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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엄마랑 얘기하는 게 좋아"라고 말한 뒤 아들은 살해당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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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박수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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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2020.08.05 09: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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판사 에스더 살라스. /사진=유튜브
판사 에스더 살라스. /사진=유튜브
택배기사로 위장한 범인의 총격으로 아들을 잃은 미국 판사가 사건 이후 처음으로 아들의 마지막 순간에 대해 입을 열었다. 그는 판사들의 개인정보가 더 엄격하게 보호돼야 한다고 주장했다.

지난 3일(현지시간) CNN 등 외신에 따르면 미국 연방지방법원의 판사 에스더 살라스는 유튜브에 영상을 올려 자신이 당한 끔찍한 사고에 대해 설명했다. 그는 중간중간 눈물이 차오르는지 말을 멈추며 떨리는 목소리로 말을 이어갔다.

살라스 판사는 "우리 가족은 아들 다니엘 안델의 20번째 생일 파티를 막 마친 이후였다"며 "아들과 나는 늘 그랬듯 지하실로 내려가 수다를 떨었고, 아들은 '엄마, 계속 이야기해요. 엄마랑 이야기하는 게 좋아요'라고 말했다"고 전했다.

이후 현관에서 초인종이 울리자 다니엘은 위층으로 뛰어 올라갔고, 몇 초 뒤 총소리와 함께 '안 돼!'라는 외침이 들려왔다. 살라스 판사는 사건을 설명하며 "아들은 자신답게 행동했다. (총격으로부터) 아빠를 지키려 했다"고 설명했다.

이 사건은 지난달 19일 뉴저지주 노스브런즈윅타운십 내 에스더 살라스 판사의 집에서 발생한 사건이다. 당시 범인은 택배 배달원 행세를 하며 페덱스 유니폼을 입고 다니엘이 문을 열자 총을 쐈다.

다니엘은 범인이 쏜 총에 심장을 맞아 목숨을 잃었고, 뒤에 서 있던 판사의 남편 마크 안델은 중상을 입었다. 남편 마크는 현재 병원에서 치료를 받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노스 브런스윅=AP/뉴시스]미국 뉴저지주 노스 브런스윅의 에스더 살라스 판사 자택 앞에 20일(현지시간) 경찰의 접근금지 테이프가 설치돼있다. 2020.07.21
[노스 브런스윅=AP/뉴시스]미국 뉴저지주 노스 브런스윅의 에스더 살라스 판사 자택 앞에 20일(현지시간) 경찰의 접근금지 테이프가 설치돼있다. 2020.07.21


사건 발생 다음 날 범인의 신원은 로이 덴 홀랜더(72)로 밝혀졌다. 그는 자칭 '반 페미니스트' 변호사로 살라스 판사와는 2015년 남자만을 군 징집 대상으로 하는 법을 반대하는 소송에서 만났다.

뉴욕타임스(NYT) 등 외신은 홀랜더가 이 소송과 관련해 불만을 품고 살라스 판사를 살해하려 했던 것으로 추정된다고 보도했다. 홀랜더는 사건 이후 뉴욕주 설리번 카운티에서 시신으로 발견됐다. 자신에게 총을 쏴 숨진 것으로 추정된다.

살라스 판사는 이 사건을 계기로 판사들의 개인정보 보호를 강화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그는 "괴물은 내가 어디에 살고 어느 교회에 다니는지, 나와 내 가족에 대한 완전한 정보를 가지고 있었다"며 "현재로서는 이것을 막기 위해 우리가 할 수 있는 일이 없다"고 말했다.

이어 그는 "아들의 죽음이 헛되지 않도록 동료 판사들을 도울 수 있는 일을 해달라"라며 "이런 일이 다시 일어나는 것을 막을 수 없을지도 모르지만, (개인정보 보호 강화로) 추적을 더 어렵게 만들 수는 있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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