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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임원도 팀원된다"···한화생명의 디지털 조직 실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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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김세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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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2020.08.05 08: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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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0 금융강국 코리아]<한화생명②>직급보다 적임자가 리더되는 조직

[편집자주] 세상을 코로나 이전/이후(Before Corona/After Corona)로 구분하는 건 하나의 아이디어가 아니라 통념이 됐다. 이른바 AC 시대에 글로벌 밸류체인이 위협받으면서 ‘언택트’가 대세가 됐다. 금융 역시 이런 흐름에서 벗어날 수 없다. 대면 위주의 영업방식은 빠르게 비대면으로 대체되고 있다. 글로벌 시장으로 영토를 넓혀 가던 국내 금융회사들은 이제 디지털금융의 영역을 확장하기 위한 경쟁에 돌입했다.
김동원 한화생명 상무/사진제공=한화생명
김동원 한화생명 상무/사진제공=한화생명
“전사 차원의 ‘디지털 트랜스포메이션(DT)’을 가속화해 4차 산업혁명 시대의 경쟁력을 적극 확보해야 합니다.”

김승연 한화그룹 회장이 올해 초 신년사에서 한 말이다. 2020년을 그룹 혁신의 원년으로 삼겠다는 맥락에서 나온 발언이다. 지난해 8월부터 한화생명 CDSO(최고디지털전략책임자)를 맡고 있는 김회장의 차남 김동원 상무가 이런 주문을 곧장 실행했다.

6월15일 13개 사업본부 50개팀을 15개 사업본부 65개팀으로 세분화하는 내용의 ‘디지털 중심 조직개편’을 단행한 것이다. 가장 두드러진 특징은 15개의 사업본부 중 9개가 디지털과 신사업 추진 업무 조직이라는 점이다. 전체 65개팀에서 39개팀이 여기에 속한다. 평균연령 45세의 임원들을 해당 부서 곳곳에 배치했다. 한화생명 전체 임원 평균 연령은 53세다.

디지털 중심 조직 개편의 핵심은 조직 자체 보다 ‘업무의 혁신과 효율성'에 뒀다. 직급이나 직책이 아닌 프로젝트를 수행할 수 있는 최적임자가 리더를 맡도록 한 게 대표적이다. 사원이나 대리도 해당 과제의 전문성을 지녔다면 팀장 역할을 하도록 했다. 성과 창출에 필요하다면 임원도 프로젝트 조직의 팀원으로 참여하게 된다.

아직 조직 개편 이후 한 달 반 동안 임원을 팀장으로 뽑은 사례는 없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한화생명은 이 같은 오픈된 조직 구성의 기조를 계속 유지할 방침이다.

한화생명 관계자는 “급변하는 사회적 트렌드에 맞게 레고처럼 조직을 프로젝트에 맞게 붙이거나 재조합할 수 있는 애자일(Agile) 방식으로 팀을 꾸릴 것”이라며 “시간이 지나 분위기가 무르익으면 일반 팀원이 팀장이 되는 사례가 많이 나올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새로 만들어진 부서 중 눈에 띄는 부서는 △기술전략실 △빅데이터실 △오픈이노베이션(OI)추진실 △마켓인텔리전스(MI)실 등이다.

기술전략실은 디지털 기술과 융합된 보험회사로의 체질 개선이 주요 업무다. 지난해부터 네이버, 카카오 등 빅테크(대형기술기업)에서 영입한 AI(인공지능), O2O(온라인과 오프라인 연결)서비스 담당 등이 다수의 디지털 신사업을 구상 중이다.

빅데이터실에서는 그동안 쌓아온 보험 관련 데이터를 보험서비스에 적용하는 업무를 한다. OI추진실은 제휴 스타트업이 개발 중인 상품과 서비스에 대한 사업화 검증이 주요 임무다. MI실에서는 국내외 다양한 정보를 수집해 모든 직원들에게 인사이트를 제공한다.

한화생명은 조직 개편이 더 큰 효과를 낼 수 있도록 기존 연간·조직 중심 성과관리체계를 월간·프로젝트 중심으로 평가하는 OKR(Objective and Key Results)로 변경했다. 빠르면서도 실질적인 ‘디지털 혁신’을 이뤄내겠다는 포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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