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재오 "윤석열·최재형 쫓아내려는 여당, 신들린 사람들 같다"

머니투데이

구단비 기자

이재오 전 의원./사진=이동훈 기자

이재오 전 의원이 윤석열 검찰총장과 최재형 감사원장을 맹공하는 여당에 "무슨 신들린 사람들 같다"고 비판했다.

이 전 의원은 지난 3일 CBS 라디오 '시사자키 정관용입니다'에 출연해 "윤 총장도 그렇다 치고, 최 원장을 그렇게 대하는 거 보니 자기네 마음에 안 든다고 쫓아내려고 한다"며 "뭐에 덮어 씌지 않고는 저런 일을 하겠냐"고 말했다.

이어 "여당에서 '41%의 발언이 중립성을 훼손하지 않느냐', '월성 1호기 중단이 잘못됐다는 선입견을 갖고 하는 것 아니냐' 등 최 원장의 말에 대해 옳지 않다고 지적하는 건 좋다"면서도 "아들이 어떻다거나 마치 최 원장 개인에게 무슨 문제가 있는 것처럼 걸고넘어지니까 좀 너무한 사람들이라고 보고 있다"고 지적했다.

최 원장이 청와대가 김오수 전 법무차관을 감사위원으로 요청한 것을 거절한 일에 "최 원장이 아주 잘했다고 본다"며 "김 전 차관은 너무 무리라고 생각하니까 최 원장이 거부했던 것"이라고 설명했다.

또한 "최 원장은 자신이 추천한 인물을 청와대가 거부한 걸 그대로 받아들여서 재추천을 안 했는데, 그 점을 갖고는 문제 삼을 것이 없다고 본다"고 언급했다.

하지만 최 원장이 대통령의 득표율을 언급한 것에 대해서는 "41%에 무게를 둔 건 아니었는데 여당이 말꼬리 잡기 딱 좋다"며 "그런데 최 원장의 의미는 탈원전처럼 중대한 정책을 국민 전체 동의도 없이 국민 과반수 지지도 못 받아놓고 밀어붙이면 되느냐(였을 것)"라고 해석했다.

이날 이 전 의원과 함께 출연한 최진봉 성공회대 교수는 "여당이 (말꼬리를 잡는) 바람에 최 원장의 입지가 더 강화된 걸로 보인다"며 "그렇게 할 필요가 없었다. 발언에 문제가 있다면 그 문제만 지적해야 한다"고 꼬집었다.

그러면서 "41% 정도의 지지를 받은 대통령이라는 이 대목은 논란의 소지가 있을 수 있다"며 "우리가 지지하지 않았다고 하더라도 그런 부분들(득표율)을 거론한 것 자체는 문제라고 생각한다"고 반박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