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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로나 시국에 '해외여행 패키지?'" 그들은 어디로, 왜 떠났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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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유승목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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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2020.08.09 14:3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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모두투어 2Q 53명 해외여행 패키지 '눈길'...여행은 상용·공용·유학 포괄 개념, 단순 관광수요 '제로' 수렴

지난 11일 인천공항 제2여객터미널 출국장이 한산한 모습이다. /사진=뉴시스
지난 11일 인천공항 제2여객터미널 출국장이 한산한 모습이다. /사진=뉴시스
코로나19(COVID-19) 팬데믹(세계적 대유행)으로 하늘길이 막혔지만 여행 교류가 완전히 끊어진 것은 아니다.

코로나 감염 우려가 여전한 상황에서도 여전히 인천국제공항을 찾는 사람들이 있다. 단순 관광 목적이 아닌 업무 등 불가피한 이유로 2주 자가격리 등 출·입국 제한을 감수하는 출국이다.

9일 관련 업계에 따르면 지난 6일 국내 대표 아웃바운드(내국인의 해외여행) 여행사 모두투어의 2분기 실적발표에 적잖은 관심이 쏠렸다.

매출액이 전년 동기 대비 95% 줄어든 30억원에 불과하단 '실적쇼크' 뿐 아니라, 3개월 간 53명의 해외 여행 패키지(PKG) 송출객이 있다는 내용이다.

코로나로 전 세계가 앓아눕고 해외여행 수요가 자취를 감춘 시점에 여행이 어떻게 가능하냐는 것이다. '이 시국에 무슨 여행'이냐는 우려와 불만의 눈초리가 크다. 국내 최대 여행사인 하나투어 역시 4~6월 패키지 송출객 수가 669명인 것으로 나타나 궁금증을 더했다.

코로나19가 확산한 올 초부터 해외여행은 사실상 불가능한 것으로 인식되고 있다. 단순히 급감한 항공편을 구하기 어렵다는 이유보단, 세계 각국의 봉쇄조치로 인적 교류가 어려워졌기 때문이다.

"코로나 시국에 '해외여행 패키지?'" 그들은 어디로, 왜 떠났나
외교통상부에 따르면 지난 8일 기준 전 세계 95개 국가(지역)에서 입국금지 조치를 시행하고 있다. 우리 정부도 지난 4월 코로나19 대응을 위해 태국·싱가포르 등 56개국에 대한 사증(비자)면제협정을 정지, 관광 등 단기체류 목적으로도 비자를 취득해야 해 출국이 더욱 어려워졌다.

무엇보다 한국으로 들어오는 모든 사람들이 2주간 자가격리 조치가 필수라 실질적인 여행이 불가능하다. 최근 들어 유럽 등 일부 국가를 중심으로 관광객을 받기 위해 여행제한을 완화하고 있지만 다시 돌아올 경우 14일 간 격리돼야 한단 점에서 해외여행은 언감생심이다. 혹여나 시간 여유가 있다 하더라도 해외 현지 방역·보건 상태에 대해 확신하기도 어렵다.

그렇다고 해서 여행교류가 완전히 끊긴 것은 아니다. 여행은 관광 뿐 아니라 △상용(기업 비즈니스) △공용(공무) △유학·연수 △기타(나머지+승무원) 등의 목적까지 아우르는 개념이기 때문. 단순 관광수요는 '제로(0)'에 수렴해도 다른 목적들은 코로나 상황에서도 불가피한 수요가 있는 것이다.

한국관광공사에 따르면 전 세계적으로 코로나19 확진자가 들끓었던 지난 5월에도 해외로 떠난 출국자가 3만861명을 기록했다. 한국을 찾은 외국인 방문객도 3만7801명이었다. 두 카테고리 모두 전년 동월 대비 95% 이상 줄어든 저조한 수치지만, 최소한의 여행수요는 있었던 셈이다.

2020년 1~5월 방한 외국인 관광객 입국 목적별 통계. 관광 목적이 크게 줄어들었다. /표=한국관광공사
2020년 1~5월 방한 외국인 관광객 입국 목적별 통계. 관광 목적이 크게 줄어들었다. /표=한국관광공사
특히 한국행 비행기에 오른 방한 외국인을 살펴보면 관광목적은 6111명인 반면, 공용 253명·상용 435명·유학연수 2192명·기타(승무원 등) 2만1870명으로 나머지 목적이 전체 여행 비중의 대부분을 차지했다. 중국인 FIT(개별여행객) 고객이 사라진 국내 면세점에서도 기업형 따이궁(代工·대리구매상)들의 모습은 아직 보인다는 점이 대표적이다.

국내 출국자들의 행선지와 여행목적에 대한 파악은 어렵지만 이 같은 방한 외국인 입국목적을 보면 어느정도 유추가 가능하다. 업무나 유학, 교포 등 해당 지역에 장기거주하는 인원들의 출국수요가 있는 것이다.

원칙적으로 한국인의 입국을 막고 있는 일본이 유학생과 주재원·기능실습생 등 체류 비자를 보유한 이들에 한해 재입국을 허용하고, 중국도 유학·취업·거류 목적의 비자발급 업무를 재개한 것이 이를 뒷받침한다.
코로나19 상황에서도 업무나 유학 목적 등의 여행수요가 있다. /사진=네이버 커뮤니티 갈무리
코로나19 상황에서도 업무나 유학 목적 등의 여행수요가 있다. /사진=네이버 커뮤니티 갈무리

대체로 해외여행이 보편화하고 패키지 대신 개별여행 수요가 늘고 있지만 관광 외 목적의 경우 각종 절차와 비용절감 등의 문제로 여행사를 통해 대행하는 경우가 많았던 만큼, 극소수나마 주요 여행사들의 상품 수요도 있었던 것으로 보인다. 한국 정부 역시 '주거래 여행사 제도'에 따라 부처별로 하나투어나 모두투어 등의 여행사를 선정해 공무용 여행을 진행하고 있다.

한 여행업계 관계자는 "2주 자가격리 등 여행제한 조치는 물론 비자발급 등 출국절차도 까다로워져 코로나19 리스크가 완전히 해소되지 않는 이상 관광 목적의 여행 회복을 기대하긴 어렵다"면서도 "단기 관광이 아닌 반드시 해외체류가 필요한 경우의 여행수요가 간간이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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