다고 말할 수 없다"라고 덧붙였다.

아울러 "집단주의를 본성으로 하고 있는 우리 사회주의 제도에서는 공중도덕이 인민대중을 위하여 복무한다"면서 "그런 것으로 하여 우리 제도에서 준수되는 공중도덕은 가장 아름답고 고상한 도덕"이라고 치켜세웠다.

신문은 '양심'이라는 제목의 별도 기사에서 "도덕은 외적인 강요나 통제에 의해서가 아니라 양심에 의하여 자각적으로 지켜야 할 사회적 행동 규범"이라면서 "사람이 도덕적인가 그렇지 못한가 하는 것은 양심적인가 비양심적인가 하는 문제에 귀착된다"라고 전하기도 했다.

북한이 이처럼 사회 분위기 단속에 열중하는 것은 제재와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국면에서 민심 이완을 다잡고 내부 결속을 도모하려는 목적으로 풀이된다.

신문은 정면 돌파전을 선언한 올해 1월부터 이색적인 옷차림과 머리단장을 경계하고 공중도덕과 질서를 지킬 것을 강조하며 기강 잡기에 나서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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