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천 의원급 10% 14일 휴진 신고…"30% 휴진 때 진료개시 명령"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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의과대학 정원 확대 방안에 반대하는 전공의들이 집단휴진에 들어간 7일 서울 영등포구 여의대로에서 피켓을 들고 집회를 하고 있다. 2020.8.7/뉴스1 © News1 구윤성 기자

(인천=뉴스1) 강남주 기자 = 의료계가 오는 14일 ‘집단휴진’을 예고한 가운데 인천지역 의원급 병원의 약 10%가 휴진을 신고해 긴장감이 돌고 있다.

11일 인천시에 따르면 이날 현재 관내 의원급 의료기관 1578개소 중 약 10%가 14일 휴진하겠다고 신고했다.

시는 앞선 지난 7일 의원급 의료기관에 ‘14일 휴진 신고명령’을 발령한 바 있다. 이는 최근 보건복지부의 의과대학 정원 확대를 비롯한 여러 정책에 대해 의료계가 반대 입장을 표명하면서 14일 집단 휴진하겠다고 예고한데 따른 것이다.

14일 휴진하겠다고 신고한 의료기관의 사유는 대부분 ‘휴가’다. 시는 그러나 실제 휴가를 위한 휴진인지, 집단휴진을 위한 휴진인지에 대해서 명확하게 파악하지 못했다. 오는 12~13일에도 휴진 신고가 이어질 경우 진료공백도 배제할 수 없는 상황이다.

시는 이를 막기 위해 14일 휴진하는 의료기관이 30% 이상일 때 전체 의원급 의료기관에 대해 진료개시 명령을 발령할 예정이다. 현장 확인을 통해 불법휴진 여부도 파악하기로 했다.

진료개시 명령을 어길 경우 의료기관은 업무정지 15일, 의료인은 3년 이하 징역 또는 3000만원 이하의 벌금에 처해질 수 있다.

시는 이와 별도로 응급환자를 위해 권역응급의료기관, 소아전용 전문응급의료센터 등의 24시간 진료체계를 구축했으며 외래환자을 위해서는 공공의료기관, 병원급 이상 의료기관에 진료확대를 요청한 상태다.

시 관계자는 “코로나19 유행이 아직 ‘심각단계’인 가운데 의료계가 집단행동을 개시하는 것이 안타깝다”며 “의료계와 소통을 통해 시민들의 진료공백이 없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대한의사협회는 지난 1일 Δ의대 정원 확대 철회 Δ공공의료대학 설립 계획 철회 Δ한방 첩약 급여화 시범사업 철회 Δ비대면 진료 정책 중단 Δ의협과 민관협력체계 구축 등을 정부에 요구했으며, 오는 12일 낮 12시까지 정부가 이를 수용하지 않을 경우 14일 집단휴진하겠다고 예고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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